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태어나게해서 서로 고생인가 싶습니다.
저나름 정말 애쓰면서 살고있는데...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상처주는말만 하게되니..
달래도보고 기다려도보고 믿어도 보지만 항상 변함없이 실망만 ..
참고 참으려도 결과와 과정이 같으니 자꾸 심한말을하게되고
그말을 할때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내가 이 힘든 세상에 태어나게 한 죄인인데
왜 아이한테 화를내나 싶고
매일 가슴이 미어집니다
1. 멍멍이
'14.2.12 11:34 PM (27.35.xxx.161)전 지금 30대 미혼입니다.
제가 어릴 때 엄마랑 싸우면 가끔 했던 얘기가, 이럴거면 대체 왜 낳았냐는거였습니다.
사실 순서가 그렇잖아요? 자식이란 자식이 원해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부모의 바람으로 태어나는거니까요.
저희 세대에는 결혼했다고 당연히 자식을 낳는다는 건 성립하지 않는 것 같아요.
육아론이나 육아방법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대중화 된 지금,
아이는 결혼의 필연적인 결과물이기 보다는 책임을 가지고 신중이 만들어야 하는 존재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제 생각엔 글쓴님 따님도 후자 쪽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내가 원해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지?'라는
일종의 피해의식을 기저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이가 없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에게 "이럴거면 왜 낳았어!"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 어머니도 그렇고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 보면 큰 상처가 되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아이가 태어난 이상, 아이를 낳게 된 이유 보다는 그 이후에 아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느냐 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글쓴님은 그렇게 아이를 사랑하시는 만큼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지금 사춘기라면, 머지않아 깨달을겁니다.
결혼 후 스스로 판단할 기회도 없이 당연스럽게 아이를 낳아야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자기를 낳은 엄마,
오히려 그런 엄마이기에 어떠한 계산 없이 무한한 사랑을 주신 엄마라는걸요.
아이도 말로는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내심 스스로 상처받고 있을겁니다.
대상이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로 상처를 주면 본인도 상처를 받잖아요..
아마 글쓴님도 가족을 보살피면서 오는, 특히 자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폭풍에 휩쓸리면서 본의 아니게 심한 말씀을 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말을 조심하는 건 모든 가족이 함께 조심해야 하는거고, 글쓴님도 지금 마음아파 하시듯 따님도 반성하고 있을겁니다.
좀 크면 나아집니다.. 따님께 언제나 지금처럼 좋은 엄마가 되어 주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58593 | 오늘 쓰리데이즈 대박이네요 ㅠㅠㅠ 68 | 히든카득 | 2014/03/06 | 11,440 |
358592 | 코스트코 사업자가 가입하면 사진찍어야하나요? 3 | 코코 | 2014/03/06 | 1,803 |
358591 | 초등 5 역사지식이 전혀없어요 쉽게접근할방법좀., 4 | 걱정맘 | 2014/03/06 | 1,108 |
358590 | 세븐데이즈 왜이러니.. 60 | 우쒸 | 2014/03/06 | 9,019 |
358589 | 고2 딸아이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자원봉사를 하겠다는데 1 | 자원봉사 | 2014/03/06 | 1,331 |
358588 | 중1진단평가 점수가 휴~ 7 | 에휴 | 2014/03/06 | 2,456 |
358587 | 네티즌들 재치짱이네요 23 | 너무 웃겨요.. | 2014/03/06 | 13,939 |
358586 | 덴마크, 노르웨이 여행 가면 좋을까요? 7 | 북유럽 | 2014/03/06 | 2,483 |
358585 | 남편 다이어트 돕고 싶어요 10 | 너도몸짱 | 2014/03/06 | 1,675 |
358584 | 카스에서요 2 | 카스 | 2014/03/06 | 822 |
358583 | 엄마가 sk텔레콤에서 폰 바꾸라는 전화받고 4 | ... | 2014/03/06 | 1,301 |
358582 | '국정원' 혈서 자살 시도 김모............ 3 | 손전등 | 2014/03/06 | 1,285 |
358581 | 턱빠진거..다시 한번만 질문드릴게요 ㅠ 7 | ㅜㅜ | 2014/03/06 | 1,258 |
358580 | sbs 짝 폐지 됐네요..기사 뜸 11 | ... | 2014/03/06 | 6,094 |
358579 | 분당,성남에 서점(할인해주는) 추천해주세요..중고생 교재 구매 4 | 중고생 교재.. | 2014/03/06 | 1,595 |
358578 | 그냥 문득 추천하는 아이허브 페이스 오일-민감/건성용 1 | 오일 | 2014/03/06 | 2,231 |
358577 | 치매다? 아니다? 7 | 김흥임 | 2014/03/06 | 1,749 |
358576 | 한글에서 작성한 표의 내용을 엑셀에 삽입하니 칸칸으로 들어가지지.. 2 | SOS | 2014/03/06 | 1,567 |
358575 | 패키지로북경갔다왔는데요 5 | 하나 | 2014/03/06 | 2,049 |
358574 | 이 립밤 정말 끝내주네요 2 | 립밤 | 2014/03/06 | 3,368 |
358573 | 동안침 맞아보신 분 계신가요 7 | 한살이라도 | 2014/03/06 | 5,806 |
358572 | 왜 술집에 애를 데리고 가는걸까요.. 10 | 어휴.. | 2014/03/06 | 3,373 |
358571 | 스마트폰 절도 조심하세요 2 | 2초 | 2014/03/06 | 1,748 |
358570 | 올해 6학년 올라가는 아이 수학문제집 추천해주세요 5 | 수학 | 2014/03/06 | 1,442 |
358569 | 어릴때 엄마가 쪄준 계란빵?카스테라? 어떻게 만들까요? 14 | 찌는 계란빵.. | 2014/03/06 | 4,3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