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은 정말 스스로를 모르나 봅니다

조회수 : 7,823
작성일 : 2014-02-15 22:52:56



전 제가 좋은 딸은 아니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했어요
별다른 사교육없이 알아서 인서울 했고 취직도 수월하게 했고
크게 아픈데 없었고 교우 관계 원만했고
그런데 그런 제가 사춘기를 아주 지*같이 보냈다네요
중 2때부터 중 3때까지 엄마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고 모셨(ㅋㅋㅋ)답니다
조부모님 두분 다 결혼전에 돌아가셨는데 엉뚱한데서 시집살이 했다고
엄마가 도망갈려고 했는데 혼자 감당할 아빠가 안쓰러워서 참았다고
고등학교 가니 아침만 먹고 안 보여서 굉장히 후련했다면서
중학생들은 왜 학교에서 안 잡아두는지 모르겠다고 ㅋㅋ
수능치고 보니 인간되어 있더래요
글쎄요 저는 기억이 없어요...ㅋㅋㅋ
아무쪼록 사춘기 자녀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히 위로를 드려봅니다
시간이 약인가봐요
IP : 115.140.xxx.1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수정이다
    '14.2.15 11:01 PM (112.149.xxx.187)

    오밤에 한박웃음을 주시네요. 시어머니라 모시다니...ㅋㅋ 님 어머님 좀 짱인듯.

  • 2. 어머니 유머가
    '14.2.15 11:03 PM (1.231.xxx.40)

    범상치 않으십니다~

  • 3. 여기
    '14.2.15 11:05 PM (39.7.xxx.194)

    찔리는 1인이에요.
    왠지 제 얘기 같아서^^;;

  • 4. 웃어주셔서
    '14.2.15 11:08 PM (115.140.xxx.163)

    감사해요 ㅎㅎㅎ 반성할분들 부모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같이 합시다 저희 엄마 말씀이 감사 표현은 눈에 보이는 걸로 하라셨어요

  • 5. ㅋㅋ
    '14.2.15 11:35 PM (116.36.xxx.34)

    님 덕분에 나이 오십에 다시한번 내과거 돌이켜봅니다
    딸.아들 흉만 매일 보고사는데
    저게 어디서 나왔겠나..ㅋㅋ

  • 6. 저도
    '14.2.15 11:48 PM (221.147.xxx.203)

    사춘기로 치면, 참 엄마앞에 자식앞에 면목없어요.
    제 자식 사춘기 오면 다 내 업보려니.. 할 준비 되어있습니다.

  • 7. ..
    '14.2.16 12:02 AM (14.54.xxx.191)

    그러게요..저도 사춘기 없이 무난하게 잘 살아온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속이 속이 아니었더라구요..
    특히 고삼때 제 신경질 받던 엄마는 그렇게도 안터지던 방언이 터지더라는..-,-;;

  • 8. ㅋㅋㅋㅋ
    '14.2.16 12:36 AM (121.130.xxx.145)

    어머니가 시어머니를 못 모셔봐서 그런거죠.
    전 워낙 막강한 시모, 대한민국 최고의 시모를 뫼시는지라
    까짓 딸의 사춘기 쯤이야 껌이랍니다 ㅋㅋㅋ

  • 9. ..
    '14.2.16 12:37 AM (180.230.xxx.83)

    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유머가 넘치시는분 같아요
    말씀이... 똑같은 상황을 이렇게 잼있게 표현하시니..
    뭔가 하고 읽다가 웃고 가네요
    시어머니.. 도망가려 했는데
    원글님 아빠께 감사를 ..ㅋㅋ

  • 10. 밍기뉴
    '14.2.16 1:24 AM (183.101.xxx.218)

    ^^;; 그러게요, 저도 당췌 기억이 안나는데 사춘기때 말도 못 붙였었다고 하시더라고요.

  • 11. ㅋㅋㅋㅋㅋㅋㅋ
    '14.2.16 8:20 PM (78.34.xxx.200)

    제목만 보고 엄청 우울할것같았는데 내용이 넘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어머니 최고에요 ㅋㅋㅋㅋ

  • 12. 너무
    '14.2.16 10:14 PM (58.236.xxx.74)

    현명하신 어머니세요, 중2 딸을 시어머니라 생각하고 마음 수양하시다니.
    저도 나중에 엄마가 나이들며 완고해지시면 제 중2 딸이라 생각하고 마음 다스리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292 치매3급..요양원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요? 14 치매 2014/05/14 8,156
379291 실종자 다섯 분이 오늘 가족에게 오셨어요. ㅠㅠ 22 레이디 2014/05/14 8,344
379290 노무현대통령이 안철수를 제대로 봤죠라는 글조심하세요. 11 ........ 2014/05/14 2,529
379289 노무현대통령과 안철수의 일화, 내사람으로 쓰려했다. 3 ... 2014/05/14 2,861
379288 (닭ㄲㅈ)쿡티비 유플러스 에스케이 IPTV보시는분들 다같이 움직.. 2 봉기 2014/05/14 1,286
379287 (박근혜하야) 저도 써보고 싶어서~ 1 ^^ 2014/05/14 542
379286 이중희 민정비서관, 검찰 복귀…편법 인사 교류 논란 4 세우실 2014/05/14 757
379285 청주 축구공원 공사현장서 유골 420여구 발견 7 흠.... 2014/05/14 3,283
379284 그네하야혀) 박원순 시장님만 띄우지말고... 29 무무 2014/05/14 2,449
379283 진도 취재갔던 KBS 기자의 눈물 "자신이 유가족이어도.. 13 lowsim.. 2014/05/14 4,357
379282 (박근혜아웃)방금 전화 여론조사에 응했는데.. 4 2014/05/14 1,658
379281 세모그룹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네요... 4 불매 2014/05/14 1,803
379280 뉴욕타임즈 광고추진팀 입장 7 2014/05/14 2,121
379279 김현 "안행부, 잠수사 투입인원 대통령에 허위보고&qu.. 3 진실 2014/05/14 1,173
379278 아버지를 투표로 뽑아??? 9 건너 마을 .. 2014/05/14 1,357
379277 박원순 ”나는 좌파, 우파 아니라 시민파” 18 세우실 2014/05/14 2,771
379276 딱히 팬이랄 것은 없지만 박효신 노래잘하는 가수로 알고 잇어서 .. 3 세스영 2014/05/14 1,608
379275 이건희의 골든타임, 세월호의 골든타임.JPG 4 참맛 2014/05/14 2,628
379274 국민티비에서 국회의사중계 시청해 달랍니다. 9 꽃향기짙은날.. 2014/05/14 1,019
379273 (박근혜 퇴진)내일 안산 분향소 다녀올게요 5 늦었지만 2014/05/14 698
379272 [전문]세월호 유가족이 김호월에게 보낸 편지 3 저녁숲 2014/05/14 1,167
379271 제가 콘크리트 아버지를 설득한 방법 18 스플랑크논 2014/05/14 4,145
379270 예전에 김어준님이 안희정님 인터뷰한건데요. 10 딴지일보 2014/05/14 7,202
379269 [박근혜 하야] 써보고 싶어서요. 냉무 5 .. 2014/05/14 780
379268 (박그네퇴진)이런건 자랑해야 할듯 해서..^^; 3 자화자찬 2014/05/14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