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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윗층 어르신들 너무 부지런하십니다 ㅠㅠ

조회수 : 3,637
작성일 : 2014-02-13 10:58:48

저희 윗층에는 80대초반에 어르신 두분만 사세요.

이분들  참 부지런하십니다.

 

오늘 아침 아니 새벽5시39분..

절구에 마늘을 콩콩 찧으십니다.

아침부터 대청소라도 하시는지 뭔가를 굴려가며 씻으시는 소리까지...

6시 30분쯤에 일어나는 제게 그 시간은 정말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인데, 귀를 틀어막고 이불을 뒤집어써도 소용없더군요..

 

할아버지는 뭔가를 참 잘만드십니다.

빌라 옥상에 툇마루도 직접 만드셔서 올려놓으실정도로..

근데 수시로 뭔가를 만드시는지..

휴일아침에 늦잠좀 자야지 하면 아침부터 망치질 쾅쾅.

집안에 남아나는 벽이 없겠다 싶을정도로 못질도 수시로 하시고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ㅠㅠ

 

옥상에는 큰화분이 30여개쯤 올려져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고추를 심으시고 가을이면 배추를 심으시지요.

언젠가 배추모종 심어놓으신걸 세어보니 80여개쯤 되더군요.

서울시내에서 이정도 농사면 두분 소일거리로 제법 큰규모지요. 역시 부지런하십니다.

 

저희 빌라는 한동에 한열씩만 있어서 옥상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한여름 이불 빨래한번 널으려면 고추대에 걸리지 않게 조심조심..

가을볕에 고추 말리신다고 쫙 펼쳐놓으시면 행여 밟을까 조심조심...

ㅎㅎ 한쪽에 심어놓으신 포도나무에 벌이 많이 날아와서 혹시나 쏘일까 조심조심 한적도 있네요.

 

이젠 많이 적적하신가봐요.

옥상에 커다란 개님도 키우시네요.

망치질 쾅쾅 하시더니 개집도 직접지으시고

아침저녁으로 물도주고 밥도 주고 똥도 치우시고

진짜로 부지런하시지요? ㅠㅠㅠ

 

 

 

 

IP : 112.172.xxx.1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3 11:0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가 여든이신데 친정에 한번씩 가면 늦잠을 못잡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고 화분에 물 뿌리고...
    늙으면 잠이 없긴 없나봐요.

  • 2. 산사랑
    '14.2.13 11:05 AM (221.160.xxx.85)

    50무렵되면 잠이 달아나는가봐요.
    요즘은 휴일에 없는 낮잠이 옵니다.^^

  • 3. 친정부모님
    '14.2.13 11:05 AM (211.178.xxx.40)

    80대신데... 저녁 드시곤 졸음이 쏟아져 일찍 주무셔야 하고
    새벽 한 두시에 눈이 떠지신대요.

    그러시던 분들이 아닌데 연셰드시니 어쩔수 없나봐요.
    그래서 조용히 두분이 고스톱 치시거나 볼륨 낮춰 티비 보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버지가 조금 음악 크게 틀거나 하면 엄마가 다른집 피해준다고 걱정 외려 노이로제가 되실지경...
    그래서 제가 아랫집에서 항의 안하면 그렇게 시끄럽게 사시는건 아닐거라고 했거든요.ㅠㅠ


    암튼 이해 하시라고 쓴 글이구요. 그래도 그렇게 힘드시면 올라가서 말씀 드리세요. 자야하는데 못잔다고...
    그분들도 몰라서 그러시는걸거에요.

  • 4. 에구구
    '14.2.13 11:08 AM (14.63.xxx.199)

    저도 어린애 키우는 입장이라 위아랫집 소리에 터치 안하는데
    어젯밤에 윗집 아이가 집에서 장구 치는데
    집이며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더군요.

    처음으로 올라가서 밤에는 좀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렸네요.

    발로 콩콩 찍고, 청소기 돌리고, 피아노 치는 거랑은 소음의 레벨이 다르더라구요.

  • 5. 너무이른시간의
    '14.2.13 11:12 AM (14.32.xxx.97)

    활동(!!)은 자제 부탁해야합니다.
    가만 있으면 괜찮은가보다...해요.
    꿀떡이라도 한접시 갖고 올라가서 달래세요 ㅋㅋㅋ

  • 6. ..
    '14.2.13 11:13 AM (121.157.xxx.75)

    나이들면 정말 그러신가보네요
    저희 엄마도 새벽 네시면 활동시작하세요
    부엌정리같은거 제가 좀 도우려해도 그시간에 시작하시니 도와드릴수가 없어요
    엄마는 그 시간이 일하기 가장 편한 시간이라하시니뭐..

  • 7. 나는나
    '14.2.13 11:15 AM (218.55.xxx.61)

    그래서 저는 시어른들과 합가가 엄두가 안나요--:

  • 8. 저 분들
    '14.2.13 11:19 AM (1.231.xxx.48)

    자신들이 끼치는 민폐는 전혀 조금도 알지 못하고
    자신들 열심히 산다는 자부심 대단할거다에 한 표

  • 9. 몰라서 그래요
    '14.2.13 11:45 AM (175.200.xxx.109)

    너무 이른 시간 활동은 좀 자제 해다랄고 하세요.
    나이 드셨으니 아침 잠 없는 건 이해하는데
    젊은 사라들은 또 다르니.. 저두 경험있는데 괴럽더라구요.
    올라가셔서 말씀을 하시던가 메모지를 붙이던가 하세요.
    진짜 말 안하면 몰라요.

  • 10. 행복셋맘
    '14.2.13 11:55 AM (218.51.xxx.124)

    말을 참 예쁘게 하시네요. 사실 많이 짜증나고 불편한 상황에 이곳에 나쁜말을 쓰실수도 있었을텐데 글도 예쁘게 잘쓰셨네요. 연세드신 분들이라 그게 민폐라는걸 모르시나봅니다. 한번쯤 좋게 말씀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 11. 에구.
    '14.2.13 12:35 P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단독주택이서 텃밭가꾸고 개 키우고 사는거지 공동주택에서 민폐죠. 솔직히 밤열시부터 오전 열시까진 좀 조용히 해 줘야 할 거 같은데. 그렇기 말해봐야 게으르다 할거 같고. 근데 개를 공동주택에서 키워도 되나요? 그런건 좀 주의줘야 할 거 같은데요

  • 12. ...
    '14.2.13 2:15 PM (118.221.xxx.32)

    아래위에 너으신 사시면 피곤해요
    위는원글님네처럼, 아래에선 작은 소음에도 뭐라 하시고...
    그래도 한번 찾아가서 좋게 얘기해보세요 너무 일찍은 자제해 주십사...

  • 13. ...
    '14.2.13 5:45 PM (119.194.xxx.7)

    어르신들 정말 힘듭니다..
    6시 기상후로 별짓을 다합니다..
    차라리 주방에서 밥을 하지 TV 크게틀고 보기, 베란다에서 물빨래 여름내내합니다..
    그 연세에 손발래가 가능한게 신기합니다..
    베란다에 청소한 쓰레기 창밖으로 버리기..빗자루 쓰레받이로 팍팍텁니다..
    이불은 항상 널어서 우리집 창가리고요..
    물청소는 아무때나 기본입니다..
    도대체 아파트에 몇십년 사셨다면서 왜저러는지 미치겠어요..
    딴건 다 포기하고 제발 6시 기상후 안방 청소한다고 난리만 안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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