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노하우를 공짜로 얻으려는 사람들

공짜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14-02-17 14:00:07

결혼을 일찍했고 그만큼 힘들었어요.

돈빌려준 애들한테 전화해서 돈좀 얼른 달라고 했더니 다 외면하더군요.

애 분유값이 없어서 전전긍긍 얼마나 일년내내 울었던지..

 

신랑이 성실하고 착실하고 착하지만 돈은 그리 많이 벌어오진 못하는 타입.

아이는 하나 있었을때고  어쨌든 시부모님도 애 돌은 지나야 하지 않겠냐해서

꾸역꾸역 참았다가 돌지나고 바로 취업했죠.

 

그런데 회사는 별로였고... 이래저래 구하다가 운좋게 우리나라에서 이쪽 분야에서는 최고라는곳에

계약직으로 취업했습니다. 거기선 배워야할것도 많았고 독학해서 배운것도 있고 이래저래 귀동냥도 듣고

그렇게 노력한끝내 2년정도 되었을때 어느정도 그 분야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생겼지요.

 

 

이 일이 컴퓨터쪽으로 하는 직업인지라 머리도 휙휙 돌아가야하고 시장성도 있어야하고

법이라던가 여러가지 관련해서 알아야합니다. 그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위해서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지요.

시간은 정직원과 같았지만 집에서 일하기때문에 조금 벌이는 덜 했어요. 하지만 집에서 일하면서

그정도 받는다고 하면 다들 놀랬을 정도니까요.

 

 

암튼 지금 그이후로 벌써 6년이나 지났습니다. 저는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경력을 쌓았고 집에서 일하기만 해도

남들 한달 생활비는 나옵니다. (시간은 보통 6시간 정도 일합니다.) 많이벌땐 8시간 집에서 일해서 260까지 찍어봤고

적게 일해도 보통 100정도는 법니다. 신랑 역시 그때보다는 더 높은 연봉을 받고있고 아이는 여전히 하나입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노하우를 내가 하는일을 자꾸 궁금해 하는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집에서 일한다고 하면 되게 간단하고 쉬운줄 압니다. 자꾸 이것저것 캐묻습니다. 처음에는 알려줬죠

근데 이게 그냥 알려준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다른일도 마찬가지지만 자꾸 부딪혀보고 덤벼보고 해봐야합니다.

 

그런데 자꾸 거저 얻어먹으려 합니다. 일도 소개시켜주고 코치도 해봤지만 해보지도 않으면서 자꾸 안된다고만

합니다. 자기 실력은 쌓을생각도 안하고 내가 어떻게 하고 어떤식으로 일을 하는지만 캐치해서 겉핥기 식으로합니다.

그러다가 제대로 안되면 내탓을 합니다. 너무 힘들다 스트레스 받는다 어떻게 해야하냐는 식으로요.

 

 

이런사람들이 주변에 자꾸 생깁니다. 재택근무라는게 집에서 놀면서 일하는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더 힘듭니다. 회사에서 나가서 일하는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때문에 내가 일하고 있는걸 직접

느끼게되지만 재택근무의 경우에는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르기때문에 제대로 내가 일하고 있다는것을

알려주려면 실적이 나오는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된 결과물이 없으면 안되는거지요.

 

 

참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도 다른사람이 재택근무라 좋겠다 부럽다 합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이 치열한 곳에서 열심히 하고있는데..

자꾸 내가 하는일을 물어보고 하고싶어하고 간단해보인다고 시켜달라합니다..ㅠㅠㅠ

IP : 182.218.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프라
    '14.2.17 2:43 PM (175.223.xxx.90)

    참 이런글 보면 사람이 싫어집니다

  • 2. .....
    '14.2.17 2:54 PM (180.68.xxx.105)

    예전에 컴퓨터로 작업을 한다는게 대중화되기 전엔 컴퓨터 하는 방법만 알면 세탁기에 빨래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세탁이 완료되듯이 컴퓨터 켜고 키보드 한두개만 누르면 거저 다 되는 줄 알고
    날로 먹으려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다른 사람들 눈에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원글님이 지금 하는 일과 시간 대비 소득을 굳이 꼬치꼬치 묻더라도 어쩔수 없이(?) 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원글님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건 타인에게는 그만큼의 여지를 주는 행동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둘도 아니고 많다는 얘기는 원글님의 잘못이 99.9% 입니다.
    일반 사람들의 심리야 돈이 보이는데 당연히 달라붙게 마련이죠. 아닌가요????

  • 3. ,,,
    '14.2.17 7:17 PM (203.229.xxx.62)

    윗님 얘기처럼 수입이나 일 내용을 말 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942 와, 편견 쩌네요... 62 커피 2014/03/11 17,788
359941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세우실 2014/03/11 373
359940 김밥 밥양념할떄 식초넣으면 설탕도 들어가야 하지 않아요?? 8 김밥 2014/03/11 10,541
359939 60대중반 아버지 운동화(런닝화) 추천해주세요. 5 조언좀 2014/03/11 6,116
359938 중고물건 팔 곳 좀 추천해주세요 2 장터 2014/03/11 895
359937 고등학교 봉사상..수시스펙에 도움 되나요? 13 수시 2014/03/11 3,961
359936 일본에서 초등입학한 남자아이 입학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 입학선물 2014/03/11 578
359935 당근을 하루에 4~5개 먹는데요 괜찮은가요? 13 말밥 2014/03/11 5,014
359934 네이냔 콜린님 블로그 주소 알려주세요 ㅎㅎ 3 코코 2014/03/11 2,011
359933 영어 변형 - 한 문장 맞는지 좀 봐주세요 11 ,, 2014/03/11 832
359932 놀부보쌈 보쌈김치는 어떻게 만들까요? 1 궁금 2014/03/11 3,030
359931 남녀 관계를 망치는 10가지 실수.. 8 실수 2014/03/11 4,098
359930 여학생 스토킹하다 목졸라 살해, 고대생 검거 고려대 2014/03/11 1,734
359929 작은 안경에 색깔 넣는거 어떤가요? 5 눈보호 2014/03/11 995
359928 엄마 자살. 9살 아들이 신고했다니. 정말 괴롭네요.. 5 노동당부대표.. 2014/03/11 3,994
359927 패블릭쇼파 아니면 가죽쇼파 어떤게 나을 까요?? 7 삼팔이 2014/03/11 2,282
359926 미나리. 한재미나리와 청도 미나리 둘다 맛은 비슷한거죠? 5 .. 2014/03/11 2,143
359925 아파트 뒤뜰에 씨앗이나 꽃 심어도 되나요? 11 낸시 2014/03/11 1,440
359924 왼쪽 뺨만 각질이 심해요. 5 겨울 2014/03/11 1,163
359923 아발론과 정상어학원을 둘다 다닌 아이가 4 웰컴 2014/03/11 5,669
359922 남매가 극과극을 달리네요 1 각양각색 2014/03/11 1,094
359921 영덕대게때문에 포항갈건데, 축제기간이 더 비싼가요? 7 문의 2014/03/11 2,656
359920 (도와주세요)27개월 아가 시터 비용 요즘 어떤지요? 3 지나치면앙대.. 2014/03/11 959
359919 부산사시는 분들 세탁소 좀 알려주세요 3 2014/03/11 444
359918 빚 한정승인 해본분 계세요 ? 5 ..... 2014/03/11 3,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