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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릎이 시릴 때..

.. 조회수 : 3,647
작성일 : 2014-02-11 17:51:02
자게에 올라왔던 산후풍이랑 증상이 비슷해요

양쪽 무릎에
얼음 하나씩 품고 있는 거 마냥
냉기가 솔솔 올라오고 
18살 즈음부터 아팠었는데 
그땐 서있거나 걷기도 힘들 만큼 아팠었는데 
영양가 있는 거 챙겨먹고 그랬더니 
지금은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아요.

나아질만 하면 
다시 또 무릎이 시리고.. 시리고..
며칠 전에 추운 날에 무릎이 시려서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는데
오늘 찬 날씨에 잠깐 바깥 외출하러 나갔는데 
전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무릎 사이에 얼음 냉기 발동..

약속 때문에 나간 장소라 
젊은 여자가 무릎 시리다고 징징 거리는 꼬라지 볼썽사나울까 싶어서 
내내 참고 걸어다니다가 
집에 오는 길에 진통제 하나 사먹고 왔네요.

어릴 적에 
고깃집에서
바닥 닦는 아르바이트 할 때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을 닦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양쪽 무릎을 모두 상했었어요..

연골연화증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땐 어리니까 금방 낫겠지..싶었는데 
그 통증이 지워질 줄 알았더니
찬 바람만 쐬면 다시금 도지고 도지고...

남자친구는 
살이 쪄서 그런거라고 
살 빼면 무릎도 나아질 거라면서 
운동을 권하는데..
헬스장 가서 유산소 좀 심하게 하고 오면 
어김없이 무릎이 미치도록 시리네요.

일상 생활 할 때에도 
미치도록 시린 무릎이라
자기 전에 침대에 누으면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이거 
진짜 낫기는 낫는 건지...
올해엔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잔병치레 잦은 데다가 
고질병인 무릎 시림까지...
산후통 이야기 들으니
그거나 지금 이 무릎 시림이나 큰 차이 없는 것 같던데..
애 낳고 나면 더 심해지는 건 아닌가 무섭기도 하고..

이불 덮고 누워있다가 
괜시리 서른도 안된 나이에 
무릎 부여잡고 
기분만 참 우울해져버렸어요...

정말 큰병 앓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무릎 시린 것 정도가 대수냐 싶지만서도 
혼자 누워있는 밤마다 
시린 무릎으로 
울먹울먹 하게 되네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IP : 182.219.xxx.2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
    '14.2.11 5:56 PM (203.142.xxx.231)

    가보세요. 정형외과에서 꾸준히 물리치료 받으시고요.
    자전거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그냥 가볍게 무릎 쭉 폈다가 다시 제자리 가는거 몇번씩 하시고..

  • 2. 어른들말씀이
    '14.2.11 5:59 PM (110.47.xxx.111)

    시집가서 애낳고 몸조리 잘하면 그렇게 여기저기시린병들이 다 괜찮아진다고하잖아요
    특히 첫애때 산후풍 둘째낳고 몸조리 잘하면 괜찮다고...
    결혼할 남친도 있는것같은데 얼른결혼하고 알콩달콩살면서 아이낳고 산후조리 잘해보세요
    당장은 급한대로 한의원가서 보약이라도 져드시구요

  • 3.
    '14.2.11 6:09 PM (183.96.xxx.231)

    한의원 가셔서 치료 받으세요
    나중에 나이 드시면 무릎 때문에 고생하세요
    저는 오늘 무릎에 염증이 생겨 침 맞고 왔어요

  • 4. ..
    '14.2.11 6:14 PM (182.219.xxx.209)

    물리치료 받을 때도 그냥 잠깐씩만 나은 거 같더라구요.. 애 낳고 산후조리 잘 하면 더 심해지는 게 아니라 나아질 수도 있군요. 희망이 조금 보입니다..

    해님// 아유.. 빨리 나으실 수 있길 바래요 ㅠㅠ

  • 5. 오솔길
    '14.2.11 6:54 PM (36.38.xxx.133)

    원글님
    발목은 아직 괜찮다면 헬스장 한달만 등록해서
    무릎 근력 키우는 기구로 운동해 보세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여기저기 많이 기웃거렸는데
    그 방법이 최고였어요
    트레이너에게 무릎근력 키우는 기구 사용법 배워서
    보름만 해도 효과보아요
    지금 상태에서 런닝이나 사이클등의 유산소운동은
    무릎에 더 무리를 주게 돼요
    처음 며칠동안은 힘들어도 그 이후로는
    무릎이 튼튼해지는걸 느끼실거예요

  • 6. 같은 아줌마
    '14.2.11 7:56 PM (175.200.xxx.109)

    지금 마흔 넘었는데 저두 처녀때 게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직업을 가져서..
    아무튼 결혼전부터 무릅이 안좋았어요.
    증세도 님과 같고 겨울엔 더 힘들고 많이 걸어도 힘들도 계단은 쥐약이고..
    아기 낳고 몸조리 정말 잘 했더니 훨훨 괜찮아요.
    단 아기를 여름에 낳면 산후조리 하기가 힘드니 계획임신 하세요.
    애기 낳고 보약도 드시고 아무튼 몸 최대한 따뜻하게 하고 잘 드셔야 합니다.
    저는 한여름에도 뚜꺼운 타이즈에 양말 신고 버텼어 너무 힘들던데 가능하면 여름 출산은 피하세요.

  • 7. 그리고
    '14.2.11 7:59 PM (175.200.xxx.109)

    겨울엔 치마 입지 말고 내복 입고 따뜻한 바지 입으세요.
    높은 구두도 피하시고 게단도 피하시고..
    운동한다고 너무 무리해서도 안되고 너무 많이 걷지도 마시구요.
    가능하면 무릅을 아껴써야 해요.

  • 8. ㅇㅇ
    '15.9.21 6:51 PM (115.137.xxx.76)

    연골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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