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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를 먹으며 반성문을 씁니다 (피아노와 글공부의 유사점)

깍뚜기 조회수 : 3,021
작성일 : 2014-02-14 19:30:11
슬슬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한 건 없어도 밥 때는 어찌나 잘 찾아오는지... 
잠시 허기를 달래며... 짱구
요새 평소 즐기지 않던 과자가 땡기네요. 손꾸락에서 하나씩 빼먹는 재미, 짱구 최고! 

피아노를 계속 배우고 있는데, 오늘 속된 말로 '개박살';;나고 와서 상념의 아르페지오, 분노의 스케일;; 
물론 선생님은 무척 친절하시고 잘 가르쳐주시죠. 그런데 생각만큼 못 치니까 속상합니다. 
선생님에게 애정어리고도 안타까운 시선을 받을 때의 자괴감이란 ㅠㅠ
왜 나는 안 될까 곰곰.... 그러고 보니 피아노 치기와 글공부가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저 제 경험이지요. 
(공부의 종류도 다양, 방법도 제각각이지만 
 글/책을 정확히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여 생각을 정리하는 공부를 두루뭉술하게 총칭) 

내가 안 되는 이유, 
만고의 진리, 기본기 부족이지만, 그 기본이란 너 이 자식! 너는 누구냐, 반성해봅니다. 

1. Legato 

뚝뚝 끊어칩니다. 평양냉면 순면 가락보다 더 심하게. 그건 맛이라도 있지, 
음표 하나하나가 모여 만드는 소리의 덩어리, 프레이즈 개념 상실. 
'이어서 쳐야지!' 인식하는 구절에서도 손가락을 너무 빨리 떼서 음과 음사이의  필연적인 관계를 다 끊어놔요. 
생각해보니 노래를 부를 때도 자주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이 음을 정확히 짚어야 해, 틀리지 말아야 해, 
이 소리를 냈으니, 됐고, (앞부분 무시) 또 이 소리를 내자, 아이 똥줄 타. 
원래 손 힘을 잘 조절 못하고, 손끝이 '툴~'합니다. (사투리인가요?) 

거친 직선으로 이루어진 애잔한 음악적 감성. 
분명 테크닉은 부족해도 나만의 소리의 흐름을 잘 뽑아내는 사람이 있잖아요ㅠ 
먹물스런 비유를 들기 좋아하는 친구 하나는 저 치는 걸 듣더니, '스탈린 소나타'냐고. 
깔깔깔........... 웃다가, 어랏? 뭠마! 등짝을 확~!
(친구의 어록이 참 많습니다. 
 넌 손가락만 키신이네? 표정만 랑랑이야 따위의 ㅎㅎ)

독서할 때도 자꾸 흐름을 놓칩니다. 개별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다른 문장과의 관계 
더 나아가 단락이든 챕터든 생각의 덩어리로 이해를 넓히고 다시 개별 문장으로 돌아가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봐야는데, 어려운 거 나오면 다시 메밀 면발 같은 얄팍한 독서. 안 되니 이 생각, 저 생각, 
부시럭 뽀시락하다 보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독서가 이러면 글도 매끄럽게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자꾸 누가 들락거려 우둘우둘한 시멘트 바닥처럼. 혹은 모든 음절을 스타카토로 끊어 읽거나, 
잘 모르는 외국어를 아무렇게나 끊어 읽는 것처럼. 

그러고 보니, 경직된 사고의 문제도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더군요. 
자연스러운 릴렉스를 체득하려면 
아주 차근차근 바닥부터 음을 이해하듯 글을 이해하며, (그렇다고 이걸 머리로만 하면 안습)
생각 뭉치를 연결하는 수많은 선들을 구조화하고, 피아노의 경우 일단 남이 하는 것을 잘 듣고 
부분과 덩어리, 또 다른 덩어리 간의 유기적 관계를 느끼고 모방해볼 것.  


2. Relax 

두 번째 난제는 릴렉스입니다. 레가토와도 직결되죠. 급기야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배운지 꽤 지났는데
아직도 릴렉스가 안 되네요, 물론 전공자도 어려워하지만... 그게 안 되면 음악이 맘처럼 안 될 건데' 
ㅠㅠ 가제트 형사 로보트 춤같습니다. 그러니 팔은 아파 오지 소리의 울림이 전혀 없지, 결정적으로 
포르테 소리가 나지 않더군요. 아니 포르테고 나발이고, 이건 음악이 아니라 소음!!!  
내가 낼 수 있는 소리 용량과 톤을 결정하는 릴렉스 

몸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기본기술을 정확히 구사해야 가능한 거더군요. 
역시 음악은 '휠링'(만)이 아니었어라~ 예전 샘 흉봐서 좀 그렇지만, 예전엔 왜 내가 치는 모습을 안 봐주셨는지!!!;;
그저 느낌만 설명해주시고;;;; 
어깨와 팔의 접합부를 쓰되 팔과 손목엔 힘은 들어가지 않고 팔 한 통이 잘 움직이게 지지하고, 
손가락으로는 알찬 소리. 우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 돼요, 안 돼. 
이제 겨우, '으흠? 힘이 들어갔군, 망했다' 자가 진단이 가능한 단계입니다. 여기까지도 얼마나 힘들었던지.... 

글공부의 릴렉스란 뭘까. 
'힘이 들어간 독서'는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 지식과 거리를 두지 못하고 그걸 얄팍하게 맹신,
집착 상태에서 새로운 생각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진짜 만남이 아닌 거죠. 
혹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받기 위해 새로운 생각에 우겨넣기.  
문학책을 읽는 경우라면, 감수성은 커녕, 경직된 이론이나 얄팍한 생각을 텍스트에 끼워 맞추는 것일 거고, 
사회과학 서적이라면, 몇 가지 명제로 세상을 설명하려는 만용일 것이고, 
자기개발서라면, 복잡한 나를 단순한 지침 몇 가지로 훈육하려는 (심하면) 자기 학대일 것이고, 

그렇게 백날 해봐야 나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남의 옷을 그것도 후지게 걸친 꼴이 되겠죠 ㅠ

참 어렵네요 ^^;;
더구나 저처럼 뻣뻣한 성격은 '자, 난 릴렉스를 해야 돼!' 라며 어깨에 힘이 뽝! 들어가니 ㅎㅎ
어릴 때 락스물 들통으로 마셔본 뒤, 어느 순간 어라~ 자유형이 되고 있어라고 느껴지는 그 순간, 
'자유형을 해야지!'라고 의식하지 않아도 몸과 물이 알아서 한 몸이 되는 순간, 
아.... 그건데 말입니다. 느낌 아시는 분? 


3. 오부 능선 살려줘, 팔부 능선 날 죽여라! 

이건 어떤 것이든, 공부하며 느끼는 마음의 롤러코스터랄까요. 

뭘하든, 배우든,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도 어려운 고개 몇 번 넘으면 몸과 정신이 너덜너덜. 
예전에 지리산 갔을 때 해는 저무는데 배낭 잔뜩 매고 끝도 없이 계곡을 오르는데 돌아버리겠더라구요. 
남자 둘 여자 하나가 텐트와 3박 4일 식량을 꾸렸으니 얼마나 무거웠겠습니까;;; 그것도 해맞이 보겠다고. 
(보신각 종로보다 더 붐빈다는 천왕봉 해맞이는 아침에 누가 일행의 등산화를 신고가버려 좌절됩니다 ㅋㅋ)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빨치산을 찍게 생겼으니, 무조건 가야 합니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5분 남았다고" 
등산해보신 분 아시죠? 알고도 속는 그 마의 5분. 
그렇게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인 능선이 펼쳐집니다. 그럼 또 걸어갈 맛이 나요, 룰루랄라. 
바람 맞으며 근육이 단단해졌다 싶으면 다시 계곡 돌입, 또 하나의 능선이 기다립니다. 

취미로 치는데 연습할 시간도 없고, 잘 치지도 못해 계속 해야하는 건 왜 때문이죠...? 에잇!
이런 순간이 와요. 그만해도 뭐라할 사람 없고, 칠 수 있는 것만 자뻑하며 쳐도 되지만, 
어느새 오부 능선은 넘어버린 것 같습ㄴ다. 비실비실한 체력이지만 와버렸어요. 
등산 장비 마련하듯, 무리해서 피아노도 샀고, 간지나는 원전판은 아니지만 악보도 늘어가고...훗. 
얘는 어떠니 쟤는 어떠니 주제는 모르고 찬양과 품평을 오고가며 음반을 듣고 있고.... 

글공부는 말해 무엇할까요. 그냥 아무 것도 안 읽고 생각 안 하고 그리 살아도 되....겠...
그게 어디 사람이냐, 금수지, 막 다그쳐봅니다. 학창 시절, 시험은 괴로워도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KFC가고 영화보고 노는 그 시간이 꿀맛이었듯, 애초에 암 것도 안 했다면 
산을 오르지 않았다면, 피아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책을 펼치지 않았다면 
간헐적인 해방감 따위는 없었겠죠. 


그래도 뭐라도 배우면, 배운 거 어디 안 가고, 
사람마다 깜냥이 다르니 올라갈 수 있는 고지는 달라도 
내 깜냥 내에서 노력하는 만큼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 
또 내 체급보다 '약간' 빡세게 도전하는 것. (너무 널널하면 정체되고, 너무 버거우면 나가 떨어지니)

어쩌면 인생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럼 너무 법륜스님 힐링캠프스럽네요 ㅋㅋㅋㅋ 
하여간 배움은 괴롭고도 즐겁습니다 :-)



IP : 180.224.xxx.11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갑습니다.
    '14.2.14 7:36 PM (58.236.xxx.47)

    새로운 시작을 하는 저한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고마운 말씀입니다.
    아 저 산 아래 시작점에서 늦은 나이에 생소한 분야를 배워보겠다고 이제 시작하는데요.
    뭔말인지 잘 알겠습니다. 힘들때 또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건투하세요 ^^

  • 2. 헤베
    '14.2.14 7:36 PM (118.37.xxx.100)

    오오 님 좀 짱이신듯!
    글발 좀 날리십니다~~~
    특히 글공부의 릴렉스 부분 마이 공감되네요ㅠㅠ
    그나저나 손가락만 키신ㅋㅋ 어쩔ㅋㅋ
    스탈린 소나타라는 친구분 표현도 매우 맘에 듭니닷!

  • 3. ...
    '14.2.14 7:39 PM (59.15.xxx.61)

    저처럼 완전 초보는 아니신가봐요...
    나이 들어서 피아노 배우러 가니...선생님의 난감한 표정을 잊을 수 없네요.
    바이엘은 그냥저냥 마쳤는데
    체르니에서 셋잇단음표를 칠 수가 없더라는...손가락이 안돌아가서...ㅠㅠ
    마음은 급해서
    벌써 드레스 입고 무대에서 한창 감정 잡는 꿈은 꾸는데
    현실은 띵동댕동이니...아~재미 없어라...

  • 4. ^^
    '14.2.14 7:42 PM (218.38.xxx.176)

    피아노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신 거 같은데요? 지금 무슨 곡 치고 계세요?

  • 5.
    '14.2.14 7:47 PM (115.126.xxx.122)

    아~ 짱구 먹고 싶어지잖아요~!!

  • 6. ...
    '14.2.14 8:05 PM (117.53.xxx.62)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악기 배우던 걸 육아때문에 쉬고 있는데 얼른 다시 하고 싶어져요.

  • 7. 깍뚜기
    '14.2.14 8:11 PM (180.224.xxx.119)

    반갑습니다님 /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 열정 대단하세요~!
    전 자꾸 산타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ㅠ 화이팅 :)

    헤베님 / 그 친구 입담하나는 ㅎㅎ 분명 이 글을 본다면 혀를 끌끌차겠죠.
    무능한 예술가가 쓸데없는 반성문이나 쓰고 있다고요 ㅋㅋㅋ

  • 8. 깍뚜기
    '14.2.14 8:13 PM (180.224.xxx.119)

    점셋님 / 그 기분 막 공감됩니다. 단계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배우는 이상 늘 난감해요. ㅎㅎ
    같이 열심히 하여 드레스 입고 콜? ㅋㅋ

    ^^님 / 하농(하논이면 하논이고, 아농이면 아농이지 하농 ㅎㅎ)도 치고 베토벤 소나타도 치고...
    친다고 하기 참 부끄럽네요;;;

    ㅎ님 / 건강을 생각해(?) 초록마을 짱구를 먹었습니다. 변절자 ㅋ

    180님 / 에이... 부끄럽네요 ^^, 얼른 악기 시작하세요~ 저만 괴로울 수는...아니 같이 즐겨요!

  • 9. 몰라몰라
    '14.2.14 8:14 PM (115.126.xxx.122)

    ㅋㅋ이런 반전이...나가서 짱구랑 소주 사왔는데...ㅎㅎ

  • 10. 깍뚜기
    '14.2.14 8:16 PM (180.224.xxx.119)

    몰라님 / 몰라님이 바른 길을 가시는 겁니다 ㅎㅎ 째째하게 우리밀 짱구라닛!

  • 11. 호호
    '14.2.14 8:18 PM (115.126.xxx.122)

    깍두기님...저도 평소엔 생협과자 쌀랑해요..
    그런데 쬐금 멀고 귀찮아서...과자랑 소주랑은 또 찰떡궁합이라..ㅋㅋ
    감기까지 걸렸는데 말이져..ㅋ

  • 12. ^^
    '14.2.14 8:24 PM (218.38.xxx.176)

    쇼팽 녹턴같은 곡도 쳐보세요^^ 레가토나 릴렉스에 도움될지도 모르겠어요^^

  • 13. 깍뚜기
    '14.2.14 8:28 PM (180.224.xxx.119)

    ^^님 / 녹턴 1번 배우면서 처참했어요, 말씀대로 레가토랑 릴렉스 공부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씩 다시 쳐보는데 어렵네요~

  • 14. ^^
    '14.2.14 8:42 PM (218.38.xxx.176)

    2번도 좋잖아요^^ 젤 유명하구^^

  • 15. 오나르다
    '14.2.14 11:21 PM (58.143.xxx.202)

    오옷......, 이덕무의 시절 이후 문장에 대한 이런 반성문은 처음 본다오!!!!!! 하하하

    간만에 깊이있게 정독했다오... . 스탈린 소나타, 손가락만 키신...??? 그렇게 말한 넘 옆구리 차주고 싶도록 쪼간 보고싶은 맴이 맴맴맴맴맴......... . 흐 ㅇ!!! ㅎㅎㅎㅎㅎㅎㅎㅎ

  • 16. 반갑습니다
    '14.2.15 12:00 AM (121.130.xxx.96)

    전 피아노 선생님인데요
    눈으로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 글만보고 몇가지 팁을 드리려면

    1.레가토는.. 머리로는 아는데 손이 잘 안되시는거죠?
    연습할때 자신의 소리를 잘 들어보세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봤는데 가장 어려워 하는것 중 하나가
    자기소리를 듣는것 이랍니다
    레가토가 되도록 귀로 듣는 연습을 꼭꼭 하세요
    그게 잘되면 양손 발란스를 맞추는 것도 훨씬 수월해 진답니다 ^^

    2. 릴렉스
    손목과 팔을 같은 높이에 위치하는건 잘 하고 계신거죠?
    어깨에서부터 힘이 내려와서 손끝까지 자연스럽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가끔 손목이 쳐져있거나 하면 그곳에 힘이 고여서 팔이 쉽게 아파집니다.

    손모양도 완벽한데 연주중 팔이 아프면
    팔을 슬쩍슬쩍 들어서 힘을 빼주셔야 하지만 ,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하농 연습을 매우 천천히 하시는데
    연습을 할때 음 하나를 스포르잔도(악센트처럼)로 치고
    손은 건반을 누른 채로 소리와 모양을 유지한 채 손에 힘을 빼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대학입시때 가장 힘들었던 힘빼기를 할때 많이 쓰던 방법 이랍니다.
    이게 연습하는 과정이 답답해서 그렇지 훈련이 잘 되기만 한다면
    연주중 팔이 아파지는 일은 없을거예요^^

    잘 이해가 안되거나 또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또 댓글 남겨주세요 ㅎㅎ
    꼭 멋진 연주를 하게 되시길 바래요!

  • 17. ...
    '14.2.15 12:59 AM (76.167.xxx.186)

    어릴때 피아노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서 2012년 가을 부터 시작해서 겨우 바이엘 끝내고 체르니 100번 치고 있습니다. 제 선생님은 제발 피아노 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 정말 안때리고 싶은데, 어떻게든 칠려고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때리고 있다는...

    요즘 일이 있어서 레슨을 쉬고 있어서 연습도 안하는데, 다시 연습을 하고 싶게 자극을 주는 글입니다. 열심히, 그리고 계속쳐서 녹턴, 베토벤 소나타 치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8. 파아란2
    '14.2.15 7:18 AM (182.220.xxx.14)

    피아노 배우신지 오래 되셨나봅니다
    이런 고민 하실 정도면 저는 부럽기만 합니다
    저는 50 에 배우기 시작해서 만2년이 지났는데
    피아노를 때리지 않고 언제쯤 연주가 가능 할지 요원 합니다
    지금이 약간 침체기 인듯한데 님께 자극받아 저를 다잡습니다
    저도 이런 고민 할날이 왔으면 합니다

  • 19. 늦깍이 피아노 동지
    '14.2.15 10:07 AM (114.206.xxx.64)

    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피아노를 배우면서 좌절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지만 이젠 때려치질 못하겠어요. 그만두면 또 마땅히 채울게 없을 것 같아서요. ^^ 시간이 지나면서 손끝에 집중하는 법도, 노래하듯 연주한다는 것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갑디다.

  • 20. 깍뚜기
    '14.2.15 3:02 PM (180.224.xxx.119)

    ^^님 / 2번도 좋죠, 문제는 제가 쇼팽 녹턴의 감성을 받아들이기엔 흑흑 넘 거칠어요.

    Cathrien님 / 넵, 명심하겠슴다~

    오나르다님 / 친구의 탁월한 비유 ㅎㅎㅎ

  • 21. 깍뚜기
    '14.2.15 3:09 PM (180.224.xxx.119)

    반갑습니다님 / 우아, 피아노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 ㅠ
    연습할 때 집중을 할수록 제 소리가 들리는데, 아무래도 습관이 안 되어 금방 헬레레해져요.

    릴렉스할 때는 아직도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손가락이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니라, 제 손꾸락을 못 믿겠고요... 스포르잔도 하농 연습해볼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아, 또 궁금한 게 생기면 어떻게 여쭙지? 헤헤)

    76님 / 반가워요. 레슨 안 빠지는 게 중하더라고요. 한 주 빠지면 확실히 느슨... 얼른 다시 시작하시고, 경험 나눠주세요!


    파아란2 님/ 뒤늦게 배우셨지만 너무 좋으시죠? 저도 침체기가 또 찾아와 이렇게 글을 써봤어요.
    올해엔 때리지 마시고 피아노를 가지고 노실 수 있길(?) 바라요. 같이 열심히 해보아요


    동지님 / 느낌 아시죠? 이젠 그만 둘 수도 없는 흑흑, 손끝 집중 팁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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