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춤법 틀리는 친구 말해줘야할까요?

이걸 어째...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4-02-12 22:48:24
중학교때부터 봐온 친구가 있어요.
거의 20년지기가 된 셈이에요.
그 친구가 학교에서 심하게 다쳤는데
그때 제가 그친구를 병원에 데려가서
그 계기로 친해진거에요.
고등학교 대학교 각자 가고
그이후에는 제가 해외로 이주하는 바람에
한국가면 가끔 보는 정도에요.

집안끼리도 잘 아세요.
그때 사고가 워낙 컸건 사고라,
친구어머님도 친구보다 훨씬 조그만 제가
친구를 들쳐업고 뛰어서 병원갔다고
엄청 고마워하시고,
그이후에는 친구가 대학갈 마음이 없었다가
제가 대학원서 사들고 와서 친구대신 넣어줘서
대학가고 졸업했다고
그런걸로 아직까지 얘기하세요.
저도 한국 갈때마다 친구어머님 선물도 꼭 챙기구요.

그런데 친구가 맞춤법이 좀 많이 틀려요.
아니, 영어를 잘 못 읽는다고도 해야하나...
지난번 한국에 갔는데 친구가 옷가게를 오픈해서
거기에 갔어요.
손님이 와서 친구가 응대를 하다가
"이거 나비색도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하는거에요.
속으로 응?나비색이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네이비색...ㅜㅡㅜ

그담에는 다른 손님이 와서
"언니, 이거 차콜색으로는 없어요?" 했더니
"차콜은 없는데..근데 진한 회색은 있어요"해요....

그때부터 제가 다 안절부절했어요.
말을 해줘야하나...
말했다가 친구 맘상하면 어쩌나...

대학때도 친구가 새로 커피집 생겼는데 맛있다고 해서
제가 고향 내려가면 거기서 보자고 했는데
커피베안 이라는 데래요....
커피베안 이라는 데도 있구나 했는데...
커피빈이었어요...ㅜㅡㅜ

영어 못할수도 있어요.
근데 제 친구 옷가게하는데
자꾸 색이름을 영어로 다 틀리는데...,
옷가게 망하면 어떻게 해요....ㅜㅡㅜ
손님들이 나가면서 친구 흉볼거같기도 하고...

친구는 말안해도
혹시 제가 말해주면
제가 공부 더 많이 해서 그런다고 생각할까요?

커피빈때도 제가
여기 커피빈 서울에도 있어.
담에 서울오면 우리집 근처 커피빈에서 보자.
이렇게 돌려서 말했는데
집에 가서 문자로
오늘 커피베안 케이크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었다.
이러고 보냈어요.

제친구한테 기분 안나쁘게 얘기할 방법 없을까요?
친구 너무 맘도 여리고 착해서
맘상할까 걱정돼요.
IP : 72.198.xxx.2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어에 많이 약한가요
    '14.2.12 10:56 PM (118.221.xxx.32)

    그래도 차콜 네이비는 상식인데..
    기분 안나쁘긴 어렵지만.. 친구의 진심이라면 좋게 들을거 같아요

  • 2. 괜찮아요
    '14.2.12 10:56 PM (1.245.xxx.186)

    천송이 케릭터같아 곧 유명한 옷집 될거예요~^^

  • 3. ..
    '14.2.12 10:58 PM (211.214.xxx.238)

    제목만 보고 오지랖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보니 이야기를 좀 해주셔야할것 같네요;;

  • 4. 그거
    '14.2.12 10:59 PM (58.235.xxx.120)

    말해주는 순간 분위기 묘해지고 관계가 뒤죽박죽 될겁니다
    저도 최근 고민중의 하나가 비슷한게 있어요.
    15년이나 모임 같이 한 사람이 카톡에서 번번히 어떤 집 아이이름을 틀리게 불러요.
    그 사람 글 앞뒤로 다른 사람이 그애 이름을 정확하게 몇번이나 말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둡니다

  • 5. ....
    '14.2.12 11:22 PM (175.223.xxx.91)

    그건 맞춤법을 모르는게 아니라 영어를 잘 못 읽는거잖아요.
    우리말 실력도 중요한데..
    그런데 다른건 다 그렇다 쳐도
    커피빈을 모른다는게, 못 읽는건 둘째치고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건가요? 신기하네요

  • 6. 별달꽃
    '14.2.12 11:25 PM (180.64.xxx.211)

    맞춤법 틀리는 사람들 꽤나 있어요.

    한국어 교사 하는 사람이 맞춤법 틀리고 있는데...어쩔.ㅠㅠ

  • 7. 그건
    '14.2.12 11:38 PM (14.52.xxx.59)

    맞춤법이 아니라 파닉스를 배워야 될 판인데요

  • 8. 이상한게
    '14.2.13 2:14 AM (175.117.xxx.51)

    그런 사람은 눈치나 창피함 같은 것도 없는지 자기가 잘 모르면 찾아 보거나 물어보고 정확하게 발음하거나 사용해야 하는데 그냥 내키는 대로 말하고 자기가 아는대로 발음하고도 아주 당당하다는 겁니다.-.-...무식하면 용감하다...그 말이 생각나게 하는 사람들이죠.
    제주위에도 그런 사람 있어요...잘 모르면 그냥 한국말로 하든지 굳이 영어도 틀린 영어를 써가면서 말하는데 듣고 있으면 쓴 웃음이 나요.

  • 9. 비슷한 고민
    '14.2.13 10:45 AM (14.32.xxx.114)

    저도 제 친한 친구가 한 예로 지중해성 기후와 아열대성 기후를 자꾸 틀리게 말해서 이걸 말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번 고민이었어요. 원글님처럼 고민하다 결국 말 못했는데, 지금도 어떤 선택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098 잡채 한접시(요리한것)가 4 잡채데우기 2014/03/27 1,684
364097 아픈 몸도 낫게 하는 마법, 꿀잠 샬랄라 2014/03/27 1,163
364096 신축빌라 결로 4 아려주세요~.. 2014/03/27 2,538
364095 중학생..아이가 아파서 학교에서 조퇴했는데 5 중학교 조퇴.. 2014/03/27 2,187
364094 6세 딸아이가 너무 외로워해요. 강아지를 사달라는데요 14 과연 2014/03/27 2,421
364093 피부과 시술 아니면 에스테틱 관리.. 어떤게 나을까요? 6 피부과 2014/03/27 2,842
364092 마흔중반,,,이력서 없어도 일할수 있는 그런데밖에 없네요 5 에잇 2014/03/27 2,820
364091 표 삐끼가 던진 미끼 손전등 2014/03/27 586
364090 악기바꾸라고 구박하는교수요...밀회 9 2014/03/27 8,574
364089 안철수측 "선거 지면 책임지라고? 과도한 얘기".. 22 책임은안지겠.. 2014/03/27 1,305
364088 맞벌이로 자산 형성??? 사실상 힘들어요. 18 슈퍼우먼 2014/03/27 8,261
364087 가방 수선은 어디가 있나요? 2 수선 2014/03/27 1,600
364086 하고싶은게 많으면........ 1 ddd 2014/03/27 679
364085 근혜님의 규제개혁에 대한 설명 2 참맛 2014/03/27 731
364084 더덕 살까요? 말까요? 10 아침밥상고민.. 2014/03/27 1,412
364083 가톨릭신자분들께 복사교육에대해 여쭤봅니다. 4 .. 2014/03/27 1,183
364082 건물 매입시 유의해야할점 알려주세요~ 매매 2014/03/27 1,045
364081 혹시 민규맘 2014/03/27 558
364080 세입자와의 트러블 때문에 조언구합니다 15 아이고.. 2014/03/27 3,379
364079 여름에 노인들 다니시기 좋은 해외여행지 알려 주세요. 1 해외여행 2014/03/27 2,102
364078 보험선물이요? 2 ... 2014/03/27 643
364077 신대방동에서 두세 시간 뭐 할까요? 2 2014/03/27 734
364076 밀회에 김희애 캐릭터 말이에요 11 아으 2014/03/27 4,116
364075 학부모 상담 후 혼란스럽네요 18 Lemon .. 2014/03/27 5,872
364074 주말농장에서 신을 장화 어디가서 살까요? 7 장화사야해요.. 2014/03/27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