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메달?

갱스브르 조회수 : 872
작성일 : 2014-02-11 12:33:38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침통해하는 분위기는

나도 한때는 올림픽은 뭐니뭐니해도 금은 따줘야 맛이고 흥이 나지..했는데

선수들이 흘리는 피 같은 땀을 보곤 차마 더 뛰고 더 버티고 악착 같이 해서 메달 따라고는 못 하겠다

지금이야 한류다 뭐다 해서 문화 컨텐츠로도 각광 받는 나라가 됐지만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존재감이란 것이 워낙에 미미해서

그렇게 국가 대항전에라도 나가 선전하고 타지에서 올라가는 태극기 보며 느끼는 뭉클함은

잠재돼 있던 민족DNA를 각성시키기에 이렇게 멋진 일이 없지 싶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성취, 따라오는 국민적 환호와 국가 이미지의 상승 등등

스포츠 외교가 왜 필요한지 깨닫게도 된다

그러니까 국가대표로 부름 받아 그곳에서 용감히 싸우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훌륭하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변수도 많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일 거다

더욱이 스포츠 인프라는 거의 바닥인 환경에서 말이다

선수들 메달 색 일찌감치 예정해놓고 중계하는 모습 좀 ..별로다

오죽하면 메달 못딴 선수가 무슨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도망치듯 그래야 하나...

누구보다 복잡한 맘은 선수 본인이다

문제는 1등에 쏟아지는 지나친 찬사와 마치 경배하듯 달려드는 언론의 마구잡이식 몰이도 불편하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소비하는 금메달 선수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알게 모르게 선수들의 맘을 병들게 하고 있다

금 아니면 끝이다..라는 가혹한 자기학대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지 의문이다

예전 밴쿠버 금 따고 바로 세계 선수권에 출전했던 연아는 은메달에 그쳤다

본인은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다 했지만

밴쿠버 올림픽의 여운 때문인지 대중과 언론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예전에 금 땄을 때는 경기 끝나자마자 휴대폰이 터질 정도로 메시지가 쇄도했단다

근데 은을 딴 그날은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었다고...

그래서 아..은은 꼴찌만도 못한 거구나..생각했다는데

메달 못 땄다고 벌써부터 뭐가 문제네 어쩌네 하는 거 쏟아내는 꼴이

참...

이제 우리나라 여유 좀 가져도 되지 싶은데...

단 몇 분을 위해 초집중하는 그들을 보는 자체가 찡하다

IP : 115.161.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2.11 12:41 PM (121.162.xxx.177)

    울나라 국민들이 예전처럼 메달에 목메고 그러는 거 같지 않아요.
    한 번도 못 가져봤으면 더 간절할텐데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쇼트트랙으로 어느정도 획득은 해왔잖아요.

    올해는 메달 망할 거라는거 대충은 짐작들 하고 있어요.
    연아와 이상화 선수외에는 보이지가 않네요.
    그 두선수도 변수가 많이 있고요.
    쇼트트랙의 몰락은 빙연의 그동안 작태로 보아 자업자득이다 그리들 생각하고 있고요.

    이젠 인터넷에서도 보면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2. 그냥
    '14.2.11 12:47 PM (118.222.xxx.177)

    스포츠로 국위 선양하던 시대는 지났죠.

  • 3. 갱스브르
    '14.2.11 12:47 PM (115.161.xxx.246)

    국민들의 정서는 그래요..
    언론의 설레발이 문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851 여자피겨 최종심판이 러시아사람이래요~ 3 연아 화이팅.. 2014/02/15 3,121
350850 컬링에 중독된 동생이래요 넘 웃겨요... 2014/02/15 1,567
350849 치매환자에대해 아시는분 11 바보 2014/02/15 2,544
350848 자궁근종 통증 4 흐르는강물 2014/02/15 3,491
350847 전 양말을 이렇게 말려요 7 ㅎㅎ 2014/02/15 3,991
350846 아..생리통... 5 ㅠㅠ 2014/02/15 1,039
350845 존케리 미국무장관.. 독도질문에..독도가 뭐죠? 5 미국의태도 2014/02/15 1,103
350844 김태희 10년 전 4 저푸른초원위.. 2014/02/15 3,175
350843 북한 주민의 실상을 담은 영화 '신이 보낸 사람' 궁금해요. 2 궁금이 2014/02/15 864
350842 운동열심히하다가 일주일안했는데 살이빠졌어요 3 궁금 2014/02/15 2,510
350841 고열인데... 아이를 굶겼어요...ㅠㅠ 50 ... 2014/02/15 9,661
350840 코스트코에 워터픽(아쿠아픽) 팔까요? 2 2014/02/15 2,808
350839 지금 ebs 영화 오드리 헵번 나오는 '언제나 둘이서' 보세요 3 cc 2014/02/14 1,398
350838 세번결혼하는여자... 저만 몰입 안되나요 ㅠㅠ 15 ..... 2014/02/14 4,354
350837 이혼후 양육비기준은... 10 겨울하늘 2014/02/14 5,900
350836 포천 아프리카 예술 공연단 노예 노동사건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보.. 1 dbrud 2014/02/14 622
350835 보르미올리 피도 밀폐용기요... 2 화초엄니 2014/02/14 1,187
350834 결혼 축하금 인디고 2014/02/14 723
350833 대학생과외 2 궁금해요 2014/02/14 1,034
350832 옷 유난히 잘받는 날 있지않나요? 1 2014/02/14 745
350831 6세 아이 동반 부산 가족여행 알려주세요~ 1 처음 가봐요.. 2014/02/14 1,304
350830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3 마음이.. 2014/02/14 1,684
350829 [단독] 미래부 초대 장관 후보 김종훈, 한국 국적 상실 5 이런 2014/02/14 1,994
350828 줌바로 1달 3키로 감량했어요 189 댄스매냐 2014/02/14 40,129
350827 부산사는분들 경치 좋은곳과 맛집좀 알려주세요^^ 2 ... 2014/02/14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