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뻔할거같고 남은건 고행밖에 없을거같고

ㅇㅇ 조회수 : 2,371
작성일 : 2014-02-17 02:08:28
내 10년후, 20년후, 30년후가 너무 빤하게 예상이 되는데 그 미래가 전혀 달갑지 않다면,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현명한걸까요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데 요즘 가장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건 부모님의 노후입니다
성인답지않은 애같은 생각이지만 돌봐드리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내가 봐야겠구나 그게 진짜 곧 다가오는구나 생각하니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구요
누구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있겠지만 저는 좀 심한거 같네요

주위 사람도 하나하나 점점 죽어가거나 나이먹거나 떠나가게 될뿐이고...

대체 내가 앞으로 살면서 몇명의 장례식장을 더 가야만 할까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저는 왜 이런게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을까요

특히나 이런 부모님의 노후에 관련된 스트레스라는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무서워지고 답도 없는 건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다니...
그냥 지금까지 시간낭비해오고 효도한번 제대로 못한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하지만 결혼하게 되면 지금처럼 자주 뵙지도 못하겠죠
저만해도 지금 남친 부모님 가끔 뵈도 부담스러운데 남친도 그럴테니

원래 이렇게 사는 건지 아니면 나만 유독 정신적으로 독립을 못한건지
남들은 효도는 효도대로 하면서 쿨한쪽으론 또 쿨하게 살던데

다른 부모님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돌아다니시는거 보면 하나도 힘에 부쳐보이지 않고 재밌어 보이던데
우리 부모님은 왜 이렇게 동나이대 어르신들보다 더 늙어보이고 아파보이고 없어보여서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대체 세월이란게 뭐고 나이가 뭐길래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건지
그저 원망스럽고 무섭기만 합니다

IP : 67.212.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7 2:27 AM (114.150.xxx.126)

    부모님이 아프세요?
    미리 걱정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잊고 사셔야 합니다.

  • 2. 저랑
    '14.2.17 2:35 AM (39.116.xxx.177)

    많이 비슷하세요.
    전 아주 어릴때(4살정도)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죽는 두려움이 아닌 가족이 죽는 두려움이요..
    자다가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죽음이라는곳에 다다르면
    엄마,아빠 주무시는데 가서 엉엉 울며 같이 자곤했어요.
    그게 38살인 지금까지도 넘 무섭고 두려워요.
    그래서 정말 정말 불효인거 알지만 내가 가장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구요.
    부모님 건강 챙기는데 열심이예요.
    병원 다녀오시면 병원에 제가 다시 전화해서 상담하고..
    내 생명 나눠서 가족들에게 줬음 좋겠어요..

  • 3. ...
    '14.2.17 7:02 AM (209.195.xxx.51)

    맞아요.. 님이 괜한 걱정 하는건 아니에요.
    삶은 모두 덧없고, 우리 그냥 태어나서 살고 그 삶 자체가 조금씩 시들어가는 과정이죠
    좋은것만 생각할수는 없고, 그건 인생의 본질이 아니에요
    삶 자체가 시들어가는 과정인데 노화와 죽음을 부정한다고 한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것과 마찬가지에요
    그 불안감..허망함...그조차 삶의 일부입니다
    이제 이런것들을 조금씩 느끼신다면...부디 님은 남들이 애낳고 산다고 자식을 낳진 마세요.
    그건 정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리 이런말 해도 사람들의 끊임없이 출산을 하고...이유야 어쨌든 그로인해 인간 세상은 계속 유지되겟죠
    원글님의 아이는 그저 또다른 헛됨의 굴레를 반복할 뿐이랍니다... 다를건 없어요
    사람들은 부정하지만...어쨋든 우리 인생의 본질이니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354 40대 가장, 4살 아들 등 두 자녀와 함께 동반 자살 10 참맛 2014/03/03 4,153
357353 김연아, 못된 심판때문에 1500 덜받았네 2 손전등 2014/03/03 1,932
357352 친구가 4라이프 라는곳 에서 나오는 약을권해요 1 ㅇㅇ 2014/03/03 8,382
357351 전세보증금은 이사날전에 줘도 될까요? 3 . 2014/03/03 1,364
357350 선택장애.. 1 슈가크림 2014/03/03 701
357349 시어머님을 모시고 가라하는데요 19 .... 2014/03/03 13,827
357348 주꾸미볶음하다가 먹물이 터졌어요. ㅠㅠ 2 급질문 2014/03/03 1,302
357347 제주 김포 표 나중에라도 취소표 나올까요? 2 ..... 2014/03/03 2,091
357346 짜증나서 각종 공과금이체계좌를 옮기려는데요... 7 왕짜증 2014/03/03 1,636
357345 환불문제... 3 환불 2014/03/03 804
357344 아이때문에 남편이랑 싸웠어요 5 싸웠어요 2014/03/03 1,586
357343 지금 브라질 채권사면 괜찮을까요? 채권 2014/03/03 925
357342 학원 상담갈때 뭘 준비해서 가야할까요?^^ 2 꿍맘 2014/03/03 1,150
357341 왕가네에서이태란이일하는가게.. 4 직업이 2014/03/03 1,536
357340 시간여행자의아내 보고 오열 1 아앙앙 2014/03/03 2,617
357339 급급)매수자가 매매 잔금 받기 전에 수리하고싶다고 하시는데요.... 20 이사철 2014/03/03 9,432
357338 [원전]후쿠시마 쇼크 3년, 일본의 미래를 말한다 - JTBC다.. 4 참맛 2014/03/03 1,949
357337 가사도우미 어디서 소개 받으시나요? dd 2014/03/03 452
357336 빛나는 로맨스에 이휘향 어떤인물 인가요? 5 루비 2014/03/03 2,588
357335 카드 마일리지로 항공권 끊기 어렵지는 않나요? 6 궁금 2014/03/03 1,794
357334 오늘 저녁메뉴는 뭐에요? 아...메뉴정하기도 일이네요 17 ... 2014/03/03 3,660
357333 토익 모의고사 문제지 추천 바래요 딸바 2014/03/03 456
357332 종아리 보톡스 질문.. 2 요엘리 2014/03/03 1,635
357331 우유가 묽어지기도 하고 그러나요? 1 ? 2014/03/03 395
357330 5학년 프라우드7 노비스 레벨이면 4 궁금이 2014/03/03 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