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쯤 제가 암으로 수술을했고 함암치료중 다른데로 전이되어 지금껏 고생하고 있지만
식구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는 별 표현 안했어요
누울자리보고 다리뻣는다고...
저는 누울자리가 어디에도 없었어요
20대 건장했던 아이가 이름모를병으로 몇년간 걷지도 서지도 못하고 24시간 극심한통증에 소리소리 지르며 우는걸..
3년 가까이 봐야했고 이와중에 남편이란 사람은 세상에 뭐 이런놈이 있을까 싶게 나쁜짓하고..
세상 사람들 모두.. 시부모까지.. 저를 돌봐주신 의사샘까지 이혼해라.. 제발 이혼해라 했지만
저는 뭐가 그리 두려운건지.. 새로운인생을 못살고 여적 이러고 있습니다.
저는 온몸이..다 아파요 특히 손가락마디마디.. 발바닥이 어찌할수 없을만큼 너무너무 아픕니다만
가족에게나 남들에게 아프단표현 안하고 살려고 나름 꽤 노력 합니다.
암발병이후..수술하고 항암치료 받으며 몸이 여기저기 계속 아프지만
만날 아프다하면 제주위엔 아무도 안오고 싫어할까봐..그게 아픈거보다 더 두려워요
그래서 왠만큼 아픈건 표현 안합니다.
남편은 호흡기계통도 안좋아 몇년째 약을 달고 살아요
(이거땜에 응급실간적도있고 며칠 입원한적도 있음)
또 오랫동안 코가 안좋았는데 요즘들어 더욱 코가 붓고 아파하길래 병원가서 감사해보니
시신경밑으로부터 코전체에 물혹이 가득.. 거기다 축농증도 심하고..
수술을(전신마취해야한다네요) 하기로 했어요
내일이 수술하는날인데 주말내내 이불 디집어쓰고 누워서 머리가 깨질듯 아프네 속이 디집히네 해서
병원가자니 안간다고..
집에서 소화제도 먹이고 타이레놀도 먹었는데도 계속 아프대서..
너무 누워만 있으니 안아픈사람도 아프겠다며 날도 춥지 않으니
밖에나가 바람도 쐴겸 밥먹고 들어오자 했더니 것도 싫다고..
제생각엔 내일 수술하려면 오늘밤부터 뭐 먹으면 안되니까..
그리고 수술전 기분전환도 할겸 산책하며 운동도 조금하고..
밖에나가 식욕땡기면 뭐 입에 맞는거 좀 먹일까 하는마음으로 싫다는데도 몇번 가자..나가자 했어요
옆에서 아이들도 그랬지먄 끝까지 싫다 하길래 뭐좀 해먹이려고 주방에 가려는데
발바닥이 너무너무 찢어질듯 아픈거예요
질뚝거리며 아휴~ 발바닥이 너무 아프네.. 하니까
누워있던 남편이 밖에나가서 걸어~ 그럼 안아플껄? 하며 비꼬듯이 말하는데 갑자기 제가 폭팔을해서..
주방에 있던 컵이며 접시 밥공이등등 닥치는대로 다 깨부수었어요
그바람에 주방수도꼭지도 깨져나가고 전기렌지도 움푹!
깨진그릇파편에 제 손도 다치고..
그래도 뭔일있더냐..하며 남편은 못들은척 누워 있네요
지금 주방은 육이오때난리는 난리도 아닐만큼 난리통인데..
누워 있다가 일어나 지 먹을 밥차리면서 욕을욕을 해대며 지도 이거저거 손에 닥치는데로 패대기!!!
쌍욕을 해가며 혼자 밥다먹고 그것들 몽땅 또 패대기!!
하...
저 왜이렇게 화가 난걸까요 반성은 커녕.. 지금 성질 같아서는 티비며 컴푸터며 다 때려부수고 싶습니다.
분노가 이글이글!! 용솟음칩니다.
평소에도 제가 이러냐구요? 아니요!!!!!!!!!!!!!!
저 순딩이..바보처럼 참고 또 참고 당하기만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남편은 가끔 지 비위에 안맞으면 이거저거 때려부수었고
저는 저인간이 왜저러는건지 이유도 모른채 당하기만 했었어요
방금 자다말고 일어나 주방에 가더니 욕을욕을 하네요
지혼자 밥차려 계속 욕을 해가며 다먹고는 그것들 몽땅 또 패대기!
그리고 다시 또 씩씩 거리며 잡니다..
전 지금도 분해서 뭐든 때려부수고만 싶어요..
무서운것도 두려운것도 없고.. 이러다 죽어도 괜찮아!!!!!!! 입니다. 저 지금..이제와..왜이러는걸까요
저 미친년이라 욕해도 괜찮습니다만..
오늘은..저 좀 위로해주세요..
무조건 제편좀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