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스트레스를 잘 풀지못한다고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했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상담은 그만둔 상태이고요.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면 그걸 표현을 하질 않고 속으로 삭혀요.
짜증을 내라고 했더니 그러면 짜증이 더 나고 화가 더 나서 자기는 그냥 삭힌다고 하는데요.
그게 마음의 병이 되지 않을까 엄마로서 걱정이 됩니다.
어제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미용사가 너무 짧게 잘라버렸어요.
짜증이 나서 집에 와서는 내내 침울해있다가 속상해서 좀 울고 잠들었는데요.
제 입장에선 미용사 아줌마 탓도 좀 하고 신경질도 좀 부리고 해서 풀었으면 했는데
그걸 못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착한 아이, 말 잘듣는 아이, 모범생 이런 굴레가 좀 있었고
친구와 싸워도 화를 내지 못해서 저한테 고함지르고 화내는걸 못하겠다고도 했어요.
목소리가 크게 나오질 않는다고.. 화도 내질 못하겠다고..
주변사람들이 자길 어떻게 볼지 이런 점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왔어요.
그래서 짜증내거나 화를 내는걸 누구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데
아침에 학교갈때 아이에게 짜증이 나면 그 원인제공자 탓도 좀 하고
주변 사람들 신경쓰지말고 짜증도 내고 삐져있기도 하라고 했거든요.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갔는데
아이의 성향이니 그냥 내버려두는게 나은지
짜증내는 법을 모르는 아이에게 표출하고 표현하도록 유도를 해줘야하는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어찌하는게 아이를 도울 수 있는 걸까요?
현명하신 어머니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