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고집이 쎄어지는듯해요 (아이관련)

조회수 : 723
작성일 : 2014-02-14 15:06:05

6세여아인데 요즘들어 고집이 너무 쎄져요..
화도 많이 내게되고 말을 안들으니 계속 저도 목소리만 커지구요..

뭔가 하자고 하면 한두번에 하는경우가 없고..거의 7~8회까지 가구요..
어제는 어린이집 하원후 친구네집가자고 갑자기 떼를 부리며
어린이집에서 안나오고 집에가자고 해도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뱅뱅돌고
안따라 나서더라구요

웬만하면 친구네집가면 좋은데 저녁도 늦었고 저도 직장맘이라 집에 가야하고
그엄마도 일이있고해서 담에 가자고 서로 얘기나누고 헤어졌는데
아이가 집으로 가기싫다며 계속 버티길래..서너번이상 가자고 얘기하고
왜 오늘은 안되는지 계속 말을 했어요..그런데도 다시 도망가고 버티길래
그럼 엄마혼자 가버린다...말하고 진짜 차에 시동걸어 한 50미터 주행했어요.
이부분은 제가 정말 잘 못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그제서야 눈물콧물 범벅이되어서 쫒아오며 대성 통곡하더라구요..
차안에서도 계속 엉엉 울길래 엄마가 진짜 가버릴까봐 무서워서 우냐고 했더니
아니~친구집에 못가서 너무 슬퍼 운다고....참 뭐라 말을 해야할지....

일단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진짜 갈마음은 아니더라도
겁을 주며 공포심을 준거에대해 미안하다고 진지하게 사과는 하고
아이도 잘못했다고 사과하는걸로 마무리는 했어요.
근데 갈수록 고집이 너무 쎄어져서 힘드네요..

이런경우는 훈육을 어떻게 했어야하는거예요?

IP : 210.94.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틀레아
    '14.2.14 3:23 PM (175.223.xxx.104)

    가둬놓고 하루종일 굶기세요. 고집 부릴때마다요. 알아서 고분고분해지구요. 뭔가 상대와 소통하려고 할때는 칭찬 아끼지 않는거 잊지 마시구요.

  • 2. ??
    '14.2.14 3:41 PM (175.209.xxx.70)

    윗분은 학대를 하라는건가요? 쯔쯔

  • 3. 아이의 성장
    '14.2.14 6:34 PM (221.138.xxx.251)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것은 그만큼 아이가 성장해서 자기 생각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고분고분해지지 않으면서 부모는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때마다 혼내는 것은 아이에게 네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일 뿐입니다. 결국 부모와 아이 사이가 계속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교육에 가면 강사들은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를 위로하면서도 말 안듣고 제멋대로인 걸 보면서 내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대화하고 공감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말일 것 같지만 현장에서 경험을 많이 한 사람들일수록 더 이런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합니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대화를 시작해본 부모들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막무가내에 불통이어서 너무나 밉던 내 아이가 이만큼 자랐구나, 아무 생각 없어보였지만 사실은 많은 고민이 있었고 생각이 있었구나 하며 존중하게 되고 신뢰하게 되지요.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고집부릴 때 부모는 이성적으로 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같이 감정적으로 되는 상황이 가장 힘듭니다. 아이는 더 고집을 부리고, 부모는 점점 더 화가 나고...마치 늪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상황에 대해 한 예를 들어보면
    1. 아이가 친구집에 가자고 고집을 부린다.
    2. 엄마는 즉각 아이앞에 쭈그리고 앉아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그래? 오늘 친구랑 많이 못놀아서 서운했던 거야? 그래서 친구집에 가서 더 놀고 싶은 거야? 하고 물어봐주세요.
    3.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대답을 할수도 있고 어쩌면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 다시 계속 대화해보세요.
    4. 친구는 이제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기 때문에 우리가 갈수는 없단다. 그대신 네가 여기 놀이터에서 조금만 놀겠다면 엄마가 기다려줄수는 있어. 하면서 물어보세요. 여기서 조금 놀고 갈래, 아니면 집에 가서 네가 노는 동안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OO를 요리해서 저녁을 맛있게 먹을까?
    5. 그리고 아이가 여기서 조금 놀겠다면 시계를 보여주면서 10분동안 놀자. 10분이 지나면 집에 갈건데 OO는 약속지키는 사람이지? 엄마가 가자고 하면 기분좋게 가는거야. 알았지? 하시고 여기에 대해서는 꼭 대답을 들으시고요.
    6. 그리고 아이가 노는 동안 10분이 되기 전에 천천히 마음의 준비가 되도록 알려주세요. 5분 남았어-->2분 남았어-->2분 남겨두고는 이제 시간이 다 되어가니 갈 준비하자.하면서 손을 턴다던지 벤치에 앉아서 운동화를 벗어 모래를 턴다던지 하게 하세요. 아이의 몸과 마음이 놀이터를 떠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7. 만약 아이가 그래도 안간다고 고집을 부리면 억지로 끌고 가지 말고 약속을 했는데도 더 놀고 싶구나. 엄마도 그럴 때가 있어. 그런데 어떡하지? 이렇게 어두워지면 모두들 자기집으로 가는 거란다. 그래서 오늘 재미있었거나 슬프고 화났던 얘기들을 아빠엄마랑 하기도 하고 저녁도 먹고 쉬는거야....하고 설명해주세요.
    8. 순순히 간다면 힘들었을텐데도 약속을 잘 지킨 것에 대해 칭찬해주시고요.

    직장맘이시라 많이 피곤하고 힘드시겠지만 주말에 도서관에 가셔서 대화법이나 아이의 발달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찾아보시길 권해드려요.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나누어주는 실질적이고 지혜들이 많이 있습니다.

  • 4. 애의 자질을 잘 봐야 함.......
    '14.2.16 3:13 AM (36.38.xxx.64)

    절대 고슴도치도 제새끼는 이쁘다한다 식 말고
    정말 3자적 입장에서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님의 능력이나 인간됨보다
    더 나은 인간으로 살 가능성이 있는 아이인가?
    (즉 내가 품기에 더 큰 애일 수도 있음.... 천의 하나의 경우임- 위인 타입?)

    자기의 됨됨이보다 큰 애가 아닌데
    그냥 보통애인데 부모의 기를 꺾으려는 기질을 보이는 애는

    반드시 꺾어야 함............
    사회악이 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060 실컷 울고 싶은데 8 울음 2014/03/05 859
357059 교육비 지원 신청 하려는데,,재산 전산으로 다 검색되나요? 5 중학교 2014/03/05 1,412
357058 곤드레밥 사이트 기억하시는 분요~ 2 곤드레밥 2014/03/05 592
357057 딱딱해진 곶감 어떡해야 말랑해질까요? 5 곶감 2014/03/05 3,466
357056 <부동산급질>계약후 불법건물을 알았다면 계약금의 행방.. 3 해결완료 2014/03/05 679
357055 아동용 운동화 신으면 이상할까요? 8 ... 2014/03/05 880
357054 결혼한지 2-3년정도 되도 알콩달콩 잘 사나요? 9 . 2014/03/05 2,097
357053 혹시 다운튼애비 시즌3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4 영드 2014/03/05 1,511
357052 점집이나 철학관 잘 맞추시는곳 알려주세요 4 신통방통 2014/03/05 4,196
357051 초2 한자 시키는게 좋은가요 아님 시간낭비인가요? 8 후배맘 2014/03/05 2,457
357050 아이폰에서 벙커1특강을 비롯해 몇몇 에피소드가 안열려요;;; 1 기체 2014/03/05 370
357049 한글이름에 한자등록하기 깜상 2014/03/05 1,857
357048 스팸문자가 너무 자주와서 짜증나요. 8 궁금 2014/03/05 1,233
357047 2014년 3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3/05 466
357046 이런 경우 제가 전과를 사 줘야겠지요?? 4 ^^ 2014/03/05 1,119
357045 말기암 환자 섬망증세 4 ㅇㅇ 2014/03/05 25,228
357044 기초수급..영구임대...기존 혜택 받는 사람들 대대적 조사나 한.. 7 한마디 2014/03/05 1,935
357043 일산 드림렌즈 1 아카시아74.. 2014/03/05 815
357042 아침 공복에 과일 먹는 거 건강에 좋나요? 3 과일 2014/03/05 4,984
357041 받은 선물 안에... 7 궁금 2014/03/05 1,514
357040 한국 코스코에서 파는 차량 블랙박스 어떤가요? 차 블랙박스.. 2014/03/05 577
357039 별그대 도민준 대사 모음 (유투브) 9 별그대 2014/03/05 2,077
357038 '화장비용 100만원 남기고..' 60대 홀로 투병 중 고독사 5 복지 2014/03/05 2,965
357037 밤샘근무 아내 기다리다 '급발진'..남편 숨져 참맛 2014/03/05 2,581
357036 IOC가 소트니코바 금메달 프리 유튭에 공개했네요. 9 IOC 2014/03/05 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