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뻔할거같고 남은건 고행밖에 없을거같고

ㅇㅇ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4-02-17 02:08:28
내 10년후, 20년후, 30년후가 너무 빤하게 예상이 되는데 그 미래가 전혀 달갑지 않다면,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현명한걸까요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데 요즘 가장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건 부모님의 노후입니다
성인답지않은 애같은 생각이지만 돌봐드리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내가 봐야겠구나 그게 진짜 곧 다가오는구나 생각하니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구요
누구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있겠지만 저는 좀 심한거 같네요

주위 사람도 하나하나 점점 죽어가거나 나이먹거나 떠나가게 될뿐이고...

대체 내가 앞으로 살면서 몇명의 장례식장을 더 가야만 할까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저는 왜 이런게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을까요

특히나 이런 부모님의 노후에 관련된 스트레스라는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무서워지고 답도 없는 건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다니...
그냥 지금까지 시간낭비해오고 효도한번 제대로 못한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하지만 결혼하게 되면 지금처럼 자주 뵙지도 못하겠죠
저만해도 지금 남친 부모님 가끔 뵈도 부담스러운데 남친도 그럴테니

원래 이렇게 사는 건지 아니면 나만 유독 정신적으로 독립을 못한건지
남들은 효도는 효도대로 하면서 쿨한쪽으론 또 쿨하게 살던데

다른 부모님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돌아다니시는거 보면 하나도 힘에 부쳐보이지 않고 재밌어 보이던데
우리 부모님은 왜 이렇게 동나이대 어르신들보다 더 늙어보이고 아파보이고 없어보여서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대체 세월이란게 뭐고 나이가 뭐길래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건지
그저 원망스럽고 무섭기만 합니다

IP : 67.212.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7 2:27 AM (114.150.xxx.126)

    부모님이 아프세요?
    미리 걱정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잊고 사셔야 합니다.

  • 2. 저랑
    '14.2.17 2:35 AM (39.116.xxx.177)

    많이 비슷하세요.
    전 아주 어릴때(4살정도)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죽는 두려움이 아닌 가족이 죽는 두려움이요..
    자다가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죽음이라는곳에 다다르면
    엄마,아빠 주무시는데 가서 엉엉 울며 같이 자곤했어요.
    그게 38살인 지금까지도 넘 무섭고 두려워요.
    그래서 정말 정말 불효인거 알지만 내가 가장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구요.
    부모님 건강 챙기는데 열심이예요.
    병원 다녀오시면 병원에 제가 다시 전화해서 상담하고..
    내 생명 나눠서 가족들에게 줬음 좋겠어요..

  • 3. ...
    '14.2.17 7:02 AM (209.195.xxx.51)

    맞아요.. 님이 괜한 걱정 하는건 아니에요.
    삶은 모두 덧없고, 우리 그냥 태어나서 살고 그 삶 자체가 조금씩 시들어가는 과정이죠
    좋은것만 생각할수는 없고, 그건 인생의 본질이 아니에요
    삶 자체가 시들어가는 과정인데 노화와 죽음을 부정한다고 한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것과 마찬가지에요
    그 불안감..허망함...그조차 삶의 일부입니다
    이제 이런것들을 조금씩 느끼신다면...부디 님은 남들이 애낳고 산다고 자식을 낳진 마세요.
    그건 정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리 이런말 해도 사람들의 끊임없이 출산을 하고...이유야 어쨌든 그로인해 인간 세상은 계속 유지되겟죠
    원글님의 아이는 그저 또다른 헛됨의 굴레를 반복할 뿐이랍니다... 다를건 없어요
    사람들은 부정하지만...어쨋든 우리 인생의 본질이니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106 갑자기 막 눈물이 나요 2014/05/07 986
377105 애정결핍인가요.. 도와주세요 선배님들 2 pasild.. 2014/05/07 1,607
377104 전주 맛집 추천해드릴께요 15 2014/05/07 4,495
377103 결혼하고 친정,시댁 용돈나가는거 어마어마하네요 41 용돈 2014/05/07 15,613
377102 수사 단서를 왜 휴대폰에서 찾아요? 14 연합찌라시 2014/05/07 2,013
377101 kbs 수신료 거부방법 . 13 이기대 2014/05/07 6,506
377100 안철수, 8차 최고위원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 모.. 10 닥하스 2014/05/07 1,695
377099 중금속 많이 나오는 국산1위그릇 어느회산가요?? 40 한국 제대로.. 2014/05/07 28,726
377098 용산참사 검찰 안상돈, 세월호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 15 허얼 2014/05/07 2,185
377097 대박 맵피 체험단 신청했는데 당첨됐어용 ^^ 히히 2 글루미선데이.. 2014/05/07 991
377096 [펌]이종인과 다이빙벨. 6 세월호 2014/05/07 1,960
377095 부모님이 오래 오래 사시는게 복일지 아닐지 모르겠어요. 33 노후준비 2014/05/07 15,005
377094 일상글도 조작 7 ..... 2014/05/07 1,451
377093 이 와중에,,팝송제목 좀 알려주세요;; 3 .... 2014/05/07 968
377092 감기약의 진실 - 놀랍습니다 43 감기약 2014/05/07 60,079
377091 태국 여성총리 잉락 총리직 상실… 태국 헌재 "권력남용.. 2 참맛 2014/05/07 1,269
377090 이혜훈 ”김황식 발언, 친박 아니라는 증거” 7 세우실 2014/05/07 1,872
377089 촛불 생중계 - 오후6시 안산합동분향소 LIVE □오후8시 안산.. 1 lowsim.. 2014/05/07 1,124
377088 '숨진 잠수사는 무자격자'…또 한번의 인재 14 세월호참사 2014/05/07 3,347
377087 국민티비에서 하는 저녁길 시사프로! 2 11 2014/05/07 953
377086 죄송한데 저희어머니 신발 좀 봐주세요. 12 ... 2014/05/07 2,077
377085 실종자 인원 파악해야 합니다 9 망치부인 방.. 2014/05/07 1,693
377084 82게시판에 알바숫자보다 박근혜 까는게 싫은 사람 숫자가 더 많.. 11 실제는..... 2014/05/07 1,139
377083 리엑션없는 질문 글들이 너무 많네요?? 13 oops 2014/05/07 1,272
377082 [속보]해경 “생존자 174명→172명으로 정정…실종자 2명 증.. 19 흠.... 2014/05/07 3,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