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섭섭한맘 쓰는 거니깐 왜 기대하냐, 뭘 바라지마라. 그런말은 하지말아주세요.
미국에 사촌언니가 있어요. 어렸을때 방학때마다 우리집 아니면 그집에서 지내다 서로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서
다들 중년이 된다음 제가 그나라를 일때문에 방문하면서 다시 만나게됐는데. 먼 타국에서 이민생활을 한탓인지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반갑고 좋더라고요.
거기방문하면 보통 삼박사일,사박오일 머물다 오는데 ,물론 호텔에서 묵고요. 처음 방문때는 언니네가 저녁대접을 해줘서
먹었고요. 두번째는 형부가 낼까봐 내가 먼저가서 계산 끝냈고요.
또 시간 날때면 저녁이라도 한번 했음좋겠는데 제가 있는곳이랑 집이 멀어 약속이 잘 안됐고. 한 사십분 거리,이것도 제 입장에선 약간의 시간배려인데 본인들은 그것이 힘든가 보더라고요. 그것도 섭하지만 , 뭐....
부담갈까봐 구지 연락안하고 언니샵있는데가 제가 일보러 가는 곳이라 가면 들려서 얼굴보고 그러고 오는데
그것도 한 두번인가 그랬나, 만나면 말은 반갑게 잘해요. 달려와 껴안고...근데 그게 끝이에요.
요번에도 그냥 지나칠까하다 사람에 대한 미련으로 미련스럽게 들렸다가,
이년만에 본일샵에서 커피한잔 못얻어마시고, 빈말이라도 저녁이라도 같이하자는 얘기도 못듣고,혼자가서 저녁시간이
널널했는데.... 그래도 언니네를 아니 제가 거절했겠지만, 제가 덥섭 그러자고 할까봐 빈말조차도 안했는지...
거기까지 운전해서 같이 가줬던 아는 동생한테 민망했어요. 거기 샵옷이 예쁘다고 구입하고싶다고 했는데.
언니가 동업자가 있어서 자기 맘대로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나도 오너인데 본인이 원하면 못할게 뭐 있을까.
언니딸 작년에 취직못하고 자리 알아볼때 한국에 내가 취직시켜주고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는데, 저 생색한번 내 본적 없어요.
제가 뭘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게 아닌지, 그 언니가 너무 썰렁한건지,
마흔중반에 혼자라 사람이 그립고 그래서 더 치댈라고 안하는 편인데. 저 너무 섭섭하고 기분이 영 아니였어여.
반가웠다고 인사들으며 나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