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아이둘 엄마입니다.
오늘 옛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어요.
가서 오랜만에 다른 지인들도 보고...실컷 떠들다 왔어요.
반가운 마음도 가득했지만, 간만에 봐서 인지 말하는 중간중간 좀 어색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결혼전 친구나,지인들...지금도 가끔 만나긴 하는데요 멀어서도 그렇고, 서로 처지도 다르니 1년에 한두번 보면 많이 볼까... 또 막상 만나도 서로 좀 어색하게 주절주절 떠들다 좀 익숙해질만하면 헤어지고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참 친했고, 내 밑바닥까지 드러낼 수 있다 생각했던 사람들인데...
그래서 저도 참 아끼고, 그 인연을 유지하려 노력했는데 시간은 역시 어쩔수가 없네요.
또 서로 다들 바쁘다보니 신경쓸 틈도 없구요.
전 오래된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고, 잘유지하려 먼저 연락도 잘하고 하는 편인데요.
요즘은 문득...그런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아플때 저사람들이 달려와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의 나의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것도 아닌...그냥 액면상 친한 상대는 아닐까 싶기도 해요.
카카오톡이나 카스로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도 다 그런 사람들인것 같구요...
그럼 적당히 적당히 그 순간 최선을 다해 만나다가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계속 물갈이 되는게 인간관계인가?? 생각도 드네요.
제일 소중한건 역시 가족밖에 없구나 생각도 들구요.
아파트 친한 이웃도 이사가고 나니 뭐 별 의미도 없는 사이가 되는것 같고...
요즘 타인에게 어느정도로 마음을 주고, 받아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