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 아이때문에 정신과상담 갔다왔거든요..
그냥, 우울해서 술한잔하고 있어요.
집에 돌아와 컴퓨터켜고 야간알바 검색하다가
야간청소알바하는 곳 알아보고 남편과 상의해서 다음주부터 다닐려고 맘 먹었네요
태어날때부터 기질 자체가 예민하고 까탈스럽던 아이.
언어능력도 떨어지고 약하게 ADHD기질도 보이고 있어서
상담하고 검사하는데만 60만원 들었고...
앞으로도 치료때문에 다달이 50만원씩 들겠네요.
만 6세이하는 국가에서 보조도 된다던데..
다음달이면 만 6세 되는거라 .. 뭐 이것저것 증빙서류 첨부하고 확정받고 어쩌고하면
만6세 되서 보조금 받기도 틀린상황.
쪽방같은 아파트, 그것도 월세에.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는 생활비도 안돼구요.
아이가 저지경이니 내팽개쳐두고 일하러 나갈수도 없고..
시댁, 친정엔 언감생심 기댈수도 없는 처지...
몸이나 마음이나 똑같이 아픈건데..
더군다나 아이인데..
정신과는 정말 터무니없이 비싸네요
보험도 안돼고,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혜택도 못받구..
아이가 어린이집 간 시간에라도 알바해볼까하고 찾아보니 시간도 애매한지라
시간에서 걸리고 나이에서 걸리고..
결국 찾아낸건 야간알바네요
새벽에 마트나 패밀리 레스토랑 청소하는거라네요
정신이 힘든거보단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나은 성격이라
저게 제일 저에게 맞을거같아요
밤에 청소하고 아침에 들어와 남편출근시키고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잠깐 자고 아이 픽업해서 정신과치료갔다오고.. 이렇게 하면 얼추 시간이 맞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