배가 고프지도 않고 목으로 음식을 넘길 수가 없어서 잘 못먹겠더라구요.
하루 종일 굶는 날도 있구요, 먹어도 한끼나 먹었을까 그랬어요.
그래도 먹게되면 소화는 잘 되서 소화불량이나 다른 위장장애는 없었어요.
1월에 잘 해결되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었는데도 식욕부진이 해결이 안되네요.
밥을 먹다가도 더 못 먹고 숟가락 놓는 경우도 많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가끔 배가 고프더라도 음식 넘기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나나 우유나 마시는 요구르트 같은 걸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요.
공복감이 들면 72% 카카오 쵸코렛 한알 녹여 먹으면 그냥 또 넘어가구요.
사실 제가 비만체형에다 식욕 왕성, 음식은 없어서 못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제 평생에 이런 날도 있나 싶긴 해요. 신기할 지경이예요.
그래서 그냥 어디까지 갈까 싶어서 두고 보는 중인데,
거의 두달 넘게 이 증상이 계속되니까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요.
지금도 하루종일 커피만 줄창 마셔대고, 음식 종류는 안먹어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배와 입이 부조화라 배가 고파서 꼬르륵 거려도 입에서 먹고픈 생각이 없어요.
저녁에 배드민턴 레슨을 받는지라, 저녁마저 안먹으면 어지러워서 운동을 제대로 못해서 일부러 좀 먹어요.
그런데 김밥 한줄을 거의 한시간에 걸쳐서 먹는 지경이라는...
원래 그전에는 김밥 두줄을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던 식성이었는데 말이죠.
이것도 거식증일까요?
일주일에 하루쯤 식욕이 도는 날은 또 먹던만큼 잘 먹긴 합니다.
세끼 제대로 다 먹으니까요. 소화도 잘 시키구요.
토하고 그런거 없어요.
다만, 다른 날은 식욕이 거의 제로에 가까와요.
친구가 맛있게 먹고 있는 바로 앞에 마주보고 앉아있어도 하나도 안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이게 무슨 조화속인지...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단지 기운만 없어요.
저녁때쯤 저혈당 증상의 기운이 살짝 오는 것 같긴 한데, 그것도 그다지 심하지 않고, 쵸코렛 한알이면 해결할 수 있구요.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는데, 기운이 없어서 딴짓을 못하는 거 말고는 특별한 거 없어요.
몸이 가벼워져서인지, 어지럽지만 않으면 운동도 펄펄 날듯이 잘 하고 있어요.
덕분에 옷치수가 한달에 한치수씩 줄어들긴 하는데, 좋아할 일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릴 정도예요.
괜찮겠죠? 아직 이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