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후 인간관계 잘유지하고 사시나요?

손님 조회수 : 2,480
작성일 : 2014-02-16 23:52:51

 30대 중반 아이둘 엄마입니다.

오늘 옛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어요.

가서 오랜만에 다른 지인들도 보고...실컷 떠들다 왔어요.

반가운 마음도 가득했지만, 간만에 봐서 인지 말하는 중간중간 좀 어색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결혼전 친구나,지인들...지금도 가끔 만나긴 하는데요 멀어서도 그렇고, 서로 처지도 다르니 1년에 한두번 보면 많이 볼까... 또 막상 만나도 서로 좀 어색하게 주절주절 떠들다 좀 익숙해질만하면 헤어지고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참 친했고, 내 밑바닥까지 드러낼 수 있다 생각했던 사람들인데...

그래서 저도 참 아끼고, 그 인연을 유지하려 노력했는데 시간은 역시 어쩔수가 없네요.

또 서로 다들 바쁘다보니 신경쓸 틈도 없구요.

전 오래된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고, 잘유지하려 먼저 연락도 잘하고 하는 편인데요.

요즘은 문득...그런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아플때 저사람들이 달려와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의 나의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것도 아닌...그냥 액면상 친한 상대는 아닐까 싶기도 해요.

카카오톡이나 카스로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도 다 그런 사람들인것 같구요...

 

그럼 적당히 적당히 그 순간 최선을 다해 만나다가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계속 물갈이 되는게 인간관계인가?? 생각도 드네요.

제일 소중한건 역시 가족밖에 없구나 생각도 들구요.

아파트 친한 이웃도 이사가고 나니 뭐 별 의미도 없는 사이가 되는것 같고...

요즘 타인에게 어느정도로 마음을 주고, 받아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드네요.

IP : 222.114.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4.2.17 12:27 AM (121.180.xxx.118)

    딱 저와비슷한고민하시고계시네요 역시 여자에게 결혼은 굴레인건가요
    적당히 그순간 최선을 다해만나다가 또 시간의 흐름에따라 환경의 변화에따라 물갈이되는..?
    정말 인정하기싫지만 현상은 그러한듯하네요 나조차도 본심은 안그러한데 그렇게 흘러가버리니..
    정말 나홀로 재밌게 사는게 맞는걸까요 ㅡㅡ;;

  • 2. oops
    '14.2.17 12:27 AM (121.175.xxx.80)

    자꾸 좁히면....
    영원할 것 같고 변함없을 것 같은 그 가족이란 존재들조차도 결국은 나와 전혀 관계없는 남일 겁니다....ㅠㅠ

    그리고 자꾸 좁혀 버릇하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엇보다 내 자신이 외로워지고 허망해지고 삶의 실체감이 엷어져 가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891 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 3 나는야 2014/02/18 517
351890 정보 플리즈~~스펜인 이민 2 Endtns.. 2014/02/18 1,020
351889 건미역 보관법은.. 3 초보 2014/02/18 6,483
351888 여자 피코트(pea coat) 브랜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5 mikki 2014/02/18 1,984
351887 고등학교 공립, 사립 어떤 차이가 있나요? 3 학교분위기 2014/02/18 9,199
351886 오리발정권이 꼭 김영샘때와 비스므리하게 가네요. 4 참맛 2014/02/18 537
351885 김희선도 이젠 후덕한 맛이 나네요 39 111 2014/02/18 23,096
351884 학원수업시간에 잡담하는 선생님 어쩜 좋을까요?^^ 1 잡담 2014/02/18 670
351883 혹시 고사리전 이라고 아세요? 1 혹시 고사리.. 2014/02/18 889
351882 도자기 (토비) 2 도자기 2014/02/18 529
351881 김어준의 "나는국정원이다" (이거 예고편인가.. 1 우리는 2014/02/18 1,586
351880 속옷 안삶죠???? 14 2014/02/18 3,484
351879 아프신 친정아버지 생신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5 생신 2014/02/18 692
351878 이건 어디서 사야되나요? 3 딸맘 2014/02/18 650
351877 대백프라자 건너편에 낡은집 하나 있는데 개발 될까요? 4 40년된집 2014/02/18 1,172
351876 구로구 과잉진료 없는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5 썩은니 2014/02/18 2,209
351875 애들 크고 나면 언제 쯤 집 정리하세요? 1 티비도없어요.. 2014/02/18 948
351874 토욜 선릉역에서 구리까지 길 엄청 막힐까요? 1 . . 2014/02/18 367
351873 조정래님 한강. 아리랑 중 아리랑부터 읽어야 맛일까요 6 .. 2014/02/18 1,002
351872 불륜 상대자의 가족과 내 가족을 알면서 결혼 시킬 수 있나요? 7 따뜻한 말 .. 2014/02/18 2,862
351871 남편이 제가 시어머니한테 테러당한 이유가 곰과여서래요 11 원세상에 2014/02/18 4,191
351870 고등학교에서 영 수 수준별 수업 한다는데... 2 .. 2014/02/18 879
351869 거창 사건 추모 공원...한 가지 알아둘 일 손전등 2014/02/18 351
351868 보약은 한의원에 가서 신청하면 되나요? 6 오늘 그냥 2014/02/18 685
351867 이런그림 제목하고 작가 알수있을까요? 10 혜나맘 2014/02/18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