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처절한 오곡밥 실패기
맏며느리인 저..올해 처음 단독 김장에 도전, 까탈스런 입맛에 칭찬에 매우 인색한 남편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설,추석 차례 모시고 20여명 대가족 치닥거리도 무난히 해냈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 까이꺼 오곡밥 쯤이야..싶었지요
해마다 시어머니표 오곡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옛날식 시루에 어마어마한 양의 오곡밥을 찌시는데 그 맛이 정말 끝내주는지라 반찬없이도 몇그릇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하더라도 그냥 전기밥솥에 하는데 오곡에 찹쌀이 들어가니 맛이야 있지만 시어머니표 오곡밥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지요 찐 오곡밥은 보관기간도 길어 냉장고에 두고 오래 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시어머니의 큰 시루는 이사하시면서 버리셨어요 그런데 마침 지인이 전기 찜기를 선물해서 이걸로 하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찹쌀, 수수,차조,기장은 2시간 정도 불리고 팥은 삶고, 밤,곶감은 깎아둡니다 모두 섞어 찜기에 올립니다 총 3단인 찜기에 가득하게 쌓아 찌기 시작합니다 오래오래 쪘다고 생각하고 보니 아래만 익고 위는 생쌀이군요 위 쌀을 덜어내고 2단 높이까지만 채워서 또 오래 찝니다
완성된 오곡밥...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나 시어머니표 오곡밥과는 하늘과 땅 차이네요
실패 원인을 분석해봅니다
1) 곡식은 5시간 이상 더 불렸어야 했다
2)차조는 아주 조금만 넣어야 했다 계속 껄끄럽게 입안을 맴돈다
3)팥을 충분히 넣어야 색이 예쁘다.
4)곶감은 나중에 따로 섞어줘야하는데 미리 같이 넣었더니 떫은 맛이 난다
5)전기찜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퍼석거리는 오곡밥을 먹고 있자니 쫀득쫀득한 시어머니표 오곡밥이 그립네요
1. ㅇㄹ
'14.2.14 1:12 AM (203.152.xxx.219)ㅎㅎ
밥을 짓는게 아니고 찌는건 굉장히 번거로운데 ㅠㅠ
과감하게 하셨군요..
다 잘하신거예요. 근데 그 어마어마한 양이 들어가는 시루가 아니잖아요.
전기찜기야 그냥 냉동만두나 쪄먹는 정도일꺼에요 ㅠㅠ
다음번엔 실패하지 마시길.. 밥솥으로 했음 덜 번거롭고 좀 더 나았을듯 하네요..
그리고 뭐 솔직히 실패는 아니죠. 시어머님처럼 아주 특별하게 잘하질 못했을뿐 ㅎㅎ
그 또래 며느님들오곡밥 순위를 매기자면 상위권이실듯 ㅎㅎ2. ᆢ
'14.2.14 2:16 AM (121.144.xxx.246)찜통에 면보 깔고 위쪽도 면보로 살포시 덮어서
가스불위에서 푹 찌면 그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중간에 한번 저어줬어요.3. ..
'14.2.14 8:05 AM (175.197.xxx.240)차조를 섞어서 하면 입안에서 거슬리더군요.
올해는 오곡밥솥한귀퉁이에 따로 씻은 차조를 얌전하게 올려 찰밥을 만들었더니
쫄깃하고 맛나요.
밥그릇에 풀때 조금씩 섞어 담았어요.4. ,,,
'14.2.14 8:11 AM (203.229.xxx.62)가스불에서 사용하는 찜솥을 대형으로 하나 장만 하세요.
잡곡을 12시간 이상 불리셔야 해요.
잡곡이 익었을때 소금물을 밥위에서 부으면서 한번 아래 위를 골로루 저어 주세요.
푹 쪄 주어야 부드러운 잡곡밥 먹을수 있어요.
솜씨 좋으셔서 내년엔 맛있는 잡곡밥 만드실수 있을거예요.
잘 안된 잡곡밥도 조금 덜어서 찜솥에 다시 푹 쪄 주세요.5. 아항..
'14.2.14 10:11 AM (115.136.xxx.24)밤도 들어가고 곶감도 들어가는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6. 찰밥
'14.2.14 10:33 AM (203.223.xxx.126)저도 시루 꺼내기 귀찮아서 찜기에 찌다가 마땅치 않아 작은 시루에 다시 쪟어요 . 찜기에 찌니까 찰기가 없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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