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선배님들~ 제게 쓴 소리 좀 부탁드려요

라떼한잔 조회수 : 1,195
작성일 : 2014-02-11 10:35:52

저는 두아이를 둔 30대후반 직장맘입니다.

저는 일에서는 자타공인(?) 잘한다는 인정을 받는 편이고,

나중에 더 이상 이 일을 못하게 되더라도 무슨 일이라도 할 자신이 있어요.

비교적 넉넉하게 자란 편인데, 부지런한 부모님을 닮아 좀 헝그리 정신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냐면... 워낙에 가난한 남편을 만나 (인격과 재능은 제 기준에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다보니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아직 1억 초반대의 전세집에 살고 있어요.

맞벌이로 700정도 버는데, 제가 미적감각이 유난히 중시되는 직업에 종사하다보니

예쁜 것들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편이에요 (특히 옷을 좋아해서..)

그래서, 새는 돈이 많은 편이네요. 여기에서 '맞벌이','저축' 관련 글은 빠짐없이 읽어보는 편인데

저희 정도 월급이면 보통 반 정도는 저금하시더라구요. 저는.. 한 30% 정도밖에 못하고 있거든요.

이것도 애들이 있다보니 먹고싶은건 가리지않고 사먹여서 식비로도 꽤 나가고

(다행히 요즘엔 외식은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네요)

부모님께 애들 양육비 100만원 정도 드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꼬박꼬박 옷사고 구두사고 하다보니

저금을 많이 못하고.. 항상 이 정도 수준에서 사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보통 중산층가정이라 부모님이 보태주신데다 자기들도 열심히 모아서

적어도 서울에 있는 아파트 전세이상은 살고 있는데,

저는 빌라, 다세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자괴감이 드네요.

외양은 아파트 사는 여자인데, 실상은 빌라 사는 여자이니.....

(빌라사시는 분들을 무시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못차리고 살고 있는 제게 쓴 소리 좀 부탁드릴께요.

 

 

 

 

IP : 203.236.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4.2.11 10:58 AM (203.236.xxx.24)

    네 맞아요~
    그게 너무 당연한건데, 잘 안되서.. 호되게 혼나보려고 글 올려본 거에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

  • 2. 별달꽃
    '14.2.11 10:58 AM (180.64.xxx.211)

    괜찮아요. 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쓰는거죠.
    제가 아는 어떤 엄마는 무지무지 쓰고 다니고 진짜 부자인줄 알았는데
    월세 살더라구요. 뭐하다 하기 싫으면 월세살아요. 하고 핑계를 댔는데 거짓말인줄 알았더니 진짜였어요.

    님 아직 잘 버시니 써도 되구요. 나중에 아끼셔도 되요.

  • 3. 나중에?
    '14.2.11 11:06 AM (175.200.xxx.109)

    벌 때 아껴야죠.^^
    저희는 수입이 300도 안되는데 애 둘 키우면서 지난 가을에 적금 들어 지금 600만원 모았어요.
    겨울에 1박으로 애들 데리고 여행 가는데 30만원 쓴게 최근 제일 많이 지출한거네요.
    식재로 버리지 않고 사치 안해요.
    사칠 할 형편이 아니니깐.. 700이면 서울 아파트 전세는 충분히 살수 있을 것 같은데
    허리띠 졸라매시라고 말슴 드리고 싶어요.
    전원주님 말씀이 벌 때 모아야지 연예인들도 잘 벌때 모아놓지 않으니 인기 떨어져서
    생활고 많이 겪는 선배들 봤기에 더 근검절약하게 되었다고 하시던대요.
    당장 오늘부터 적금 통장 하나 만드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돈도 조금이라도 모아야 재미가 붙어서 더 저축이 잘 되요.

  • 4. 별 수 없이
    '14.2.11 11:12 AM (221.152.xxx.84)

    안 쓰고 모아야지요
    늙어서 돈 없음 서럽고

    요즘은 특히나 오래 사는데
    자식에게 부담은 안 되어야지요

  • 5. 전 이렇게 사니깐
    '14.2.11 11:12 AM (175.200.xxx.109)

    지방이라도 울 집 있고 약간의 현금도 있어요.
    결혼할 땐 제가 제일 형편이 어려웠늦데 (빚이 잇었음) 알뜰살뜰 전업으로 살아도 다 갚았고
    지금은 남편 월급이 제일 작은데도 우리가 형편이 훨 나아요.
    제가 맞벌이 안하는 이유도 100~150 벌자고 나 고생 애들 고생하느니 절약하면 충분히
    가능해서 저는 그냥 절약으로 버티네요. 사실 몸이 약해서 힘든 일도 못하구요.
    그러니 더 절약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돈은 안써서 모우던가 많이 벌고 적게 쓰야 모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819 요즘 예금이율 높은 곳 어디 아시는 분~ 6 궁금 2014/03/17 2,536
360818 피부때문에 고민있는데 피부과 ᆢ 2014/03/17 436
360817 어학특기자전형 4 나리 2014/03/17 1,237
360816 구매대행으로 콜롬비아 자켓을 사면 한국옷보다 클까요? 3 anab 2014/03/17 813
360815 박은지 사건을 통해 본 진보의 위기 호박덩쿨 2014/03/17 1,058
360814 강남성형미인들..유행 언제까지 갈까요? 5 ・・ 2014/03/17 3,058
360813 학습지 매일 조금씩 시키시는분들 어떤패턴으로 몇시쯤 시키는지.... 8 궁금해요 2014/03/17 2,060
360812 롯데칠성 '위생등급 속인 우유, 커피에 넣어 판매?' 샬랄라 2014/03/17 411
360811 남편이 잠을 잘 못자는데요? 6 딸램 2014/03/17 941
360810 집을 샀는데..이사가기가 싫어요... 9 고민스러워요.. 2014/03/17 3,502
360809 친정 근처에 사는거 어떠신가요? 4 행복해2 2014/03/17 1,899
360808 암 말기 형제한테 빚진 돈 갚으라는 거 야박할까요? 43 ... 2014/03/17 11,313
360807 이상한 과소비...ㅡ.ㅡ 17 청소빠 2014/03/17 4,741
360806 갱년기장애 몇 년간 계속 되시던가요 4 덥다 더워 2014/03/17 2,743
360805 곰국이 맑아졌어요 1 이유가뭘까요.. 2014/03/17 626
360804 중1여 생리 20일마다 3 중1여 생리.. 2014/03/17 962
360803 밥 먹다 어금니 금니 했던게 빠졌어요. 바로 치과 안가도 되나요.. 4 속상해요 2014/03/17 3,770
360802 나름대로 먹거리 쇼핑몰 정리 621 살림의 하수.. 2014/03/17 32,757
360801 "튀긴 두리안" 과 개콘 황해의 김 9 요즘 궁금증.. 2014/03/17 1,319
360800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1 세우실 2014/03/17 385
360799 영재고 말고 과학고 가려면 과학대회 입상이 꼭 필요한가요? 5 과고 2014/03/17 2,358
360798 초등연필요 5H, 6H, HB,B ,2B 중에 어떤것 사야하나.. 22 필기도구 2014/03/17 5,523
360797 영화 관상을 봤는데 이정재 최고의 섹시가이더군요 14 뒷북 2014/03/17 2,990
360796 실비 보험 가입하려고 하는데 우체국보험어떨까요? 7 바나나맛우유.. 2014/03/17 3,225
360795 초등 학부모지원단 참가희망서 알려주세요 1 초등 2014/03/17 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