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10년차...
적은것도 아닌데 갈수록 힘드네요...
4살어린 형님..결혼하자마자 반말로 동서 이거해 저거해...하다가
저희신랑이 어머님한테 아무리 형수라지만 어린데 서로 존대해야하지 않냐고 해서
어머님이 형님한테 이야기하니...그때서야 '어머님 그렇죠? 저도 그런줄 알았어요..'이러더니
그이후에도 뭐 딱히 반말은 아니지만..'동서 이것좀 해줘...요(항상 요자를 흐려요)
저야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존대...
조카들 선물 사주면 정말 고맙다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바로 앞에있어도 애한테 '00야 작은엄마한테 고맙습니다 라고 이야기해'그게 끝...
형님댁이 지방사니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조카선물들을 직접 전달못하고 어머님댁에 맡겨놓고 가면
받기만 하고 쌩~~혹시나 못받았나 싶어서 어머님께 혹시 형님 선물 가져가셨어요?하면
어머님 저를 이상하다는식으로 '니네 형님이 고맙다고 문자 보냈다는데 못받았냐?'
이게 벌써 4번....(저 15년동안 핸드폰 번호 바뀐적이 없으며 유독 형님문자만 안오네요)
아버님 생신에 첫 나들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생신인데 생신음식 준비하자고 왠일로 그래서 그래 좋다고 하고
잡채 무쌈말이까지 새벽3시까지 준비하고 (참고로 저는 직장맘, 형님은 전업주부)
점심준비하는데 신랑이 그래도 형님네는 많이 놀러못다니녔으니 우리가 먼저 준비하자고
그래서 그래 그럼 우리가 점심하고 저녁은 형님네보고 하라고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준비하는동안 계속 누워있고 밥먹다가 치울때 미적거리더니 저희부부 빼고 시부모님부터
모두 다 임신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신하신분 설겆이 시키기도 뭣해서 쉬라고 하고
결국 그날 7시간을 점심준비 설겆이 저녁준비 설겆이 다음날아침준비 설겆이까지했는데
그 이후 저 임신했는데 차례준비하는데 아주버님 3교대 일한다고 저랑 신랑 전 다부치니
와서 어머님한테 농담식으로 '어머님 저 늦게왔어요 잘했죠? 이럼서 고생하셨어요'이러는데
저한테 또 한마디 안하고.....차례지내고 입덧하면서 콧물줄줄 나는데 설겆이하는데도 와서
쉬라는말 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설겆이 3개 남으니 그때 와서 동서 내가할게..이말...ㅠㅠ
저도 나이어린 형님 엄청 어려운데 그래도 시댁에는 그런말 안하는데 형님은 몇번이나
동서가 어렵다 자기가 친해지려고 하는데 제가 안그런거 같다고 이렇게 또 이간질하네요...(아주버님과 시어른들한테)
신랑은 저보고 차례나 제사지낼때 하지말라고
그럼 형수가 할테니까 그러는데 절대 그런성격도 아니고
어머님이 그렇다고 시키시는 성격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 다하시려는 성격이세요....
그러니 또 저는 그런어머니 안쓰러워서 그러는데...
지난번에 크리스마스에 왠일로 카톡이 먼저왔는데
'크리스마스 잘보내고 나중에 식사한번 하자고 했는데'
저도 네 형님도 조카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내년에 좋은일들만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꼭 한번 식사해요~~^^'이렇게 보냈더니..
글쎄 어머님한테 자기가 식사하자고 했는데 약속도 안잡았다고 이야기했다네요...
그럼 제가 네 형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몇월 몇일 어디서 식사해요?이렇게 보내야 하는건지요?
진짜 이런말들 시부모님과 안했으면 저만 이상한 사람 될뻔했네요...
여우인지 곰인지 모르는 형님...
갈수록 너무 힘들고 남들은 시어른 시집살이 한다는데 저는 형님 시집살이로
홧병 생길꺼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