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의 불화가 단단해져가는 내 인생을 흔들어요. .

내면아이.. 조회수 : 3,615
작성일 : 2014-02-13 20:50:58

삼십대 두아이의 엄마에요..

결혼한지도 꽤 되었어요. 네 식구는 별 문제 없이 잘 지내요.

 

그런데요, 아직까지도 부모님이 싸우시면 마음이 많이 불안해요.

지금 엄마가 또 아버지하고 싸우셨는지 연락이 안되시거든요.

집안에 중요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서 저와 꼭 통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제 전화를 피하시고 문자로 둘러대는 말씀이나 하시는거 보니 또 집에 무슨일이 일어났나봐요.

아빠가 다혈질이세요. 엄마는 심약하시구요.

두분이 이제 나이도 많으시니, 서로 이해하고 사그라 들길 바라는데, 그건 제 바람인것같아요. 저보다 어리고 예민했던 제 동생은 아주 많이 영향을 받았어요. 지금도 그 영향 아래 있고 정신적으로 좀 건강한 편은 아니에요.

동생이라도 자존감이 있었으면 함께 이겨냈을지도 모를텐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했던가... 저도 여러면에서 동생과 친정을 계속 서포트 해왔는데... 저도 모르는 새 우울감이 전염되는 것같아요.

 

10대때 불안했던 그 침대위가 생각나요.

밖에서 엄마아빠가 소리를 지르고,

마음이 콩닥콩닥,, 괴로워하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아침이 되고,

살얼음판같던 그 아침의 분위기에서 학교로 도망치듯 나오던 기억이 되살아 나요.

 

상담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마음이 안잡히고 불안해져요.

어떻게 하면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까요.

 

힘듭니다..

IP : 221.147.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ㅈ
    '14.2.13 8:55 PM (115.126.xxx.122)

    엄마 아빠의 불화가 시작되면
    다시 그 당시의 10대로 돌아가는 거죠...
    불안에 떨던...

    이제는 안전하다고 말해주세요...아무도 널 불안하게
    할 수 없다고...엄마 아빠의 불화는 그들이 몫이고
    그들 자신들말고는 아무도 해결할 수 없다고...

    관심 끄자고...

  • 2. 토닥토닥
    '14.2.13 9:00 PM (175.193.xxx.205)

    너무 이해해요.
    너무 잘 지내다가도 엄마 아빠 싸운거 알면 맘이 막 무거워지면서 두근거리기도 하구 ㅜㅜ

    나는 엄마아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도와줄수 없고 행복하게 해줄수 없다. 본인들이 해결해야 한다.
    또 엄마 아빠가 싸우는게 나를 해치지 못한다. 그건 엄마아빠 문제니까. 나는 안전하다.

    이렇게 되뇌이세요.
    본인을 부모님으로 부터 물리적 정신적으로 떼어 놓으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셔야 해요. 힘내요.

  • 3. ....
    '14.2.13 9:05 PM (112.154.xxx.62)

    제친정이랑 비슷하네요
    제동생도 그렇답니다..
    사회에 적응하지못하고 방에서만 살아요
    저도..성격이좀..
    근데 원글님..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져요
    부모님들도 나이드시니 예전같지 않더라구요
    힘내세요

  • 4. ㅜㅜ
    '14.2.13 9:11 PM (119.206.xxx.210)

    저도 님과 같은 입장이예요,,
    그 불안감 우울감..안겪어본 사람은 모르죠ㅜㅜ
    저희엄마도 가끔 전화 안받는데 그럴때마다
    또 무슨일이 있나
    맘이 두근두근해요, 님글 읽으니 맘이 아프네요ㅜ
    우리 아이들에게라도 따듯한 가정 만들어주려구요.
    옆에계심
    조용히 안아드리고 싶네요..

  • 5. 제 남편은
    '14.2.14 1:29 AM (99.226.xxx.236)

    50이 넘은 전문직, 자아가 강한 사람인데도,
    80넘은 노모가 시부랑 한판 하고 전화해서 야단야단...(아직도 ㅠㅠ) 하면,
    몇 일을 말도 안하고 일상에 집중을 잘 못해요.
    제가 옆에서 안하던 애교도 부려주고(켁 ㅠㅠ 죄송), 드라이브도 시켜주고...하면 조금 풀립니다.
    제가 볼때는 부모님의 인생은 그들의 것이구요. 그들은 적막강산 속에서 또 그런 것이 사이클화 되어서
    그냥 둘이서 이겨나가실 수 있어요.(물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분 제외.)
    두 분이 미운정 들이시려고....

  • 6. 실버스푼
    '14.2.14 3:54 AM (115.161.xxx.143)

    저랑 비슷한 환경이시고 같은 심정이신 분이셔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저도 그렇게도 친정부모님일에 초월하고 싶어도 잘 안되었어요
    친정에서 전화올까봐 늘 초조..
    하소연하는 소리들을까봐 전화도 먼저 안했구요
    그런데요....
    제가 사십대로 들어서고 아이들이 엄마손길이 한참 필요할때 부모님 불화가 나의 우울증으로 아이들에게 괜한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짜증으로 이어져 우리집 분위기가 결국 볼행하고 침울해지더라구요
    그걸 느끼고 난 후부터
    친정부모님께 말했어요
    좋은 말할거 아니면 가급적 전화하지마시라고 손자들 미래에 영향이 미치니 자제해달라고 ..
    끝도 없는 부모님 부부싸움에 멀리 사는 출가한 딸이 해줄 수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기분만 우울해져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ㅅ아이들에게 마져도 우울한 기운이 스민다고..
    그 후론 덜하세요..
    속으로 삼키시고...
    부모님도 자식이 손자가 얼마나 영향받는지 모르시는거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기 까진 후손들이 이토록 상처받고 괴로워하는지 의아해하시는듯...
    자꾸 자식도 괴롭고힘들다고 표현하세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밝게...
    역으로 하소연하시고 부탁드려보세요
    전 많이 효과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298 고등학생이 사용할 만한 의자 추천 부탁드려요, 4 의자 2014/03/25 1,937
364297 결혼 후 한참있다 성공하는 남편들이요... 10 .. 2014/03/25 5,209
364296 못먹는 고추장은 음식쓰레기인가요? 13 ... 2014/03/25 3,121
364295 안아달라고 애교부리는 고양이 10 2014/03/25 2,615
364294 잔소리 극복법 7 아악! 2014/03/25 1,886
364293 확장형 아파트 7 확장형 아파.. 2014/03/25 2,842
364292 심한두통 4 살려주세요 2014/03/25 902
364291 운동을 좀 열심히했더니 더 피곤해지네요 6 피곤쩔어여 2014/03/25 1,852
364290 (급)지금 무거운걸 들다 허리 삐끗했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 2 참미소 2014/03/25 1,404
364289 저 운동화산지 십년 넘는거 같아요 둘중에 골라주세요 7 뉴발함 신어.. 2014/03/25 1,754
364288 12시간전 언론과 인터뷰...왜? 자살시도?블.. 2014/03/25 864
364287 감자가 많아요 ㅡㅡ 4 2014/03/25 1,209
364286 합성피혁옷이 벗겨지기 시작해요. 해결방법이있을까요? 2 물세탁된다더.. 2014/03/25 1,455
364285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 한다..과거 안철수 발언 논란 13 철수 2014/03/25 1,302
364284 혹시 영식이 남편 두신 주부님 계신가요? 27 영식 2014/03/25 5,007
364283 아빠를 떠나보내야 하는데 도저히 이 마음이 감당할수가 없어요 4 ... 2014/03/25 2,032
364282 은행지점장 부지점장 2 banker.. 2014/03/25 6,505
364281 고3 반모임 참석하면 좋은가요 6 2014/03/25 2,587
364280 유명 디자이너들 한복은 얼마나 하나요? 8 혼주 2014/03/25 3,457
364279 이 책 제목 좀 알 수 있을까요? 11 --- 2014/03/25 1,879
364278 옥소 마늘 다지기 쓰기 괜찮은가요? .. 2014/03/25 1,740
364277 스타우브 코팅이 벗겨지는데 1 ?? 2014/03/25 4,192
364276 노역장 유치?... 할 일이 거의 없답니다~ 2 손전등 2014/03/25 1,703
364275 35살인데 돈을 못 모았어요. 6 35살 미혼.. 2014/03/25 4,051
364274 "식물영양제" 어떤 거 쓰시나요 ?? 초록사랑 2014/03/25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