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 아들아이가 전날 저녁부터 감기 기운 있어서
집에 있는 약 먹이고
아침에도 약 먹여 학교 보냈는데
계속 아파서 보건실 가서 약 달라고 했더니 열 재는데 39.5도라고
바로 일회용 마스크 주시면서 집에 가라고 하시더래요
그리고 내일 학교 오지 말라고 하셨대요
조퇴하고 집에 오면서 혼자 평소 다니던 내과 가서 증상 말하고 주사 맞고 약 지어 와서 먹고
춥다고 거위털패딩 입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자고 있었어요
퇴근해서 아이 머리 만져보니 불덩이길래 열 재보니 40도가 넘어서
아이가 다녀왔다는 내과에 전화해서 해열제 들어갔는지 물었더니 주사에도 들어가고
약도 지어줬으니 그냥 하루이틀 두고 보라고...
요새 독감 유행이라는데, 독감검사 해야 하지 않을까?
열이 이리 높은데 입원을 시켜 치료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물었더니
그냥 두라고 하루 이틀 열이 안 내리면 그때 검사하던 입원시키던 하래요
그 병원에서는 독감검사를 원래 안한다네요
내일 학교 오지 말라던 보건선생님 말도 이상하고,
아이 증상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독감증세인거 같아서
주변에 검사 가능한 병원 찾아서 검사했더니
우려했던대로 A형 독감 맞다고 타미플루 처방 받고 열이 너무 높아 링거 맞고 왔어요
다행히 하루 지난 지금 열이 내렸는데 생각해보니 속상하네요
자기 병원에서 검사가 불가능하면
아이한테 다른 병원 가서 검사해 보라고 해야지
아무 말 없이 주사 주고 약 처방해주고 끝...
신종플루=A형 독감이라고, 검색해보니 48시간 내에 타미플루 먹여야 한다는데
첨 갔던 병원 말만 듣고 하루 이틀 더 두고 보았다면 48시간 지나버려 타미플루 효과도 없었겠죠
따로 전화까지 했는데도 그냥 두고 보라고...
전화해서 항의할까 하다 참았어요
이제 그 병원 안가야겠어요
무조건 열 나면 독감 의심해 보시고 검사 받아보세요
독감이라면 학교 결석처리 안되니 진단서 넣고 쉬게 하시고 학원도 쉬게 하시구요
(의외로 학교는 쉬고 학원엔 가는 아이들 많다네요. 학원친구들 다 전염시키고..)
외출 후 손 잘 씻으시구요
요즘 5년 전 처럼 유행이랍니다
전염성이 강해서, 순식간에 퍼진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