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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먼 친척보다는 친구가 훨 나아요.

섭섭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4-02-14 10:28:07

그냥 섭섭한맘 쓰는 거니깐  왜 기대하냐, 뭘 바라지마라. 그런말은 하지말아주세요.

미국에 사촌언니가 있어요. 어렸을때 방학때마다 우리집 아니면 그집에서 지내다 서로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서

다들 중년이 된다음  제가 그나라를 일때문에 방문하면서 다시 만나게됐는데. 먼 타국에서 이민생활을 한탓인지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반갑고 좋더라고요.

 

거기방문하면 보통 삼박사일,사박오일 머물다 오는데 ,물론 호텔에서 묵고요. 처음 방문때는 언니네가 저녁대접을 해줘서

먹었고요. 두번째는 형부가 낼까봐 내가 먼저가서 계산 끝냈고요.

또 시간 날때면 저녁이라도 한번 했음좋겠는데  제가 있는곳이랑 집이 멀어 약속이 잘 안됐고. 한 사십분 거리,이것도 제 입장에선 약간의  시간배려인데 본인들은 그것이 힘든가 보더라고요. 그것도 섭하지만 , 뭐....

 

부담갈까봐 구지 연락안하고 언니샵있는데가 제가 일보러 가는 곳이라 가면 들려서 얼굴보고 그러고 오는데

그것도 한 두번인가 그랬나, 만나면 말은 반갑게 잘해요. 달려와 껴안고...근데 그게 끝이에요. 

 

 

요번에도 그냥 지나칠까하다 사람에 대한 미련으로 미련스럽게 들렸다가,

이년만에 본일샵에서 커피한잔 못얻어마시고, 빈말이라도 저녁이라도 같이하자는 얘기도 못듣고,혼자가서 저녁시간이

널널했는데.... 그래도 언니네를 아니 제가 거절했겠지만, 제가 덥섭 그러자고 할까봐 빈말조차도 안했는지...

거기까지 운전해서 같이 가줬던 아는 동생한테 민망했어요. 거기 샵옷이 예쁘다고 구입하고싶다고 했는데.

언니가 동업자가 있어서 자기 맘대로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나도 오너인데 본인이 원하면 못할게 뭐 있을까.

 

언니딸 작년에 취직못하고 자리 알아볼때 한국에 내가 취직시켜주고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는데, 저 생색한번 내 본적 없어요.

제가 뭘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게 아닌지, 그 언니가 너무 썰렁한건지,

 

마흔중반에 혼자라 사람이 그립고 그래서 더 치댈라고 안하는 편인데.  저 너무 섭섭하고 기분이 영 아니였어여.

반가웠다고 인사들으며 나오면서..

 

 

IP : 190.48.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14 10:37 AM (39.119.xxx.125)

    원글님 토닥토닥~~~
    서운하셨겠어요

  • 2. 사는게
    '14.2.14 10:39 AM (99.226.xxx.236)

    팍팍하셔서 그럴겁니다.
    한마디로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사셨던거예요. 겉보고는 모릅니다.
    딱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요.

  • 3. ㅇㅇㅇ
    '14.2.14 11:03 AM (190.48.xxx.80)

    그냥 위로가 피로했어여.
    별일아니지만 요번 여행에서 제 맘에 상처로 남았었거든요.
    형부가 밥이라도 먹지 그랬다고 카톡에 ㅎㅎㅎ로 끝내며 연락왔는데
    연락하기가 싫어요. 섭한맘 표현하기도 구차스럽고.
    여기에 그냥 털어봤어요.
    감사해요.

  • 4. ㅇㅇㅇ
    '14.2.14 11:04 AM (190.48.xxx.80)

    피로X-필요0

  • 5. 자기가 편해야
    '14.2.14 11:06 AM (175.200.xxx.109)

    형제가 오는것도 지인이 오는것도 반갑고 그렇더라구요.
    내가 무슨 고민이나 걱정이 있거나 부부사이가 안좋을때
    친형제가 오는것도 귀찮고..
    상대랑 상관없이 자기 마음이 지금 안편하다는 증거니 너무 서운해 마세요.
    같이 사는 가족 아니면 내 입장 다 이해받기 힘들어요.
    그래서 결혼을 하는 것 같아요.

  • 6. ..
    '14.2.14 11:28 AM (119.78.xxx.66)

    저 해외거주 하는데요.
    좀 외진곳에 살아서 교통 불편하고 제대로 대접할 형편이 아니어서인지 형제건 절친이건 오는게 부담스럽더라고요. 제 윗집 한인은 저와 반대로 외진곳이라 너무 외로워서 한국에서 누가 오길 엄청 기다려요.
    해외거주하는 사람은 이렇게 딱 두가지 스타일이에요. 누구 오는걸 엄청 기다리고 반기는 사람, 누구 오는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

    그래도 님이 샵까지 직접 찾아갔다면 커피 한잔이라도 내놔야 예의긴하지요.
    연락은 하고 가셨나요? 너무나 정신없고 힘든 일이 있었다면 본의아니게 신경 못써준걸수도 있고요.
    암튼 맘푸시고, 시간 지나면 답 나오겠죠.

  • 7. *&^
    '14.2.14 11:45 AM (183.102.xxx.214)

    제가 예전에 남편이랑 일본에 몇 년 살았었는데, 시댁식구들이 그리 많이 방문했어요. 처음에는 모처럼 방문해 주는거니까 성심성의껏 즐거운 마음으로 대접했어요.
    그런데, 형 부부가 다 큰 딸을 데리고 해마다 방문하는데, 확 돌아 버리겠더라구요.
    3년 째까지는 그래도 겉으로 표 안내고 잘 해드렸는데, 5년 째 가서는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마음이 드러나게 되더라구요.
    형부부만 방문하는게 아니고, 누나, 조카 등등 해서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데, 밥 사주고 대접해 주는 것도 어쩌다 한 두 번이죠. 우리도 그 쪽에서의 생활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손님이 한 번 씩 왔다 갈 때 마다 저희 생활 리듬이 깨질 수 밖에 없구요. 돈 들어가는 것도 무시 못하구요. 정신적 피로감은 말로 다 못 해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기네 한 사람, 또는 한 팀이고... 또 일 년에 한 번 또는 몇 년에 한 번이지만, 대접해 줘야 하는 쪽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거기다 한국과 일본의 물가 차이도 굉장히 심하던 시절이었는데, 한국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 부분을 간과하더라구요. 일본에서 일하면서 일본인 수준으로 돈 버니까 그 돈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거라 생각하는 듯 했고, 또 밥 사는 것도 대수로운게 아닌 거 쯤으로 아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대접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속 터지거든요. 한국과 일본에서의 삶의 질이 다른 면을 전혀 이해하는 거 같지도 않고 할려고 하는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걸 말로 일일이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로 설명하자면 섭섭하다 할테니 말이죠.

    그때의 속 터지는 심정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금이야 왠만한 사람들이 일본에서의 삶의 질이 한국에서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거를 알지만 그 시절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외국에 살면서 본국에서 방문하는 손님과의 만남은 한국에 있으면서 동일한 선상에서 편안하게 만나는 입장이 될 수가 없거든요. 명색이 외국으로 놀러온 지인이기 때문에 대접해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장난 아니고 그 정신적 피로도가 사람을 녹초로 만들더라구요.

    글 쓴 분도 그 사촌 언니에게는 수 없이 방문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일 수 있는거구요, 또 글 쓴 분은 부담을 안 줄려 했다고는 하지만, 손님을 맞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 않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사촌언니는 자주 방문하는 분들과는 그냥 편하게 얘기만 나누는 걸로 끝내야겠다 라고 원칙을 정했을 수도 있구요.

    예전에 미국에 사는 교포가 그런 하소연 글을 올린 적이 있더라구요.
    자신들은 평생 한 번 방문하는거니까 모든 생활의 중심을 자신들에게 두기를 원하더라. 그렇지만 우리도 생활이 있고, 또 그렇게 평생 한 번 방문하는거라면서 오는 지인들이 무지막지 많다. 올 때 마다 우리 생활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그 사람들 위주로 할 수는 없는데, 그러고 나면 꼭 불만스러워 하고 관계가 틀어지더라... 이런 얘기요.

  • 8. *&^
    '14.2.14 12:07 PM (183.102.xxx.214)

    윗 글에 이어서 또 써요.
    경제적으로 좀 처지는 쪽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오히려 높을 수가 있고, 또 마음의 여유도 더 있는 경우들이 많은 거 같아요.
    예전에 한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높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롭게 살아갈거라고 지레짐작하곤 했었죠.
    그런데, 아주 여유 있는 사람들 아니면 더 팍팍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일본 미국 유럽에 사는 지인들에게 방문해서 한국에서와 같은 정도의 친교를 원한다면, 왠만큼 여유 있는 사람들이 아니곤 참 버거울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는 최고급까지는 아니어도 왠만큼 되는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식사하던 사람들이 그 곳에서 가서도 그 정도 이상은 바라곤 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 대접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 사람들의 속은 다 읽고 있으니, 정신적으로 피곤할 수 밖에 없고... 그런거 같아요.

  • 9. *&^
    '14.2.14 12:43 PM (183.102.xxx.214)

    다른 일 하다 위 댓글에 이어 또 쓰게 되네요^^
    외국에 있는 친구나 지인을 방문하는거는 한국에 있는 친구나 지인을 만나는 것과는 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하게 되잖아요.
    그럼 대접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그 심리를 당연히 알거든요. 그러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어요.
    '그냥 같은 동네에 사는 지인을 방문하는거다' 하고 가볍게 방문하셨으면 원글님도 마음 상할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죠.

    아마 사촌언니는 하도 많은 지인들 방문을 받다 보니, 이제 마음을 비우고 님을 대한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냥 이웃집에 사는 사촌동생이 방문했으니 가볍게 대하자 하는 기분으로 말이죠.'
    안 그러고 '외국에서 방문한 지인이다, 외국에서 방문한 사람의 지위에 맞게 대접해야 한다' 하면 아마 사촌언니가 원글님을 계속 보기가 힘들 수 있을거예요. 그 전에 지쳐 돌아가실테니까 말이죠^^

    제 생각에는 사촌언니가 현명하신거 같아요. 원글님에게 불편한 말을 하거나 표정을 만들지도 않았고, 그러면서 자신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했으니까 말이죠.

    저는 원글님의 사촌언니 처럼 현명하지 못 해서 그리 자주 방문하면 불편하다는 표현을 은연 중에 해버리고 말았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사실 사촌언니가 스트레스 받고는 있었던거 같아요. 저녁 같이 하지 못한 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그래서 형부가 대신 문자를 했던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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