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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는 저녁 숲에 남은 햇빛이 비치는 것에 대하여, 그 빛 아래서 은사시 나뭇잎들 반짝이며 제 몸을 뒤집는 것에 대하여
혼자 듣는 시냇물 소리에 대하여, 그 물소리 어떻게 저무는가에 대하여
시냇물소리 내 몸 구석구석이 다 저문 뒤까지 흘러
서늘한 저녁물빛이 되는 모양이라든가 그런 슬픔이라든가
슬픔보다 더 길게 개망초꽃들이 자라고 있는 것 그 개망초꽃들 하얗게 흔들리는
난동에 대하여
간간이 들리는 지빠귀 울음소리의 아득한 고적감이나
여뀌 풀 더미에 얹히는 여뀌 꽃 색깔이며 그 여뀌 꽃의 그늘 빛이 어떠한지에 대하여
어두워지는 저녁 숲에서 내가 혼자 저물고
한 사람을 찾아가는 길이 어떻게 긴 기도인가에 대하여
- 유현숙, ≪저녁 숲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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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2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2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3930.html
2014년 2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2/h2014021220254275870.htm
일단 가족같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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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과 싸우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이며
자기 자신에게 이기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값진 승리이다.”
- 로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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