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책만 읽어줘서 한글을 뗄수 있어요? 47개월인데 한글 쓰는걸 극도로 싫어해요..
한글을 물어보면 아이가 너무 싫어해요. 그냥 책만 엄마가 읽고 물어보지 말래요..
이름만 우리 쓰는거 연습해보자 우리 같이 써볼까 ? 해도 이름도 쓰기 싫대요....연필 잡는거 알려주고 싶어도 자기마음대로 잡고, 가위 제대로 잡는 법 알려줘도 알려주는거 싫다고 자기 마음대로 잡구요..
말도 늦게 시작했어요. 두돌쯤 상담가보니...고집세대요..내적 고집이 세서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말 안한대요 실수하는거 싫어한대요..
다른집 아이들은 엄마가 책만 읽어줬는데 한글을 뗏데요..영어도 잘한대요..구구단도 하고 숫자도 하고 덧셈뺄셈도 한다는데..
육아서도 보지만 주변 이야기 들으면 걱정되고 불안해요..
1. ㅎㅎㅎ
'14.2.10 9:03 PM (175.209.xxx.70)47개월인데 한글 영어 구구단...
애 망치는 엄마들 많네요 ㅎㅎ
대학갈때 봅시다~2. ㅁ
'14.2.10 9:05 PM (115.126.xxx.122)그냥 좀냅두세여...
한글 좀 늦게 알면...하늘 무너집니까..
어차피...한글은 다 알게돼요....
울 조카...그 긴 공룡 이름들을 얼마나 잘 외우는지
한글도 몰랐을 때...아주 신기했다는..
지금 억지로 시키면...공부엔 신물만 날 거라는..
책도 그냥 아이한테만 읽히게 냅두는 게 아니라..
아이랑 그 책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세여..
아이의 느낌을 물어보고..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보고...
같잖게...뭘 가르치려고는 하지 말고...3. 지금오세?
'14.2.10 9:06 PM (118.220.xxx.117)지금 다섯살인가요 우리애도 말빨라 은근 기대했는데 한글은 육세에띠네요 아직 시기가아닌거죠 기다려주세요
4. 네
'14.2.10 9:08 PM (175.197.xxx.75)남들 자랑에 엄마가 놀아났군요.
그냥 둬두 5살쯤되면 아이들이 먼저 글자 쓴다고 난리 피울텐데
아직 손가락 근육도 다 안 자랐는데
써봐라, 뭐해라,
당연히 아이는 짜증나게 되어 있죠.
그냥 두면 아이가 알아서 다 한다고 해요. 그 자발성이 부모의 안달에 의해
훼손되지 않게 조심하세요.
훼손당하면 부모가 시킬 때까지 아이는 꿈쩍하지 않게 되어요.
완전 수동적으로 크는거죠.5. 네
'14.2.10 9:10 PM (175.197.xxx.75)아이를 왜 믿지 못하나요?
본인에 대한 불안이나 불만이 아이에게 표출되는 건 아닌지.....
본인 문제를 아이에게 떠넘기는 건 아닌지 잘 생각해보삼.6. gggggg
'14.2.10 9:11 PM (195.176.xxx.66)이제 만 4살 되는거네요?
울 큰딸 만 다섯살반인데 이제 하나둘씩 물어봐서 가르쳐주는 중..
근데 얘도 3개 물어본거 알려주고 하나더 알려주려고 하면 이미 관심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상태;;
개인적으로 한글 빨리떼는거 원치 않아서 - 제가 좀 더 읽어주고 싶어요 - 별로 걱정 안하는데..
원글님도 주변 이야기에 너무 휘둘리지 마시길.
할때되면 다 해요~ 아시잖아요~7. 네
'14.2.10 9:13 PM (211.202.xxx.245)두아이 모두 그렇게 한글 익혔어요
큰애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알려고 했고
둘째는 원글님 아이처럼 그랬어요
일곱살초까지 그랬는데 전 둘째라 그랬는지
걱정이 안됐어요
평생 한국사람이 한글 사용할건데 일이년 늦게 안다고 뭐가 문제일까 싶더라구요
엄마도 느긋..아이도 느긋..
입학 며칠전에 본인 이름만 겨우 그리는 수준으로 입학했는데
글쓰기를 정말 잘해요
본인은 그냥 글을 쓰면 상을 준대요
귀찮아서 대충 써도 최우수상
물론 매일 책은 어마어마 하게 읽어줬고
엄마와 수다도 많이 하며 하하호호 지냈었어요
그맘때 실컷 놀아야 학교 다니며 후회없습니다 아무리 안보내도 영.수는 보내야 하는데 이게 애들이 참 힘겨워해요
그래도 예전에 어디어디 갔었고 무얼하며 놀았다는 추억으로 참고 버텨져요8. ...
'14.2.10 9:35 PM (58.236.xxx.74)책만 읽어줘서 한글뗐어요..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읽기전에 손으로 제목 짚어준거외엔 한거 없어요
근데 뭐든 다 시기가 있어요..
6,7살되며 다들 한글 읽고 써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미리부터 안해도 할 나이되면 다들 잘해요9. 전
'14.2.10 9:37 PM (223.33.xxx.81)책만 읽어 줬는데 받침 글자나 비슷한 글자도 다 알아서 뗐다는게 신기해요. 저희 아이는 비 바 부 버 낱글자로 있으면 헷갈려 하는디
10. ㅂㅂㅂ
'14.2.10 9:49 PM (211.178.xxx.87)큰애는 책만읽고 5세에 한글뗐어요.딸이예요
둘째 책만 읽히다가 한글 못떼고 학교갈뻔했어요. 남자아이예요. 언어능력이 아이들마다 복불복이예요.성향따라 기질따라 다 달라요11. 네.
'14.2.10 9:59 PM (121.147.xxx.224)저희 큰애가 책 읽어주기만 하고 한글 아라차나 한글이 야호 같은 동영상만 보고도 알아서 고맙게 한글 뗐는데요.
주변 살펴보니 아주 드문 경우 같기도 하고..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뭐 가르치거나 한번 해보라거나 하지 않아서
저절로 뗐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 만 5세인데 아이 어린이집 반 친구들 보면 이 나이되어도
자기 이름 쓰는 아이들이 한 절반정도에요. 그냥 자연스레 두세요.12. ㅇ
'14.2.10 9:59 PM (115.139.xxx.183)읽을줄알면 억지로쓰게하진 마세요
연필 지멋대로 잡는건 아직 손가락 힘이 없어서 그래요
그렇게 힘없을때 연필 잡다보면 잘못된 방법이 몸에 익어요13. ^^
'14.2.10 10:03 PM (125.181.xxx.25)책 무지 많이 읽어주는데 한글 못떼던데요?
남자아이라 그런건지.....기적의 한글학습으로 6개월째 가르키고 있는데
받침없는 글자도 아직 못읽어요. 올해 7세구요....
다른거 보면 머리 나쁜 아이같진 않은데...
부모 둘다 공부 잘한편이었구요.
그냥 케바케인듯...14. 돌돌엄마
'14.2.10 10:09 PM (112.153.xxx.60)저희애랑 월령이 비슷하네요. 저희애도 책만 읽어줬는데 한글 뗐어요. 놀랍게도 30개월에 ㅡㅡ;
남들처럼 몇십만원 하는 전집 사준 적도 없고 단행본만 조금씩 사줬고요, 읽은 책 또 읽고 또 읽고..
26개월쯤에 다이소에서 삼천원 짜리 자석보드를 샀는데 거기 지 이름, 엄마아빠 이름을 써서 읽어주니 곧잘 기억하길래 과일 동물 등 이름 써주고 맞히기 놀이 했어요. 신기하게 통글자로 외워서 기억하더라구요.
27개월부터 바깥에 맨날 돌아다니면서 간판 읽고 표지판 읽고 글자만 보면 읽어달라고 ㅠㅠ 죽을 뻔..
책도 자기전에.. 놔두면 밤샐 것처럼 읽어달래서 애 울려가며 다섯권 맥시멈으로 읽어줬어요. 책의 바다 이런 거 다 싫고 내가 넘 피곤하니까~~
그러다가 책을 읽어줄 때도 제가 말하는 것과 글자를 대응시켜가며 보더니 토씨하나 틀려도 다시 읽으라 하고...
여튼 그러다가 30개월 쯤 다 읽더라구여.
솔직히 안 가르친 건 아니죠. 읽으라고 하면 읽어주고 써달라고 하면 써주고~ 잘 읽으면 칭찬하고 잘한다 잘한다 했으니..
지금은 글밥 많은 것도 곧잘 혼자 읽고 있기도 하는데 저는 초딩때까지는 읽어줄 생각이고요; 둘째 땜에 요즘은 한두권 겨우 읽어줌.. ㅠㅠ
근데 쓰는 건 아직 안 시켜봤어요. 손에 힘도 없고 왼손잡이라 그런지 어색하고.. 색칠공부 같은 것도 안 좋아하고요~ 선긋기니 미로찾기니 별 흥미 없네요.
한글 일찍 떼니 걱정은 없는데 영어책 거부가 걱정이에요. 자기가 모르는 글자라고 읽어줘도 싫다네요.15. 지나가다가~
'14.2.10 10:16 PM (1.243.xxx.123)저희아이 55개월 이제 6살이죠..전 아직 가르칠생각 전혀 없어요..
제 개인적 생각으론..벌써 한글 알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글을 빨리 알게되면 책을 봐도 본능적으로 글씨를 먼저보기때문에 창의력 상상력이 더 발달하지 못한데요..뭐 꼭 그런점때문에 안가르치는것은 아니지만..때되면 하겠지 싶은 마음으로~
벌써부터 학습에대해 스트레서주고싶지않네요..
주변친구들 신경쓸 필요없이 엄마의 소신이 필요한거같아요^^16. 돌돌엄마
'14.2.10 10:16 PM (112.153.xxx.60)글자 빨리 뗀 것 빼고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평범한 다섯살 빵꾸똥꾸네요..... 휴.... 영혼 탈곡기.. 영혼을 탈칼탈탈탈탈
17. 돌돌엄마
'14.2.10 10:22 PM (112.153.xxx.60)윗분 말씀이 맞아요, 저희애가 한글 뗀 이후로는 책도 글밥 많은 것만 좋아하고 그림 디테일을 보질 못해요. 그림 속 주인공 표정 같은 거요.. 남자애라 더더욱 ㅡㅡ;
18. 사실
'14.2.11 5:07 AM (118.36.xxx.171)울 아기는 그것보다 어릴때 이미 다 뗐어요.
근데 가르친 적 없어요.
자기가 관심을 가지니 며칠안에 거의 혼자서 다 했구요.
걍 걔한텐 그게 놀이니까 놔둔거죠.
본인이 싫어하면 가르치지 마세요.
어차피 한글 모르고 구구단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울 아기는 그걸 안하면 괴로운 아이이고 기쁘라고 놔두는거예요.
자기가 잘하는 걸로 세상 살면 되구요.
글타구 나중에 공부 소질 없다 그런거 아니예요.
인생 하기 싫은 거 많이 해야 하고 낼도 하기 싫은 출근 해야 하네요.
어렸을 때만큼은 자유롭게 놔두자구요.
정말 인생에서 짧은 기간이잖아요.
목적을 가지지 않아도 되는 시기요.19. ㅎㅎ
'14.2.11 9:04 AM (59.187.xxx.56)저희 아이 어릴 때도 보니, 그렇게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어깨 너머로 한글 다 뗀 아이들 많았습니다.
저희 아이만 빼고...ㅋㅋ
그 엄마들 천만원어치 전집도 사고 그랬고, 저처럼 전집 안 사는 엄마는 상구두쇠에 무심하기 짝이 없는 엄마라도 되는 듯, 안 사 주면 큰일 나는 듯 그랬는데, 지금은 뭐...ㅎㅎ
그랬던 아이들이나 저희 아이나 초등 들어가니 다 비슷해지더군요.
일단 그토록 싫어하는데 억지로 시킬 이유가 있을까요?
좋아하는 거 마음껏 하게 해도 시원치않을 시기에...
아, 스스로 책을 읽게 되니, 엄마가 좀 편한 건 있겠죠.
하지만, 물론 이것도 수많은 육아학설 중 하나에 불과하긴 하지만,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어도 엄마나 아빠가 책 읽어주는 게 더 낫단 얘기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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