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은 정말 스스로를 모르나 봅니다
전 제가 좋은 딸은 아니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했어요
별다른 사교육없이 알아서 인서울 했고 취직도 수월하게 했고
크게 아픈데 없었고 교우 관계 원만했고
그런데 그런 제가 사춘기를 아주 지*같이 보냈다네요
중 2때부터 중 3때까지 엄마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고 모셨(ㅋㅋㅋ)답니다
조부모님 두분 다 결혼전에 돌아가셨는데 엉뚱한데서 시집살이 했다고
엄마가 도망갈려고 했는데 혼자 감당할 아빠가 안쓰러워서 참았다고
고등학교 가니 아침만 먹고 안 보여서 굉장히 후련했다면서
중학생들은 왜 학교에서 안 잡아두는지 모르겠다고 ㅋㅋ
수능치고 보니 인간되어 있더래요
글쎄요 저는 기억이 없어요...ㅋㅋㅋ
아무쪼록 사춘기 자녀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히 위로를 드려봅니다
시간이 약인가봐요
1. 오수정이다
'14.2.15 11:01 PM (112.149.xxx.187)오밤에 한박웃음을 주시네요. 시어머니라 모시다니...ㅋㅋ 님 어머님 좀 짱인듯.
2. 어머니 유머가
'14.2.15 11:03 PM (1.231.xxx.40)범상치 않으십니다~
3. 여기
'14.2.15 11:05 PM (39.7.xxx.194)찔리는 1인이에요.
왠지 제 얘기 같아서^^;;4. 웃어주셔서
'14.2.15 11:08 PM (115.140.xxx.163)감사해요 ㅎㅎㅎ 반성할분들 부모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같이 합시다 저희 엄마 말씀이 감사 표현은 눈에 보이는 걸로 하라셨어요
5. ㅋㅋ
'14.2.15 11:35 PM (116.36.xxx.34)님 덕분에 나이 오십에 다시한번 내과거 돌이켜봅니다
딸.아들 흉만 매일 보고사는데
저게 어디서 나왔겠나..ㅋㅋ6. 저도
'14.2.15 11:48 PM (221.147.xxx.203)사춘기로 치면, 참 엄마앞에 자식앞에 면목없어요.
제 자식 사춘기 오면 다 내 업보려니.. 할 준비 되어있습니다.7. ..
'14.2.16 12:02 AM (14.54.xxx.191)그러게요..저도 사춘기 없이 무난하게 잘 살아온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속이 속이 아니었더라구요..
특히 고삼때 제 신경질 받던 엄마는 그렇게도 안터지던 방언이 터지더라는..-,-;;8. ㅋㅋㅋㅋ
'14.2.16 12:36 AM (121.130.xxx.145)어머니가 시어머니를 못 모셔봐서 그런거죠.
전 워낙 막강한 시모, 대한민국 최고의 시모를 뫼시는지라
까짓 딸의 사춘기 쯤이야 껌이랍니다 ㅋㅋㅋ9. ..
'14.2.16 12:37 AM (180.230.xxx.83)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유머가 넘치시는분 같아요
말씀이... 똑같은 상황을 이렇게 잼있게 표현하시니..
뭔가 하고 읽다가 웃고 가네요
시어머니.. 도망가려 했는데
원글님 아빠께 감사를 ..ㅋㅋ10. 밍기뉴
'14.2.16 1:24 AM (183.101.xxx.218)^^;; 그러게요, 저도 당췌 기억이 안나는데 사춘기때 말도 못 붙였었다고 하시더라고요.
11. ㅋㅋㅋㅋㅋㅋㅋ
'14.2.16 8:20 PM (78.34.xxx.200)제목만 보고 엄청 우울할것같았는데 내용이 넘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어머니 최고에요 ㅋㅋㅋㅋ
12. 너무
'14.2.16 10:14 PM (58.236.xxx.74)현명하신 어머니세요, 중2 딸을 시어머니라 생각하고 마음 수양하시다니.
저도 나중에 엄마가 나이들며 완고해지시면 제 중2 딸이라 생각하고 마음 다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