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찌는 법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불리 먹어도 살이 붙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서로 부러워할 수 있지만 고민인 것은 마찬가지. 비만은 건강의 적이라지만,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서 적당히 살이 찌는 것을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살을 빼기보다 살을 찌우기가 더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찌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009년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저체중군 가운데 7년 동안 체중이 5~9% 정도 증가한 사람이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감소했다는 내용이 있을 만큼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동의보감에서 보면, 살이 찌고 여위는 것은 소화기인 비위가 주관하고, 또 혈과 기가 부족하면 몸이 여위면서 윤기가 없어진다고 하였다. 즉, 소화기능이 약하면 살이 찌기 힘들다는 뜻이다. 대장에 있는 열이 위로 옮겨가게 되는 것을 식역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음식을 잘 먹지만 여윈다고 했다.
원래부터 선천적으로 살이 찌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또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다가 살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정상 체중인 사람이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들었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결핵, 당뇨, 암 등의 소모성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선천적으로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지 않은 사람들은 소음인이다. 대개 흉부와 복부가 좀 가늘고 약한 체질이며, 비위 즉 소화기가 약한 체질이다. 이런 체질은 입맛이 짧아서 잘 먹지 않거나, 잘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아서 대개 평생 몸무게가 변함이 없는 체질이다.
소음인과는 반대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은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에너지를 잘 받아들인다. 하지만 배출하는 것을 잘 못하기에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태음인은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꾸준히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살을 빼는 다이어트에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도 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요건이다. 특히 체중을 증가시키는 데는 근육을 키우는 무산소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체중 감소를 원하는 경우에는 몸의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