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메달?

갱스브르 조회수 : 881
작성일 : 2014-02-11 12:33:38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침통해하는 분위기는

나도 한때는 올림픽은 뭐니뭐니해도 금은 따줘야 맛이고 흥이 나지..했는데

선수들이 흘리는 피 같은 땀을 보곤 차마 더 뛰고 더 버티고 악착 같이 해서 메달 따라고는 못 하겠다

지금이야 한류다 뭐다 해서 문화 컨텐츠로도 각광 받는 나라가 됐지만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존재감이란 것이 워낙에 미미해서

그렇게 국가 대항전에라도 나가 선전하고 타지에서 올라가는 태극기 보며 느끼는 뭉클함은

잠재돼 있던 민족DNA를 각성시키기에 이렇게 멋진 일이 없지 싶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성취, 따라오는 국민적 환호와 국가 이미지의 상승 등등

스포츠 외교가 왜 필요한지 깨닫게도 된다

그러니까 국가대표로 부름 받아 그곳에서 용감히 싸우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훌륭하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변수도 많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일 거다

더욱이 스포츠 인프라는 거의 바닥인 환경에서 말이다

선수들 메달 색 일찌감치 예정해놓고 중계하는 모습 좀 ..별로다

오죽하면 메달 못딴 선수가 무슨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도망치듯 그래야 하나...

누구보다 복잡한 맘은 선수 본인이다

문제는 1등에 쏟아지는 지나친 찬사와 마치 경배하듯 달려드는 언론의 마구잡이식 몰이도 불편하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소비하는 금메달 선수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알게 모르게 선수들의 맘을 병들게 하고 있다

금 아니면 끝이다..라는 가혹한 자기학대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지 의문이다

예전 밴쿠버 금 따고 바로 세계 선수권에 출전했던 연아는 은메달에 그쳤다

본인은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다 했지만

밴쿠버 올림픽의 여운 때문인지 대중과 언론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예전에 금 땄을 때는 경기 끝나자마자 휴대폰이 터질 정도로 메시지가 쇄도했단다

근데 은을 딴 그날은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었다고...

그래서 아..은은 꼴찌만도 못한 거구나..생각했다는데

메달 못 땄다고 벌써부터 뭐가 문제네 어쩌네 하는 거 쏟아내는 꼴이

참...

이제 우리나라 여유 좀 가져도 되지 싶은데...

단 몇 분을 위해 초집중하는 그들을 보는 자체가 찡하다

IP : 115.161.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2.11 12:41 PM (121.162.xxx.177)

    울나라 국민들이 예전처럼 메달에 목메고 그러는 거 같지 않아요.
    한 번도 못 가져봤으면 더 간절할텐데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쇼트트랙으로 어느정도 획득은 해왔잖아요.

    올해는 메달 망할 거라는거 대충은 짐작들 하고 있어요.
    연아와 이상화 선수외에는 보이지가 않네요.
    그 두선수도 변수가 많이 있고요.
    쇼트트랙의 몰락은 빙연의 그동안 작태로 보아 자업자득이다 그리들 생각하고 있고요.

    이젠 인터넷에서도 보면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2. 그냥
    '14.2.11 12:47 PM (118.222.xxx.177)

    스포츠로 국위 선양하던 시대는 지났죠.

  • 3. 갱스브르
    '14.2.11 12:47 PM (115.161.xxx.246)

    국민들의 정서는 그래요..
    언론의 설레발이 문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059 초등 고학년 자녀키우시는 분들 애들 용돈 및 방과후 간식은 어떻.. 4 궁금 2014/03/14 946
360058 빌보 뉴웨이브 사용하고 계신분 1 경험 2014/03/14 2,673
360057 아쉬 제품중 슬림하게 잘빠진 키높이 너무 티안나는 제품 있나요?.. 3 155 2014/03/14 1,199
360056 hmall 이용하기 어떤가요? 6 kickle.. 2014/03/14 774
360055 역삼초등학교 도보가능한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3 우성아파트 .. 2014/03/14 856
360054 백화점 옷값 이정도였나요? 46 ... 2014/03/14 12,895
360053 역류성식도염이어도 기침과 가래가 심할수 있나요? 4 역류성식도염.. 2014/03/14 17,596
360052 초등 밴드 모임...화이트데이 벙개? 9 한심 2014/03/14 2,705
360051 중학교에 서클은 뭐뭐 있나요. 컵스카우트, 합창단. 연주단. .. 4 요즘 2014/03/14 445
360050 500m 도보로 5분정도면 충분하겠죠? 4 날씨도 더불.. 2014/03/14 11,473
360049 속보ㅣ미국_필라델피아 에어보스 A 320 이륙시도 타이어 펑크 1 ... 2014/03/14 1,472
360048 조카가 경부림프절염과 EBV란 병에 걸렸는데 4 현대생활백조.. 2014/03/14 1,168
360047 오랜만에 운동왔는데 다리가 가려워서 미치겠어요 7 공원 2014/03/14 1,541
360046 돈 꿔주지 못해 미안한 적 있나요? 4 에그 2014/03/14 1,031
360045 실비보험 청구해 보신 분 계신가요? 11 ... 2014/03/14 4,158
360044 강용석 변호사, 수임 사건 방치하고도 성공보수금 요구하다 패소 4 세우실 2014/03/14 1,383
360043 어린애들 치실 해주세요? 11 충치 2014/03/14 2,099
360042 시어머니 환갑잔치 해드려야 하나요..? 20 2014/03/14 10,096
360041 '아들 발달장애' 비관..하늘로 떠난 여행 6 샬랄라 2014/03/14 2,591
360040 아기랑 제가 둘다 독감인데 2 불쌍한아이 2014/03/14 436
360039 방광염후 변비 5 sos 2014/03/14 1,369
360038 통영 섬 어디가 좋을까요? 8 통영여행 2014/03/14 1,949
360037 대기업 사장과 단판 방법 1 강태공 2014/03/14 492
360036 진주 사시는 분...? 12 궁금 2014/03/14 1,756
360035 쓰리데이즈 사건 정리 퍼왔으요.. 4 txt 2014/03/14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