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부분은 내가 남편에게 잘하는거같다..하는 거 있으세요?
저는 요리도 살림도 경제관념?도 좀 많이 부족해요ㅠ
그래도 일단은 좋은 남편만났구요
큰 트러블없이 즐겁게 결혼생활중이에요
우선 저는 남편에게 많은걸 기대하거나 바라지않아요
사소한배려나 말안해도 알아서 해줬으면..하는 그런 기대요ㅋㅋ
좋은 남편이지만 말안하면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필요한건 제가 요구하고 그렇지않은건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요
기념일도 사실 생일도 겨우 챙기고ㅋㅋ
생일선물도 한달두달지나 받을때도 있고
나중엔 선물을 줬었는지 어쨌는지 둘다 기억못하고
넘어갈때 많네요~~
연애때도 프로포즈같은거 기대안했고 그냥 차타고가다가
제가 우리 결혼할래? 해서 어쨌거나 둘중 한명이 프로포즈한걸로
하고 그럭저럭 결혼했네요
그리고 저는 잔소리, 짜증을 거의 안내요
청소도 도와주면 고맙고 아님 그냥 나혼자하지뭐 하고
슥슥 해버리네요
나중엔 쉬는데 불편할까봐 그냥 남편퇴근전에 다해놓고요
짜증은 듣는사람도 짜증나게 만드니까
한번도 남편에게 낸적은 없네요
(대신 아이에겐 좀......^^;;;;)
못하는건많은데..
잘하는건? 요정도 네요
쩝~~
원래 결혼전엔 포부가 컸었는데...
남편의 눈을 즐겁게(외모에 신경쓰기)
남편의 입을 즐겁게(맛있는 요리)
남편의 귀를 즐겁게(당신이 최고야. 비교안하기)
남편의 밤을 즐겁게(적극적인 부부생활)
이런 계획이 있었는데말이죠
결혼은 정말 현실이더라구요....^^;;;;
82님들도 나는 남편에게 이런점은 잘한다생각하는 것이
있으세요?
다른분들은 어찌 사시는지 궁금해요~~~^^
1. ㅎㅎ
'14.2.11 12:24 AM (223.62.xxx.45)전 조미료안들어가고 저염식으로 밥상차리기
쌈짓돈 모아 남편 좋은거 사주기 요런거요.2. ㄴㅅㅇㅈ
'14.2.11 12:25 AM (125.137.xxx.15)주5일 도시락을 싸줘요
늘 소풍가는것처럼.. 이쁘게
주2~3일은 저녁까지요
매번 새밥에 새반찬 힘들때도 있지만
사먹게하기 싫어서요
결혼 11년차인데 이런면은 좀 말할만 하지않을까요3. 헉
'14.2.11 12:28 AM (222.117.xxx.200)헉..저도 없는 장점 좀 짜내서 얘기해 볼까 했는데 윗님 댓글 읽고 안할래요^^:주5일 도시락 싸시다니 진짜 대단하세요..장점 얘기하려다 반성하고 가네요.ㅠㅠ
4. ㅡㅡ
'14.2.11 12:28 AM (118.222.xxx.161)주5일도시락!!!이쁘게!!
아 진심 솜씨가 부럽네요...ㅠㅜ
요리취미있으시고 잘하시는분들 너무 부럽습니다ㅠㅜ5. ....
'14.2.11 12:29 AM (180.224.xxx.4)남편이 밤잠이 많아서
명절에 시골갈때 야간운전 맡아서 해줍니다. ㅎ
운전 배운다고 할때 그걸 왜 배우려고 하느냐고 난리셨는데 지금은 아주 만족해 하십니다
그리고 회사사정상 월급이 밀려서 1년동안 손에 꼽을만큼 월급 받아와도
남편속은 오죽하겠냐 싶어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애들때문에 알바겨우 하면서 입에 풀칠만 하고살았습니다6. ㄴㅅㅇㅈ
'14.2.11 12:30 AM (125.137.xxx.15)라면 하나 끓일줄 알고 결혼해서
요리는 아직도 서툴어 계속 쿠킹클래스를
다니며 배워요..
저도 제 스스로가 좀 기특하고 본인보단 시댁에서
되게 좋아하세요7. ㅡㅡ
'14.2.11 12:31 AM (118.222.xxx.161)쌈지돈 모아 남편원하는거사주기도 참 좋네요
로드싸이클?인가 갖고싶어하는데
저도 쌈지돈좀 모아봐야할까요..ㅋ8. ...
'14.2.11 12:36 AM (180.230.xxx.215)저도 원글님과.비슷하게...살림.요리 .경제관념 ..별로인
편인데...성질도 있고 화도 나름 많고 ..고집이 세서
결혼생활이.힘들었나봐요..
전 제가 착하고 무던한 줄 알았는데..제가 큰 착각을 하고 산거같다는
생각을 최근.하던터에...
님 글을 접하니 또 한번 경종이 울립니다^^
전 제 허물은.모르고..제게 때론 모질었던 예민한 남편탓만
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제가 더 많이 구부리고..신랑에게 기대만 하기보단
내가 더 도움이.되는 사람이.되자...결심한 지 한달 쯤 되었습니다.
원글님의.좋은 기운이.제게도 느껴집니다^^
넓은 도량이 느껴져요.
댓글 다신.지혜롭고 부지런한 분들에게도 배웁니다.
전 게으르기까지해서 ..도시락은 힘들테니
마음이라도 바다같이 넓은 ..옆에 있으면 마음 편한
와이프다 될 수 있도록 평생 노력해볼랍니다*^^*9. ㅡㅡ
'14.2.11 12:47 AM (118.222.xxx.161)점세개님 제가 무심에 가까울정도로 무던하긴해요~~^^;;
제일좋아하는 시조의 구절이
이런들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뇨? 네요ㅋㅋ
원래 성격이 그럼에도 결혼하고 같이살다보니
순간순간 올라오고 제맘을 다스려야할때가 많더라구요..
흔한말이지만 서로다른 두사람이 같은 인생을 꾸려가는것이
역시 쉬운일은 아니라는걸 많이 깨닫고사네요..ㅎㅎ10. 이것도 잘하는 것?
'14.2.11 12:52 AM (175.214.xxx.70)누구와 술 약속이 있는지만 알면 언제 오냐, 어디냐 전화 일체 안해요. 심지어 새벽에 들어와도 뭐라 안해요.
신혼때 무지막지하게 싸우고 내린 결론이라 자주 마시지 안는다는 약속을 믿고 저도 10년째 지키고 있어요.11. 이것도 잘하는 것?
'14.2.11 12:52 AM (175.214.xxx.70)안는 --> 않는
12. ///
'14.2.11 12:55 AM (125.24.xxx.161)음 전.운동을 열심히 하는거요?
스쿼트를 열심히 해요
허벅지 탄탄한걸 좋아하더라구요 ㅋㅋㅋ
대신 요리살림 꽝이네요13. 음
'14.2.11 1:01 AM (183.96.xxx.174)저도 요리는 그냥 먹을만한 수준. 청소는 원래 젬병에 열심히 해도 뒤돌아서면 두돌아들이 순식간에 원상복귀. 도시락 나름 싸준다고 두세번싸주는데 냉장고반찬 처리ㅋ. 그래도 사먹는것보다 좋다고 좋아해주니 미안하네요.
잔소리 거의 안해요. 나도 못바꾸는데 남을 어찌 바꾸냐는 생각으로 살아서 잔소리 안하는데 부부모임에 가면 그걸 좋은 덕목으로 쳐주더라구요.
평일엔 남편 퇴근해서 손하나 까딱 안해도 그냥 받아줘요. 소파에 누워있으면 물한잔도 떠다드립니다.ㅋㅋ 대신 집안일할때 애는 좀 봐달라고해요. 아이는 같이 키워야하잖아요.
그리고 흠흠 사실 제일 자신있는건 19금...... ㅋㅋㅋ둘다 비교대상이 없어서 좀 그렇긴한데.... 암튼 그렇습니다.14. 흠
'14.2.11 1:03 AM (14.34.xxx.58)절대 잔소리 안합니다.
나이먹을만큼 먹고 배울만큼 배웠는데 몰라서 그러겠나?
마음이 없어서겠지 하고 넘깁니다.
몇년전까지는 재테크에 능해서 쌈지돈 많이 만들었는데
이젠 감이 떨어져서 자중하고 살고싶은데 자꾸만 뭐 없나 찔러보고 혼자 실망합니다.15. ㅇㅇ
'14.2.11 1:15 AM (218.38.xxx.235)밥 잘 차려주고, 도시락 싸주고, 애 잘키워주고, 집 깨끗히 청소해주고, 옷 잘 빨아주고, 운전 못하는 남편 대신 여행 내내 운전해주고, 모든 대소사 제가 알아서 다 처리해주고 ...
무엇보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줍니다.
당연한건가요? ^^;;;16. ㅋㅋㅋㅋ
'14.2.11 1:17 AM (98.69.xxx.241)///님 너무 웃겨요 허벅직탄탄한거 좋아한대 ㅋㅋ
저는 뭐하나 특출난건 없는데요
그냥 두루두루 요리도 잘해서 같은 요리 두끼 연속 절대 안내놓는다는거?
글고 지금은 육아휴직중이지만 휴직전엔 남편만큼 연봉 받았다는거?
뭐 이정도
비루하네요17. 아이에게 하듯
'14.2.11 1:30 AM (110.14.xxx.201)쓰담쓰담~아이 이뻐~많이 해줘요
말로나 행동으로 이뻐하는 표시내는게 별로 부끄럽지 않고 그렇다고 나한테도 이리 해줘잉~하지 않아요
고양이처럼 가만히 음미하는걸보면 날 집사로 여기는?18. 음.......
'14.2.11 2:18 AM (59.187.xxx.13)다혈질이라서 자주 달래고 다독일 기회를 자주 줍니다.
성격이 급해서 제 실수를 교정할 수 있도록 배려 합니다.
청소에 소질이 없는 관계로 어질러진 주변을 정리정돈 하면서 남편이 심리적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마음을 써줍니다.
문과출신이라 전혀 계산적이지 않아 이과출신인 남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모든 공과금 및 지출에 대한 전권을 위임 해줬다는 정도..
계란 후라이도 못 하는 남편을 위해 알뜰살뜰 먹이는 일도 제 노력이군요.
멸치가루 다시미가루 버섯 말리고 갖은 채소도 말려서 빻아두었다가 조미료를 대신해서 건강한 식탁을 준비하는게 제 생활의 즐거움이니 그건 따로 잘하는 점으로 내세우고 싶진 않네요.
암튼 여러모로 신경을 과하게 쓰면서 양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19. 마니
'14.2.11 6:06 AM (175.115.xxx.234)요리를 맛나게 해줘요. 가짓수는 적어도 일단 만든 요리는
식구들에게 다 맛있다... 라는 소릴 들어요.
근데,, 엥겔 지수가 넘 높아요.20. 써니데이즈
'14.2.11 6:11 AM (110.70.xxx.30)일단 술 약속 있으면 늦어도 전화 자제합니다
(너무 안했더니 조금 서운해 하길래 10시쯤 1번 합니다)
그리고
남편 얼굴에 팩해주기
등드름 짜주기
등맛사지해주기
발바닥 각질 제거해주기 등 입니다21. 본인도본인인데
'14.2.11 6:29 AM (183.98.xxx.95)시부모님께 열심히해요 본인 기준이 높아서 만족은 못하는 듯 하지만요
22. ㅎㅎㅎ
'14.2.11 6:33 AM (180.69.xxx.112)운전많이 하는 남편대신 가족이 어디갈때는 제가 다 운전....
전 덩치는 산만하지만 남편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애교작렬.....
남편이 젤 좋아하는 두피만져주기....
"여보! 돈 많이 벌어올게" 하면서 같이 출근.....최고의 내조라고 자부23. 지니
'14.2.11 7:36 AM (211.192.xxx.16)살림+요리+청소 못하지만(부끄럽지만요)
아침에 일어나서 꼭 밥챙겨주고요.
주말에도 무조건 3끼먹어요
그리고 명절에 시댁못가는 남편 대신 애들데리고 아무불평없이ㅇ시댁 가는거요? 물론 어머님이 잘해주시기도 합니다~24. 강추!
'14.2.11 7:55 AM (211.221.xxx.150)원래 등산하는 걸 엄청 싫어했지만
남편건강을 위해
매주 가까운 산으로 트레킹을 하거나 등산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막걸리 한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남편 건강이 엄청 좋아졌어요. ㅎ25. 프린
'14.2.11 8:14 AM (112.161.xxx.78)밥해주기요
일하다 늦어도 꼭 새밥 해주구요
밥 반찬은 다른사람 손 안쓰고 제가 해줘요
남편이 집밥도 좋아하기도 하고
저도 해주는것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을 못 믿어서 제가 해요
그대신 체력이 별로라 다른건 사람손 빌리구요26. 음
'14.2.11 8:42 AM (182.161.xxx.185)1.절대 잔소리 하지않는다
2.따듯한 새로 한 밥 꼭 챙겨준다 싸웠을때도
3.감정적으로 힘들게 누구에게도 징징거리지않는다
4.시집식구들에게 절대 남편 흉을 보지않는다
5.명절.제사때 늘 웃으면서 일하고 잘 지낸다
6.알뜰하다
7.셀프효도하는 거 말리지않는다
8.남편 없이 혼자서도 잘 지내고 잘 산다
쓰고보니 남편이 절 좋아할만 하네요 ㅎ27. 저는
'14.2.11 9:14 AM (118.44.xxx.4)술친구 되어주는 것.
신혼때부터 변함없습니다.28. 오형
'14.2.11 12:23 PM (116.39.xxx.25) - 삭제된댓글밤잠 잘 자게 절대 집적대지 않아요.
222222222229. 20년차
'14.2.11 2:01 PM (124.50.xxx.131)5년차까진 일일히 잔소리하고 서로치고 박고 싸우고 시일 흉보기도하고..
제가 생각해도 창피했는데...남편회사일이 어려워지고 (대기업이지만,매출급감에 금방 망할듯이
언론에서 떠들어 쫄았어요)늘 잘났었다고 믿었던 남편이 불쌍해지기 시작...
맞벌이 하던거 집어치고 집에 들어 앉아 애들 뒷바라지에 요리도 82 들어오며 일취월장.
돈 악착같이 저축하고 (언제 월급 끊길지 모른단 막연한 불안감에 )
청소,빨래는 중간급,운전도 잘못하지만 주말에 남편 피곤할까봐 운동도 같이 다니고
건강쥬스 먹이고..맘 편하게 해줄려고 합니다.
이제 20년차..큰애 대학가고 저축액도 남편이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했는지 이젯 고맙다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본인 많이 생각해줘서 고맙단 소리 들었네요.
작은애도 독립하고 남편이 퇴직하면 어디 조용한 동네가서 유유자적하게 살려구요.
너무 서로 배려해주고 의지해서 가끔 80 노인같아 보이기는 한데 지금이 편안해요.
맨날 싸우도 기세등등 혈기욍성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기대하고 의심하고 분노할때 정말 힘들었거든요.그냥 잔잔한 관계??30. ..
'14.2.11 3:48 PM (210.178.xxx.182)도시락 싸시는 분, 음식 잘 하시는 분 메뉴나 비법 같이 공유해요.
남편이 오랜자취로 음식해먹던거 지겨웠다고 해서 주방일은 제가 도맡거든요.
음식 메뉴 좀 갈켜 주세용31. 블레이크
'14.2.11 4:08 PM (124.54.xxx.27)전 진짜 못된 아내네요. ㅋㅋㅋㅋ 잔소리에 살림 그럭저럭 밤일도 튕기기 잘하고ㅠㅠㅠ
근데 왜 그렇게 나를 좋아하는 건지 ㅋㅋㅋㅋㅋ
딱 하나 있네요. 남편이 싫어해서 술 끊은 거.
사실 제가 결심한 거지만 그것 때문에 힘들게 한 적 있어서 저를 기특해 해요.
진정한 신뢰도 생긴 것 같구....32. 음
'14.2.11 7:55 PM (211.177.xxx.213)잔소리안해요. 짜증 안내요. 알아서 해주기 바라지 않아요.
맘에 담아두고 꽁해있지 않아요. 지나간일은 언급안해요.
일주일에 한번 시댁 방문 별 군말없이 따라줘요.
맘 편하게 해줘요.
저정도면 괜찮은 아내라고 생각해요.33. 내조여왕
'14.2.11 11:20 PM (117.111.xxx.159)쌍둥이육아 도우미없이 혼자 뒤집어쓰고 바깥일하는 남편은 무조건 집에서 쉬게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