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그 스누피만화에 나오는 라이너스처럼 이불 좋아했어요
항상 들고다닌건 아닌데 좋아하는 이불이 있어야 잠자요
좋아하는 이불은 바꿔주면 바뀌고요
좋아하는 이불 안싸들고 여행가면 칭얼대며 잠들거나 잘 안자더라구요
이불이 없어서 잠을 못잤어 하면서 불안한 표정 짓고
초등6학년때 해외여행갔을때도 이불을 짐가방에 고이 넣어가더라구요
요즘 또 심해졌는데
방학이 되면 아침에 이불 말고나와요
그런 자세로 쇼파에서 드러누워 티비를 봐요
아주 징그러워서 껍데기라고 불러요 잔소리 한참 해야 옷갈아입구
이불 빨면 마르지도 않은 이불 가지고 가서 자요
제가 사랑을 덜 준 걸까요
중학생 아이가 왜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