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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정보회사 가입문제로 아침 댓바람부터 엄마랑 싸웠어요

지쳐서 조회수 : 6,801
작성일 : 2014-02-16 10:45:17

전 33살 미혼녀이고 작년말부터 결혼생각이 간절해요..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어찌보면 도피성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걸수도 잇는데

어쨋든 이제 결혼해서 좀 안정되고 싶단 생각 많이 하고요..결혼해도 일은 계속 하고 싶고요..

연애는 지쳐서 더 이상 하기 싫고 선 보서 6개월 내로 결혼하고 싶고요..사실 남자보다 여자 경우

특히 나이 한 살 먹을수록 상대방남자 조건이 나빠지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잖아요..평생 혼자

살고프단 독신주의자 아닌 다음에야 어차피 할 결혼이라면 33살 지나면 정말 조건 나쁜 남자들하고만

연결되겟구나 하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요..

최근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이란 걸 3번 봤네요..3명 다 엄마 지인 통해서요.

2명은 상대방 쪽이 먼저 꺼낸 이야기 그리고 1명은 엄마가 먼저 꺼낸 이야기..

조건은 두루두루 봣을 때 저보다 약간 좋거나 비슷했고요..애프터는 다 받앗는데 다 잘 안 됐고요..

33살이 마지노선이란 말에 마음이 급해서 엄마한테 주변 사람 통해 알아봐달라고 재촉해서

엄마가 물어다준게 위에 쓴대로 1명이고요..엄마는 전업주부라 사실 인맥이란 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너무 급한 마음에 결혼정보회사라도 알아봐야겟다고하니 가정교육 못 받은 미친것

취급하네요..가서 부모 죽었다고 하라고..넌 그런데 알아볼 생각을 하다니 도채체 가정교육 제대로

받은 애냐, 안 창피하냐고..결혼정보회사 가면 너 같은 애는 돈 뜯기는 밥이라고, 분명히 경제력

좋은데 얼굴은 못 생긴 남자 아니면, 얼굴은 잘 생겼는데 경제력 꽝인 남자 두 부류 밖에 없을거고

결혼정보회사는 다 사기꾼이라고..

딸이 얼마나 마음이 급하고 불안햇으면 결혼정보회사 가입까지 생각하는지는 안중에도 없고

욕만 하다니 열받아요..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으로 안정되고 싶은 것도 있어요(결혼하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잘리거나 해도 덜 불안할테니..전 경쟁 심한 업계에 있어요) 그런데 엄마는

거의 나 몰라라 수준이고 자기 체면만 생각해요..

결혼정보회사는 100프로 조건만 따지는 데지만 인맥 통한 맞선은 조건 외에 다른 것도 고려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란 엄마 말도 동의할 수 없고요..제가 지난 3번 맞선 본 거 보면 부모가 100억 가량

재산이 있는 남자는 외모는 훌륭했지만 학벌이랑 경력이 저보다 많이 부족했고, 저(강남 중산층)랑 비슷한

경제력의 남자는 학벌과 경력은 최상위지만 외모가 많이 부족했어요. 즉, 저는 맞선이나 결혼정보회사나

조건 100%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모가 100억 재산에 외모, 학벌, 경력 다 좋았으면 저같은 여자랑 선 절대로

안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 혼자 몰래 결혼정보회사 등록해야하는건지..물론 저도 엄청 큰 기대 안 하고 하도 말이 많아서 굉장히

조심스럽고요..33살이란 나이가 너무 스트레스네요..ㅠㅠ 회사 내에서나 주변 소개팅은 더 이상 나올 구멍이

없고요..전 소위 명문대 출신 유학파인데 이런 스펙마저 33살 지나면 써먹을 수 없을 거 같아요..ㅠㅠㅠㅠ

엄마는 니 능력껏 하라네요 - 주변 소개로 못 할 거 같으면 혼자 살면 어떻냐고, 결혼 좀 늦으면 어떠냐고.

결혼정보회사 말만 꺼내면 절 미친년 취급하며 엄청 욕하고요..정말 화나요..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한 번

부탁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낯짝

두꺼운 그런 짓을 부모에게 시키냐고 화를 냅니다..그쪽에서 먼저 엄마한테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싫다

이거에요..그래놓곤 지난 선본 남자 자꾸 더 만나보라고 재촉해요--내가 마음이 안 간다는데 남자 외모는

잠깐이라고 하며 자꾸 재촉하니 정말 열받아요,,(제 키가 164인데 키 170 될랑말랑 하는 남자 아무리 조건

좋다고 해도 남자로 안 보인단 말이에요 ㅠㅠㅠㅠㅠ) 그러면서 내가 그리 물어다줫는데 만남을 계속 안 하니

이제 니 책임이라고 그럽니다..

딴 엄마들은 엄마가 먼저 나서서 결혼정보회사 알아본다는데 제 엄만 완전 거꾸로고..결혼정보회사를 떠올리는

거 자체가 가정교육 못 받은 애가 하는 막장짓이라는데 정말 그런건가요? 엄마도 아니고 제발로 결혼정보

회사 찾아오는 여자를 커플매니저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비웃겠냐고 그러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너무 우울하네요..전 평생 일만 죽어라 하고 노처녀란 비웃음 받으며 혼자 살아야할까요?

IP : 1.235.xxx.1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품
    '14.2.16 11:30 AM (223.62.xxx.231)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게 결혼에 목매고 급한 마음이 티안내려고 해도 밖으로 다 티나서 매력이 없어지는거 같아요. 솔직히 명문대유학파 제주위 36살 34살에도 동갑이나 연하 전문직하고 결혼한 사람 많은데 다들 결혼생각없이 멋있게 살던사람이었어요..그리고 지금 내수준에 들어오는 남자들이 조건이 성에안찬다면 현실적으로 얼굴을 고치세요 지금 충분히 이쁘시다고하더라도 좀더이쁜거랑 달라요 40다되서 시집간언니 사람 너무좋고 직업집안다좋은데 그렇게 못가더니 39살에 눈코하고 다음해에 바로시집가던데요 결혼정보회사 가보고프시면 혼자 등록하시면되지 나이가 33살이신데 본인인생에 필요하다고 생각드는일 결정하나 혼자 못하시나요? 그리고 저도 강남살고 스카이 + 유학에금융권일하는 전문직이지만 (얼굴도 고쳐서 예쁜편) 키 170도 안되고 저보다 집안 직업 다 딸리는 남자 만나요 어느업계에 계신지모르겠지만 금융권있다보면 재산몇십억에 잘난남자많아도 쓰레기같은 사람 너무많고 (김주하 전남편같은..) 다잘나고 착하고 여자문제없고 이런남자찾는건 미스코리아가 잘난남자 다 마다하고 수녀원 들어가는거 찾는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에요. 게다가 결정사 가입한남자요? 계산 굴리는 종자중에도 최악으로 굴리는 종자인데 그다지...

  • 2. 아유
    '14.2.16 11:36 AM (220.86.xxx.221)

    일요일 외출 하기 전에 이 글을 보고 지나치지 못해 로그인했습니다.

    글 마지막 줄에 있는 '노처녀란 비웃음' 구절을 보고 맘에 좀 걸리네요.

    물론 노처녀라고 비웃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본인 잘못이 아니에요.
    노처녀가 왜 비웃음을 받아야 되나요. --;;; 비웃는 사람의 인성 잘못이에요 그건..

    지금 원글님은 '결혼' 이란 것에 너무 필사적이에요....
    이런 사람은 결혼하기도 더더욱 힘들거니와 결혼해서도 안 행복할 가능성이 커요.
    결혼만 하면 인생이 모두 다 잘 해결될까요? 그렇다면 82에 올라오는 남편에 대한 불만과
    이혼하고 싶다는 글들은 뭘까요...

    결혼은 또다른 시작이에요. 근데 원글님은 결혼만 하면 다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그리고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의견은 전 원글님 어머니 의견에 더 가깝거든요...
    사실 본인이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 자발적으로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결혼하고 싶은데 나이가 차도록 결혼 못한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택하는게 결혼정보회사잖아요.
    거기에 정말 원글님이 원하는 조건의 남성이 있을까요?

    전 원글님보다 나이도 한살 많고 오래 사귄 남자친구도 있지만 서로 결혼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연애하면서 싸울 일도 없고 아직도 만나면 항상 좋고 즐거워요.
    여튼 너무 필사적으로 달라들지 마세요. 오히려 안 좋은 선택을 할 가능성도 더 큽니다.

    그리고 아예 어설픈 남자 만날바에 요즘 같으면 혼자 사는게 훨씬 낫습니다. (여자인 경우)
    이건 저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에 마흔 다 되어가는 미혼 언니들도 있거든요.
    다들 직장도 좋고(전문직) 외모도 말 안 하면 30대 초반으로 볼 정도로 동안입니다.
    여튼 그 중에 한 언니도 남자친구 있어도 오히려 연하 남자친구가 결혼을 서둘지
    언니는 관심이 전혀 없더라구요.

    괜찮은 싱글들은 사실 혼자 사는게 훨씬 즐겁고 낫습니다.

    원글님, 저도 이 나이때까지 싱글인적도 있었고 아닌적도 있었는데요.
    결혼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어요.
    혼자 있어도 행복한 사람은 결혼해서도 행복합니다.

    혼자서도 그닥 재미없고 밋밋한 인생이라면 결혼해서도 똑같아요.

    원글님 글을 보면 사실 지금 생활에서 그닥 행복한 분은 아니란 생각이 크게 들어요.
    그래서 원글님은 지금 결혼보다 어떻게하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수 있을까 부터 고민하시면 좋겠어요.

  • 3. ...
    '14.2.16 12:04 PM (59.15.xxx.61)

    어머니 말씀이 다 맞는건 아니지만
    조금 일리는 있어요.
    결정사에 돈 뜯기고 사기만 당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조금 조건 떨어지면 안되는 경우도 많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인생 준비하세요.

  • 4. ,,,
    '14.2.16 12:08 PM (203.229.xxx.62)

    결혼 정보 회사 신청 하고 싶으면 하세요.
    로또 사는 기분으로 꼭 되야 한다는 보장 없이 될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하세요. 나중에 나이 더 먹고 결혼 못하시면 그때 신청할걸 하고 후회 하지 마시고요.
    거기서 소개 받아 결혼 하는 사람들도 가끔은 있어요.

  • 5. 여기서
    '14.2.16 12:58 PM (175.116.xxx.127)

    결정사 검색후 결정 하셔도 늦지 않아요.

  • 6. ....
    '14.2.16 1:08 PM (211.202.xxx.2)

    마음이 급하고 불안하면 보고 싶은 거만 보고 봐야 할 거 못 보기 쉽지 않나요?
    결혼은 일생일대의 큰일이어서 실수에 따른 결과가 너무 크더라고요.
    결정사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먼저일 것 같은데요.

  • 7.
    '14.2.16 1:27 PM (203.226.xxx.71)

    결정사 가입 찬성합니다.
    지인들이 꽨 괜찮은 자리로 결혼을 했어요
    단 결정사누 직업이 교사나 약사, 공무원정도였고
    얼굴이 평균보다는 이뻤어요
    하다못해 몇십억대 시집재산 있는 곳으로 갔어오ㅡ
    님 비상금 있으심 몰래 가입하세요

  • 8. ..
    '14.2.16 2:44 PM (119.69.xxx.42)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으로 안정되고 싶은 것도 있어요(결혼하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잘리거나 해도 덜 불안할테니..전 경쟁 심한 업계에 있어요
    ---
    이런 마인드라면 그냥 혼자 사시죠.
    해고의 불안감과 생계유지의 책임감을 남성배우자에게 전가하려는 걸로 밖에 안 보이네요.

  • 9. 첫댓글
    '14.2.16 2:45 PM (119.69.xxx.42)

    그렇게 따지면 결정사 가입한 여자도 계산 굴리는 종자중에도 최악으로 굴리는 종자겠죠?

  • 10. 지쳐서
    '14.2.16 5:14 PM (1.235.xxx.127)

    ..님>> 분명히 결혼해서도 일 계속 하고 싶다고 써놨는데 남 글 좀 제대로 읽고 답글 다시길..

    남자들이 교사와이프 원하는 거랑 똑같은 마음입니다. 저 혼자 계속 가는 건 불안하단 거죠

  • 11. ...
    '14.2.16 5:54 PM (49.1.xxx.210)

    성인이잖아요.

    엄마가 그렇게 싫어하시면 이야기하지말고 가입하세요.

  • 12. 성인이자나요
    '14.2.16 5:57 PM (121.181.xxx.203)

    엄마가 싫어하시면 이야기하지말고 가입하세요.2222
    어차피 엄마가 소개시켜줄수있는 풀이 한계가 잇을텐데요.

  • 13. 지니지니
    '14.2.16 11:37 PM (117.111.xxx.89)

    저는 제일 규모큰 결정사통해 2007년도부터 두군데 활동하다 2009년 봄에 결혼했어요.
    전 대형병원 긴호사구 서울 중산층 평범한 사람이구요..

    결과적으로 해보는것도 젛지않나 싶어요.
    만나본 사람중에 신랑이 제일 평범했지만
    신랑은 당시저보다 한살 많은 전문직에..시댁도 노후는 다 해놓으시고 지방분등..이정도만 알고 결혼했어요. 시댁은 알고보니 100억 넘으시고 신랑도 수입이 상당하네요.. 가정적이구요. 지금 애 둘 낳고 6년째 행복하게 잘 살구요.
    그때 많이 고민했는데 해보길 다행이었죠.
    여중여고나와 남자만날데도 없고..
    몇백 투지한다치고 했는데..
    안하고후회보다 하고 후회가 낫지 않을까요?

    5년 만난 남친이 저를 별볼일 없다고 찼는데..
    결혼회사 가보기 천만다행이었죠.
    대학원 선배가 결혼정보회사에서 너무 괜찮은 분 만나 잘 살기에 가본것이었거든요.

    지금 저는 너무 행복해요.

  • 14. 지니지니
    '14.2.16 11:40 PM (117.111.xxx.89)

    애보며 쓰느라 오타가 많네요..^^;

    여튼 저는 2007년 당시 27살이었는데 무작정 혼자 여기저기 상담받고 분석하고 나름 이런저런 고민끝에 두군데 가입했었어요.

    제 평생에 가장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ㅡ

  • 15. ..
    '14.6.8 12:39 PM (175.223.xxx.99)

    궁지에 몰리니 본심이 다들어나는구나..
    거기다 여초사이트니깐 다 얘기하는거고..
    이런사람들이 김치녀지..남자하나 잘물고싶은..
    결혼후 일을 한다구요? 언제 그만둬도 상관없다는식의
    양다리 걸친 자세로 무슨 돈을벌겠다고?
    결혼할 남자도 그렇게 해도 괜찮나요?
    공동가장으로 책임감가지고 목숨걸고 일하고싶진 않죠?
    그건 늘 남자몫이어야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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