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면 친구나 가족들 옆으로 이사

가나요?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14-02-15 16:39:47

저희 친정 어머니는 이모랑 외숙모님이 사시는 동네로 이사를 가셨어요.

일부러 가시려고 간건 아닌데 어쩌다 집을 구하다 보니..

아무튼 그렇게 이사가시고 난뒤부터는 이모랑 외숙모랑 같이

밖에서 점심도 드시고 쇼핑도 가시고 예전보다 훨 자주 어울리시더라구요.

젊을때야 보통의 시누 올케 사이로 지내던데 나이가 드니

그런 감정들도 잊혀지는가 마치 세 노인네가 친자매 같이 어울리십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통화하고 한번은 만난다고 하시던데

제가 외로워서 그런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부럽네요.

형제도 친구도 다들 멀리 살고 맘 편하게 오고 갈 이웃도 없이 중년을 맞이하는 저..ㅜㅜ

그런데 지인의 친정 엄마도 이번에 이사를 하시는데

일부러 친척들이 사는 동네로 가신다고 해요.

가까이서 자주 어울리고 싶으시다고..

저는 남편 말고는 편안한 지인이 하나 있기는 한데

직장생활로 바쁘고 또 개인적인 만남은 잘 이루어지지가 않아요.

그녀는 귀찮아서 1:1 만남을 피하고 저는 행여나 거절 당할까

만나자 소리를 잘 못하겠더라구요.

종교활동도 하고 취미모임도 하지만 딱 모임

그 이상으로는 친해지지가 않고 맨날 외롭다는 생각만 하면서

벌써 마흔중반에 접어들었답니다.

이사를 많이 다녔더니 친구도 못사귀고

인간관계를 좀 깊게 맺는 타입이라 아무하고도 쉽게 사귀지도 못한 채

외롭다는 생각을 한지가 십년도 더 넘었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별루 달라질 거 없이 이렇게 살것 같아

그 생각만 하면 많이 많이 우울하고 슬프기까지 하네요.

정말 심각하게 저두 친구나 형제가 있는 곳으로 이사 생각을 해봐야 할까요?

형제도 멀리 사니 오랫만에 만남 별루 할 이야기도 없고

형식적인 안부나 주고받지 서로 가정사 의논 할 시간도 없이 헤어지기 바쁜데

다를 이렇게 사는건지 아니면 유독 저만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건지 모르겠네요.

IP : 175.200.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15 4:57 PM (61.254.xxx.206)

    저는 친구들과 가까이 살기로 했어요. ㅎㅎ

  • 2. ....
    '14.2.15 4:59 PM (124.58.xxx.33)

    나이들면 아주 친한 친구나 가족들 곁으로 이사가는 사람들 많지요. 요새 이사가 어려운것도 아니고 포장이사 다해주니까 아주 쉽게 이사다녀요. 저 아는분도 아이들 때문에 강남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아이들 대학가고 나니까 속이 다 후련하다고, 강남집팔고, 형제들 살고있는 일산으로 바로 이사가던데요. 요새 소박하지만, 재미나게 형제들하고 연락하면서 별건아니지만 같이 집에서 밥해먹고 수다떨고사는게 너무 즐겁다고.인생 짧아요. 지나고나면, 어르신분들 왜 그사람하고 꽃구경한번 못갔나, 밥한번 제대로 먹지 못했나 이런후회 많이들 하시죠. 10여년 그렇게 희생하고 사셨으면, 한번 이사해보세요.

  • 3. 죻죠.
    '14.2.15 5:19 PM (58.236.xxx.74)

    재력만 있으면 까짓 이사가 문제가 되나요 ? 마음 맞는 친척이나 친구와 같이 살면 좋죠.
    대부분은 재력도 없고 상황도 여의치 않으니 현실에 매여서 못 하는 거죠.
    주위에도 재력있는 분들은, 근처에 아들 신혼집, 딸 신혼집 마련해주더라고요.
    돈 많으면 아들 사위까지 다 한동네에 끼고 살아요.

  • 4. ......
    '14.2.15 5:40 PM (175.199.xxx.194)

    어르신들은 자식이 가까이 살면 되게 부러워하던데요,,
    저희 부모님도 오빠가 옆에 있어 내심 든든해하시고..

  • 5. ......
    '14.2.15 5:42 PM (175.199.xxx.194)

    저도 아빠가 집사준다고 결혼해도 가까이 살래요...

  • 6. 저도
    '14.2.16 1:08 PM (118.44.xxx.4)

    나중에 늙어서 혼자 되면
    나처럼 혼자된 친구들하고 가까이 살 생각 가끔 합니다.

  • 7. 코렐
    '14.2.17 12:59 AM (14.45.xxx.88)

    나이들면 친구나 가족들 옆으로 이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835 고민중 셋째 성별이? 4 이제와서 2014/02/15 2,639
350834 적반하장 남편 1 모르겠음 2014/02/15 1,119
350833 고민중, 와~진짜 6 .. 2014/02/15 3,284
350832 이정재 전지현 나오는 광고 41 올림픽응원하.. 2014/02/15 11,978
350831 진상엄마에 진상 딸이네 2 내참 2014/02/15 2,974
350830 안현수 나왔어요. 20 ... 2014/02/15 3,705
350829 6인용 식기 세척기 처음 사용 했어요. 8 아줌마 2014/02/15 3,062
350828 꿩잡는게 매라는 속담과 비슷한 영문속담 도와주세요 2014/02/15 1,825
350827 미리 전입신고하려는데요ᆞᆢ 6 입학생 2014/02/15 1,758
350826 수신거부 확인방법 1 문의 2014/02/15 4,902
350825 창원 아동 실종 닷새째 __ 2014/02/15 1,159
350824 눈 영양제 제일 좋은 것 좀 추천해주세요.... 11 조언 부탁드.. 2014/02/15 2,165
350823 또하나의 약속 - 이종란 노무사님 인터뷰 3 유난주 2014/02/15 2,075
350822 요즘 여자 연예인들 머릿결요 5 2014/02/15 5,784
350821 세면대 물이 안 빠져요ㅠ(막힌 건 아니구요) 6 세면대 2014/02/15 3,287
350820 껍질 깐 양파 독성 있다는게 사실인가요? 6 근거 있는지.. 2014/02/15 9,531
350819 경기도교육청, 끊이지 않는 일본 망언에 ‘잊지 말자’ 공익광고도.. 2 사형선고 2014/02/15 543
350818 80년대에도 매일 샤워하셨어요? 32 샤워 2014/02/15 5,002
350817 팜스프링스 근처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물건을 사고난뒤,,환.. 8 미국 2014/02/15 1,743
350816 건대 충주 vs 순천향대 8 입시 2014/02/15 3,580
350815 메일에 욕설으 써서 보내는데요.. 3 러블리야 2014/02/15 2,018
350814 가만히 누워있어야 쉬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7 ... 2014/02/15 1,449
350813 외모 지적질 하는 사람들 대처 어떻게 하시나요? 17 ..... 2014/02/15 6,635
350812 졸업식 갱스브르 2014/02/15 406
350811 저는 감기를 달고 사는 주부예요 17 여기 2014/02/15 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