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집을 담보로 1억이상 대출받은 사실을 몇달전 알게 되었어요.
명의도 빌려줘서 다른 은행에 빚도 3천 가까이 됩니다.
남편이 모처에 투자하고, 그 곳이 잘못되어서 지금 매각중이랍니다.
남편 말은 지금 매각중이니 돈은 꼭 나온다고 합니다. 명의도용인과도 수시로 접촉을 하고 있구요.
근데요. 전 결혼초에 저모르게 집 담보를 잡았다는것도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구요.
돈을 찾을 수 있다는것도 사실 믿겨지지도 않습니다.
지금 법원,은행 여러곳(제2금융권) 등등에서 경고장 등 수없이 우편물이 오구요.
은행권에선 사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남편은 절 안심시키려 금방 해결될꺼라고 하지만 막상 은행에서 온 우편물들을 보면 전 너무 겁이나고 무섭기만 합니다.
일단 이런 사람과 어떻게 사느냐, 앞으로도 또 그럴 것이다 그런 말들이 많겠지요.
일단은 저도 처음 겪는 일이고, 아이들도 어리고 지금 당장 이혼이 답은 아니기에 큰맘먹고 패쓰해주려고는 하는데요.
갈수록 남편의 모든말이 거짓같고, 독립을 꿈꿉니다.
요즘 너무 우울하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서 너무 힘이 들어요. 불안하고, 위축되고....
그동안 가정적이고, 능력있고, 좋은 남편이라 칭송을 받았는데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요.
정말 어떨땐 남편이 사기꾼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남편은 일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돈 갖고 저렇게 큰 일을 벌려놓고, 이런말이 모순되지만
일하는데 있어서는 능력도 있고, 성실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회사에서도 인정받구요.
단지...너무 어렵게 자라 욕심이 넘치다 보니 저런 투자를 했겠죠.
휴...... 저런 상황에 처한 남편이 너무 밉다가도 안쓰럽기도 한데
저는 요즘 감정조절이 너무 힘듭니다. 미친년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싶고....아이들을 봐도 그냥 슬프고, 화만 납니다.
이런 일을 겪으셨던 분들 계시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진심어린 조언 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