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6세 여아맘
'14.2.14 11:51 AM
(220.76.xxx.170)
7세맘님에게 후배맘인 제가 알려드리는 것은 좀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저희 아이 명작 다시 사려고 엄청 알아봤거든요..
다른 사이트에 썼던 제 명작 알아본 후기 겸, 거기 댓글들 정리입니다..
1. 아람 명작
이건 좀 어린 아이부터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라 글밥이 좀 적어요.
글밥이 적다 보니 원작을 좀 덜 살린 느낌..
5세초에는 이게 좋은 듯 한데,
5세 말만 되어도, 이걸 반복해서 읽히기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명작은 창의성을 저해하니, 너무 일찍 보여주지 말고 6세 이후에 보여주라는 말도 있잖아요.. 믿거나 말거나..
그러다 보니, 굳이 어려서 이걸 들여서 후에 바꿔줘야할런지 약간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요새 워낙 엄마들이 일찍 일찍 시키다 보니, 명작도 어린 아이들 보게, 쉽게쉽게 나오는 것 같아요..
대신 원작을 덜 살리게 되긴 합니다만, 글밥 적게 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
또, 요새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은 4세부터 가면서, 거기서 명작을 이미 접해버리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집에서 연계해서 읽어주려면 또 일찍부터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서점에서는 제일 강력추천하는 책이고
그만큼 많이 팔리는 책인 것 같아요..
많이 팔리니 중고가도 많이 안 떨어지고요..
영상펜 부분은, 그게 새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책 그림을 보여주는 방식의 영상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가 제 목소리로 듣는 것을 더 좋아해서,
사서 처음 한 두 번 재미로 가지고 놀고는 관심 없더군요.
요새는 아이패드니, 갤럭시 노트니 화면 큰 거 많아서, 작은 화면에는 저는 보기가 좀 답답한 것도 있더라구요.
명작을 나이대 별로 한 번 이상 바꿔줄 예정인데,
아이가 좀 나이가 많이 어릴 때부터 명작을 들이고 싶다 하면, 가장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일찍부터 들이지 않는다면, 패스하는 게 나을 것 같고요.
2. 꼬네상스는 그림이 밝고 예쁘더라고요..
그림이 아름다워 소장하고플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 아이(6세 여아)가 좋아할 것 같은 그림이더라고요..
원작을 잘 살린 점이 마음에 들고요..
권수도 67+4권으로 거의 대부분을 아우르고요.
명작 구성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고요.. 빠진 거 없이..
그런데 서점 측에서는 별로 추천 안 하시더라고요..
많이들 안 사신다고..
이게 판매율이 낮은 별볼일 없는 책인 건지, 아니면 마진율이 낮은 건지? ㅠ
요새는 판매가 인터넷이나 공동구매쪽으로 빠져서, 서점측에서는 그다지 취급하기 좋아하는 책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3. 여원미디어 탄탄 세계명작도 그림이 예쁘고 밝은 편이더라고요..
원작을 잘 살린 순서로 봐서는 명작 중에 2-3위 정도 되는 것 같고..
권수도 73권이라 거의 다 아우르고..
서점측에서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원작을 더 잘 살린 다른 책들이 있다는 점에서 약간 망설여지긴 해요..
전체적으로 우리 나라 작가 글, 그림이고, 해외로 수출하는 책이라고 광고하더라고요..
책을 직접 보니 어떤 그림은 참 예뻐서 마음에 드는데, 어떤 그림은 매우 전위적? 현대적이어서..
아직 어린 여아인 제 아이가 보기에는 그림에 대한 호불호가 권마다 명확히 갈릴 것 같더라고요...
어려서 현대적, 전위적인 그림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데,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런 그림의 아름다움을 알기 전에,
거부감부터 키울까 걱정되어서요...
또는, 그림에 대한 거부가, 책에 대한 거부로 전이되어, 그 책은 안 읽겠다고 할까봐 ㅠ
4. 그레이트북스 행복한 명작
그림이 참 아릅다운 것과 무난한 것으로 구성되었더라고요..
아주 어린 아이들은 글밥이 많아서 별로일 지 몰라도, 저희 아이는 아마도 이 정도는 거부하지 않고 볼 듯 하고..
원작 살리기로는 탄탄보다는 낫고, 꼬네상스랑 비등한 부분인 것 같아요.
꼬네보다 나은 권도 있고, 못한 권도 있고 그래서 비등...
70권이라 권수도 많은 편이고..
그런데 책 권수 안에, 좀 덜 유명한? 책들이 들어가서, 몇몇 중간정도로 유명한 책들이 좀 빠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5.웅진 토토리명작은 출판사는 마음에 드는데
그림이 아름답긴 한데 좀 어둡고
40권 밖에 안 되서 빠지는 책이 너무 많아요.
6. 프뢰벨 자이언트 디즈니명작
이건 명작을 두 질 정도를 같이 보여줄 생각하실 때 추천할 만 한 것 같아요..
디즈니 명작은 원작보다는 디즈니에서 개작한 내용을 담고 있고,
전체 명작을 아우르는 것이 아니고
권수를 보면 인어공주 1탄, 2탄 하는 식으로 디즈니에서 개봉한 속편들도 포함되서 권수가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기도 해요.
평소 먹던 밥이 아니라, 선물로 받은 케이크 같은 느낌이랄까..
비슷한 책으로, 예림아이에서 나온 디즈니 little classic book 있어요..
이건 속편은 포함 안 하고, 총 20권에서 끝나고, 가장 마지막 권이 라이언킹이예요.
그러니까 이건 니모, 라푼젤, 메리다는 포함 안 되어 있고요.
내용 자체는 디즈니 명작보다는 약간 간단하지만, 그림이나 이런 것은 디즈니 것을 그대로 쓰고 있긴 해요.
글밥도 많은 편은 아니고요.
저렴버젼이라 해야할까요..
저는 아람 5세 중반에 샀다가 아이가 6세에도 1년 내내 반복해 읽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전체를 1-2번 읽고는 중고로 넘겼어요..
저도 제가 중고로 책 넘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라 좀 당황했네요 ㅠ
디즈니 명작 고민하다가 가격도 그렇고, 속편은 딱히 바라지 않아서
예림아이 리틀클래식북은 있는데,
추가로 라푼젤, 메리다, 겨울왕국, 니모 무비 스토리북 사줬구요...
가끔 디즈니 명작이 아쉬울 때도 있고 그래요^^;
사실은 무비스토리북으로 전권 다시 나오면 좋겠던데, 무비스토리북은 나온 책이 많지 않아요..
지금은 꼬네상스랑 그레이트북스 중에 고민중입니다..
그림과 원작 살린 정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을 때요..
둘다 원작을 살렸다는 것은, 글밥이 많다는 얘기도 됩니다...
6세 미만에서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