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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중년인데..저한테 어떤 스타일이 잘어울리는지 아직도 몰라요.

...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4-02-16 19:14:24

 

 

물론 좋은 옷감이 중요 하단건 잘 알아요.

예를들어 겨울엔 캐시미어나 알파카 순도 높은 모직이나 실크제품 등등 원단 자체가 좋은 의류가

그 옷의 디자인과 함께 빛을 발한다는건 잘 아는데요.

삶이 그리 녹록치 않다보니 일년 삼백육십오일은 아니라도 외출이나 출근시마다 좋은옷을 걸치는게 쉽지는 않네요.

가끔 무슨 행사나 있어야(뻔하죠.. 각종 경조사..ㅡ) 좋은옷좀 갖춰입는거죠 뭐..

 

그냥 마음 같아선 전부 정리하고 흰색, 회색, 검정같은 무채색으로만 옷장을 채워놓고 싶은데요.

검정옷은 모직이나 캐시미어..

흰색 셔츠는 아주아주 질좋은 면 소재로 된 것들로요.

실제로 20여년전 랄프로렌에서 구입한 흰색면셔츠는 아직도 두고두고 잘 입고 있는데요. 그때는 중국산이 아닌 이른바 미(쿡)제(품)인데.. 당시엔 제 나름 굉장히 부들부들 떨면서 정가로 샀지만, 아직 이 셔츠 하나만 걸쳐줘도 깔끔하고 단정해보여서 지금도 만족하며 잘 아껴입고 있어요.

 

정말 무채색 옷 똑같은거 대 여섯벌씩 사놓고 누가 단벌이라건 말건..

누구 눈에도 튀는 차림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나름 가만히 살펴보면 흠잡을데 없이 조금은 세련되어 보였으면 싶어요.

액세서리는 질좋은 진주 귀걸이 하나 정도에 금장이나 은장(겨울/여름용) 손목시계 하나정도만 해주고요.

 

근데 현실은....아.........

정말 옷장이나 서랍장 열어보면 온갖 알록달록에 저렴하고 비싼 옷들의 짬뽕스런 향연들..

딱히 제대로 갖춘것이 아니니 대충 매치해서 입으려면 이것도 버리기 힘들고.. 저것도 정리하기 힘들고..

 

신발은 한번 사서 신어보고 마음에 들면 몇일내로 달려가

똑같은 치수랑 디자인으로 세켤레씩 사서 계속 신는 경우도 많거든요.

막스앤스팬서, 핏플랍, 락포트를 그렇게 신었어요 ^^;; (파시는 분들은 완전 땡잡았다는 표정들 ㅋ)

한켤레 신다가 너무 맘에 들어 뒤늦게 사려면 다시는 못구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전 꼭 사자마자 바로바로 신어보고 괜찮으면 큰맘먹고 두켤레씩 더 사는데..

옷은 제 스타일에 맞게 정리하고 입어 주는게 참 힘드네요.

 

옷 정리보다 더 큰 문제는 제 몸 사이즈인데요..

발사이즈는 줄고 느는게 없으니 상관이 없는데.. 몸은 왜그리 줄고 부는게 심한지.. 요즘은 점점 부어오르기만하고 도무지 빠지지가 않아서 더.. 으흐흐흐흐흑

해서 똑같은 사이즈의 옷을 색상별로 통일, 여러개 구입할래야 함부로 구입도 못하겠고..

이젠 나이드니 옷입느라 이리저리 신경쓰고 매치하는 것도 귀찮고 머리 아프네요.

그냥 점잖고 세련되어 보이게 제 스타일에 맞는걸로 매일 똑같아도 상관없으니 그렇게만 입고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옷정리 확 하시고 자기 스타일 잘 잡고 잘 입으시는분 계신가요?

한수 가르쳐 주세요.

 

 

IP : 123.98.xxx.2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6 7:20 PM (147.46.xxx.91)

    저는 비교적 여러 벌 두고 돌려입어요. 한 번에 다 보이게 좍 걸어놔야 고루 입을 수 있어서 좀 어지럽지만 옷방에 행거 이단으로 여러 개 두고 다 걸어놨어요.

    요즘 좀 너무 단품 위주로 사서 봄맞이로 정리 한 번 할 계획이긴 해요. 그리고 예전 정장들도 다 안 버리고 가지고 있는데 어찌 할 지 생각 중이구요.

  • 2. 40대
    '14.2.16 7:47 PM (112.150.xxx.35)

    본인한테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정해놓고 주로 그곳에서 구입하면 대충 코디도 잘되고 분위기가 통일되서 좋아요 고르기도 편하고..매니저가 좋은옷 셀많이 하면 연락도 해주고 그러죠
    주로 무채색 옷을 좋아하시나본데 화사하고 고급스런 스카프나 머플러, 약간 화려한 악세사리, 포인트가 될만한 핸드백등을 코디하면 지루하지도 않고 더 세련되어 보일거같아요

  • 3.
    '14.2.16 8:20 PM (114.150.xxx.126)

    전 제가 젤 이뻐 보이는 옷만 입어요.
    막 화려하고 이쁜 옷이 아니라, 제 단점을 제일 잘 커버하는 옷이요.
    다른 곳은 말랐고 엉덩-허벅지 뚱뚱한 스탈이라 항상 가리고(가리는 옷중에서 이쁜 옷 찾아다녀요)
    턱이 길어서 목폴라 절대 안 입고 라운드만 고집해요.
    덕분에 실제보다 날씬하고 젊게 봐 줘요.
    조금만 과감하게 바뀌어도 어? 살쪘네? 그러거든요. ㅠㅠ

    자신없으시면 욕심부리지 말고 단점을 커버하는 방향으로
    심플하게 입으시는 게 제일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옷욕심에 혹시 해서 이것저것 많이 사 놓기는 하는데
    중년 되니까 결국 입는 것만 입게 되더라구요.
    맘에 드는 옷집은 반드시 기억해 두세요. 동네 옷집이라도 코디가 감각이 뛰어난 곳이 있어요.

    저도 우아하고 깔끔해 보이는 무채색 좋아하는데
    윗분 말씀대로 고급스럽고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색감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시면 세련돼 보이죠.
    재주도 없는데 그 이상 신경쓰고 액세서리 치렁치렁 매달게 되면
    저 같은 경우는 더 늙어 보여요.

  • 4. 여러벌
    '14.2.16 10:03 PM (210.117.xxx.232)

    셔츠 종류가 어울려서 어떤것은 똑같은걸 2벌사두기도 하구요 무채색이 튀지도 않고 무난해서 저도 아예
    나이드니 알록달록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어울리지도 않구요 바지도 검정바지 똑같은걸루 몇장씩 사놓기도 하구요 옷에 너무 힘을 주지 않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피부나 머리를 예전보다 좀 더 신경쓰게 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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