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3살 미혼녀이고 작년말부터 결혼생각이 간절해요..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어찌보면 도피성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걸수도 잇는데
어쨋든 이제 결혼해서 좀 안정되고 싶단 생각 많이 하고요..결혼해도 일은 계속 하고 싶고요..
연애는 지쳐서 더 이상 하기 싫고 선 보서 6개월 내로 결혼하고 싶고요..사실 남자보다 여자 경우
특히 나이 한 살 먹을수록 상대방남자 조건이 나빠지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잖아요..평생 혼자
살고프단 독신주의자 아닌 다음에야 어차피 할 결혼이라면 33살 지나면 정말 조건 나쁜 남자들하고만
연결되겟구나 하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요..
최근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이란 걸 3번 봤네요..3명 다 엄마 지인 통해서요.
2명은 상대방 쪽이 먼저 꺼낸 이야기 그리고 1명은 엄마가 먼저 꺼낸 이야기..
조건은 두루두루 봣을 때 저보다 약간 좋거나 비슷했고요..애프터는 다 받앗는데 다 잘 안 됐고요..
33살이 마지노선이란 말에 마음이 급해서 엄마한테 주변 사람 통해 알아봐달라고 재촉해서
엄마가 물어다준게 위에 쓴대로 1명이고요..엄마는 전업주부라 사실 인맥이란 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너무 급한 마음에 결혼정보회사라도 알아봐야겟다고하니 가정교육 못 받은 미친것
취급하네요..가서 부모 죽었다고 하라고..넌 그런데 알아볼 생각을 하다니 도채체 가정교육 제대로
받은 애냐, 안 창피하냐고..결혼정보회사 가면 너 같은 애는 돈 뜯기는 밥이라고, 분명히 경제력
좋은데 얼굴은 못 생긴 남자 아니면, 얼굴은 잘 생겼는데 경제력 꽝인 남자 두 부류 밖에 없을거고
결혼정보회사는 다 사기꾼이라고..
딸이 얼마나 마음이 급하고 불안햇으면 결혼정보회사 가입까지 생각하는지는 안중에도 없고
욕만 하다니 열받아요..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으로 안정되고 싶은 것도 있어요(결혼하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잘리거나 해도 덜 불안할테니..전 경쟁 심한 업계에 있어요) 그런데 엄마는
거의 나 몰라라 수준이고 자기 체면만 생각해요..
결혼정보회사는 100프로 조건만 따지는 데지만 인맥 통한 맞선은 조건 외에 다른 것도 고려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란 엄마 말도 동의할 수 없고요..제가 지난 3번 맞선 본 거 보면 부모가 100억 가량
재산이 있는 남자는 외모는 훌륭했지만 학벌이랑 경력이 저보다 많이 부족했고, 저(강남 중산층)랑 비슷한
경제력의 남자는 학벌과 경력은 최상위지만 외모가 많이 부족했어요. 즉, 저는 맞선이나 결혼정보회사나
조건 100%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모가 100억 재산에 외모, 학벌, 경력 다 좋았으면 저같은 여자랑 선 절대로
안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 혼자 몰래 결혼정보회사 등록해야하는건지..물론 저도 엄청 큰 기대 안 하고 하도 말이 많아서 굉장히
조심스럽고요..33살이란 나이가 너무 스트레스네요..ㅠㅠ 회사 내에서나 주변 소개팅은 더 이상 나올 구멍이
없고요..전 소위 명문대 출신 유학파인데 이런 스펙마저 33살 지나면 써먹을 수 없을 거 같아요..ㅠㅠㅠㅠ
엄마는 니 능력껏 하라네요 - 주변 소개로 못 할 거 같으면 혼자 살면 어떻냐고, 결혼 좀 늦으면 어떠냐고.
결혼정보회사 말만 꺼내면 절 미친년 취급하며 엄청 욕하고요..정말 화나요..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한 번
부탁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낯짝
두꺼운 그런 짓을 부모에게 시키냐고 화를 냅니다..그쪽에서 먼저 엄마한테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싫다
이거에요..그래놓곤 지난 선본 남자 자꾸 더 만나보라고 재촉해요--내가 마음이 안 간다는데 남자 외모는
잠깐이라고 하며 자꾸 재촉하니 정말 열받아요,,(제 키가 164인데 키 170 될랑말랑 하는 남자 아무리 조건
좋다고 해도 남자로 안 보인단 말이에요 ㅠㅠㅠㅠㅠ) 그러면서 내가 그리 물어다줫는데 만남을 계속 안 하니
이제 니 책임이라고 그럽니다..
딴 엄마들은 엄마가 먼저 나서서 결혼정보회사 알아본다는데 제 엄만 완전 거꾸로고..결혼정보회사를 떠올리는
거 자체가 가정교육 못 받은 애가 하는 막장짓이라는데 정말 그런건가요? 엄마도 아니고 제발로 결혼정보
회사 찾아오는 여자를 커플매니저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비웃겠냐고 그러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너무 우울하네요..전 평생 일만 죽어라 하고 노처녀란 비웃음 받으며 혼자 살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