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달간 한마디도 안한적 있으세요

묵묵 조회수 : 3,317
작성일 : 2014-02-11 20:42:08
여러 가지 우울한 일 겹치고
가족이랑도 불화 생겨서
혼자 커텐 쳐놓고 한달간 누워서 지내는데
정말 아무하고도 연락 안하고
자다가 배고프면 일어나 먹고
스맛폰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또 자고...깨고
사람들한테 하도 치여서
당분간 연락 끊고 지냈더니
연락 오는 사람도 없네요.
택배 와서 한마디 하려는데 말도 어눌하고
살아있는 목소리 같지 않아서
깜짝 놀랬어요.
앞으로 한달 더 이렇게 지낼 거 같은데
계속 입다물고 살면...맘은 편한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걱정입니다.
반년 정도 말 안하고 살면.. 언어 능력이나 두뇌 활동, 수행 능력에 장애가 오겠죠?
외국이고 선생이고 방학이라 가능한 얘기예요..
역시 인간하고 말을 해야할까요..?
이렇게 글만 쓰면 안 될까요..?



IP : 126.226.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2.11 8:48 PM (180.182.xxx.179)

    아무리 외국이라고 해도 그렇지...
    외국인한테 한국말 거세요...
    스스로를 벌주는것 같네요...저도 그리 발랄 명랑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우울한 사람인데
    혼자있으면 깔아져서 일부러 티비라도 틀어놓고 정 멋하면 대형마트라도 가요..
    사람이 상처도 주지만 사람이 주는 에너지도참 많아요..
    어느 연예인이 그러더라구요...사람이 아름답다고 어느순간 느꼈다고
    정말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 해요...그안에서 힘을 얻거든요..
    동감보다는 훈계하는 내용의 글써서 죄송해요..그런데 저도 우울하게 지내다 보니 이러다가는 사람이
    폐인되겠다 싶어 안타까와 저도 모르게 그만 어른인척 훈계헀네요..본심은 님을 걱정하고 위하는 맘이에요.

  • 2. 떠리
    '14.2.11 8:51 PM (203.226.xxx.100)

    아이들이 직장다니고 공부하니 낮에는 말할사람이 없이
    지냅니다. 저도 언어능력에 장애가오는지 말을하려면 말이 안나옵니다

  • 3. 묵묵
    '14.2.11 8:51 PM (126.226.xxx.100)

    좋지요 님 댓글 감사해요.
    수 개월 묵언해도 뇌에 문제는 없으셨나 봐요.
    말하는 법을 잊어버리거나 하진 않겠죠..?
    이런 생활이 오래 갈 거 같은데 특히 한국어 잊어버릴 거 같아요.

  • 4. 묵묵
    '14.2.11 9:00 PM (126.226.xxx.100)

    댓글들 감사합니다.
    맞아요. 버버벅거렸어요.
    통화료 걱정하며 수다 떨던 옛날이 그립네요. 요즘은 거의 전화도 안하고 문자로만 주고받잖아요.
    굳이 사람의 음성을 듣거나 발화할 일이 점점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SNS에 서로 늘 떠 있으니 옛날처럼,
    요즘 어떻게 사니? 한번 보자.
    이런 궁금한 만남도 거의 없는 거 같아요.
    혼잣말이라도 열심히 해야 할까요..
    나중에 지장없이 일하려면...

  • 5. ....
    '14.2.11 9:11 PM (211.202.xxx.227)

    저도 경험자.
    뇌에 문제 없고 말하는 법 잊어버리지 않던데요.

    저는 남자랑 헤어지고 원글님처럼 살아봤는데,
    그렇게 살아도 살 수 있다는 게 놀라웠던 기억이 나네요.
    계속 숨쉬고 배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자고 화장실 가고 싶을 때 가고 놀고 싶을 때 놀고,
    이게 기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나머지는 본질이 아니라 현상, 또는 속이 비어 있는 일인 것 같았네요.
    그러고 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가 않네요. 걍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한국어는 쓸 일 생기면 쓰게 되지 않을까요?

  • 6. 묵묵
    '14.2.11 9:32 PM (126.226.xxx.100)

    경험자님 좋은 말씀이시네요.
    저도 사람이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놀라고 있는 중이에요.
    머리까지 멍..하고 텅 비어가는 거 같아서 걱정됐거든요. 발화한다는 게 넘 생소하고요 ㅠ

  • 7. --
    '14.2.11 9:46 PM (220.78.xxx.36)

    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말을 많이 해야 되서 피곤 했어요
    전 원래 말 많이 하는거 안좋아 하거든요
    그 회사 그만두고 몇달간 말도 별로 안하고 살았어요 너무 좋더라고요
    지금도 말은 잘 합니다.그때 말 안하고 지내던 몇달이 너무 그리워요

  • 8. 묵묵
    '14.2.11 9:48 PM (126.226.xxx.100)

    좋지요님 감사해요.
    대화를 안하면 인지증 치매 걸린다는 말이 하도 많아서 겁먹은 거 같아요. 머리가 멍 해서요.
    보고 듣고 활동은 조금씩 하고 있어요. 괜찮은 거겠죠.
    집안에도 버릴 게 많고 인생에도 버릴 게 너무 많은데 여태껏 다 무리해서 끌고 왔던 거 같아요. 그럼 묵언하며..다 갖다버리는 작업을 해봐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027 봉하열차 5월24일 서울역 출발 25일 새벽 돌아오는 무박2일 .. 6 우리는 2014/05/02 1,259
376026 나라꼴이 나라 2014/05/02 747
376025 (좋은글) 배려와 존중 2 ^^ 2014/05/02 1,381
376024 아래 뉴스타파 기다리래. 꼭 보세요,,, 4 엄마보러가자.. 2014/05/02 1,190
376023 jtbc에 이종인대표님과 광고운동 관련 전화했어요. 14 Pianis.. 2014/05/02 2,993
376022 제 친구가 쓴 글보고 심란하네요. 7 그러지마 2014/05/02 3,887
376021 무서워서 대한민국 못돌아 다닐듯.. 7 .. 2014/05/02 1,903
376020 2호선 사고나니 어김없이 박원순 내려오라는 말 나오네요 33 수상한 시절.. 2014/05/02 4,529
376019 네티즌고소했대요.매니큐어할머니건 20 2014/05/02 4,983
376018 사복경찰이 실종자 가족 감시 4 독재부활 2014/05/02 1,210
376017 문지애, 기부에 병원 방문까지..세월호 애도, 행동으로 실천 7 멋지다 2014/05/02 2,759
376016 어째 5 .. 2014/05/02 951
376015 지하철 2호선 사고 40 ... 2014/05/02 10,322
376014 헉스 날씨가 갑자기 먹구름에 비... 15 진홍주 2014/05/02 2,466
376013 답답해요 답답해요 !!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건... 7 ... 2014/05/02 918
376012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 역에서 탈선 4 파밀리어 2014/05/02 2,406
376011 이거 한번 보세요... 진짜 너무 화가 납니다 16 진짜 2014/05/02 5,605
376010 JTBC 에 알바들이 몰렸다가.. 5 .. 2014/05/02 1,946
376009 닭이 정권잡고 나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 2호선 상왕십리.. 5 ... 2014/05/02 1,413
376008 아이들 졸업식 선물 해주고싶으시대요.. 4 엄마..ㅠㅠ.. 2014/05/02 1,419
376007 연예인이면 봐줘야 합니까? 51 허참 2014/05/02 13,612
376006 다이빙 작업 바지선에 해경배 충돌장면 3 ㅁㅇ 2014/05/02 1,358
376005 촛불집회 처음가요. 뭐준비해서 가나요?? 7 .... 2014/05/02 1,381
376004 어제 대전시청 남문광장 위령제~ 6 광장 2014/05/02 755
376003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14.5.2) - 박근혜 지지율 폭락 이유.. 1 lowsim.. 2014/05/02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