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군 아들 격박 휴가 끝나고..

그린 티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4-02-10 16:38:12

작년 12월30일에 훈련소 입소하고 6주간 훈련 끝나고,금요일부터,어제가지 2박3일간 휴가 왔었어요.

진주에서 공군 귀향 단체 버스를 타고 오면 동서울 터미날까지, 그리고 동서울 터미날에서 집까지 오면

금요일 하루가 다 지날 듯해서 금요일 새벽에 자가로 떠나서 9시40분쯤 도착했어요.

수료식이 11시부터 였는데,그 전에 소대별로 노래를 합창하면서 수료식장을 향해서 내려 오더군요.

멀리서 들려오던 노랫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사실 똑같은 군복에 군모에 안겨 쓴 훈병이 한 둘이 아니라

아들 찾기 힘들었고요. 그래도 아들이 속한 대대,중대,소대 근처 스텐드 맨 위에 서있었는데

아들은 정렬해서 있으면서 우리식구(남편,저, 동생)를  봤다고 하더군요.

수료식이 끝나고 훈병들 제자리에 서있고 가족들이 찾아가고, 같은 호실에서 생활한 훈병들 같이 사진찍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사오라고 했던 던킨 도*츠에 레몬에이드 탄산음료 마시고..

가만히 보니 차안에서도 장갑을 안벗어서 벗으라고 하니 일상이 되어 깜박했다고 합니다.

훈련소에서 야외활동시  목워머, 장갑을 꼭 하고 있어야 했답니다.

새벽에 나서서 배고픈 우리들은 휴게소에서 들러 간단히 식사를 했는데, 제가 돈가스 조각을 식판에 건네주니

안줘도 된다고 하면서 이런걸로 배를 채울 수가 없답니다.ㅎㅎ그러면서 벌써 12시라고 투덜 투덜

공군에서 말하는 2,3초의 휴가 시간이 막 지납니다.집에 와서 큰맘 먹고 장만한 한우 구이로 저녁을 먹고

나머지 이틀 간 먹을 메뉴를 정합니다.치킨도 각기 다른곳에서 다른걸로 두 가지, 피자, 만두, 자장면,탕수육,

샤브샤브,곱창 구이 등등.. 많이 먹지도 못하고 조금씩 맛만 보고 갔습니다. 작은 아들은 형 덕분에 자기 입이 호강한다고

이렇게 저렇게 가기 전 날, 세탁해둔 전투복 정리하고, 군화는 남편이 닦아주고,빠지는 짐 없이 확인,

특기 학교에서 쓸 물건들 지퍼백에 정리해서 넣어주고.. 10시에 취침하던게 습관이 되어서 10시 되니, 바로 잠이

들고요(황금 같은 시간을 잠으로 떼울 수 없다더니)  새벽6시 되니 눈이 뜨이더랍니다.

아들은 동대구 특기학교로 가야해서 같이 KTX로 동행했어요.일요일이라 공군,육군,해군 귀대하는 군인들이 많이

보였어요. 저녁을 먹이고 특기학교 버스를 태우려 했는데 속이 불편할것 같다고 해서 남은 시간은 역사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특기학교 버스 타고 갔습니다. 사실 수료식에서 6주만에 만났을때도 집에서 2박3일간의 시간을 보낼때도

괜찮았는데, 돌아오는 기차안에서도 괜찮았는데, 아들이 주고간 감기 몸살 기운이 더 심해지면서 눈물이..아들하고 기차

타기전부터 온 감기기운보다 혼자 갈 아들이 짠해서 같이 갔다 왔거든요. 지금 보니 다 못먹고간 피자.미리 준 발렌타인 초

코렛이 남아 있네요. 특기 학교 마치고 자대 배치 받고 몸치에 눈치도 0인 울 아들 어쨌든 자대 생활도 잘해냈으면 하고 바

랍니다.훈련소 훈련은 생각보다는 견디기가 수월했답니다.그래서 다행이었고요.

IP : 59.15.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이
    '14.2.10 6:26 PM (121.138.xxx.2)

    저희 아이는 4월에 제대합니다 저도 6주훈련 마치고 진주내려갔을때 생각나네요
    제가 공군갔으면 좋겠
    다고 하니까, 만24개월이라 싫다고 하더니 2년간 잘 지내고 있어요
    자대배치도 중요하지만 함께 생활하는 전우들과 선임, 후임들이 군생활에 더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저희 아이 부대는 선임들도 잘대해주셔서 힘들지 않았어요 자대배치받고 한달에 한번씩 면회가서,
    브런치먹고 영화보고 저녁먹고 7시에 아들은 부대로 전 서울로...
    수요일에 휴가나오는 아들때문에 방청소해야해요 귀대하는날에도 항상 터미널까지 가서 손잡고 비비다가와요
    아들은 누가보면 이등병인줄 안다고 터미널에 못나오게요
    그런데 2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것 같아요

  • 2. ...
    '14.2.10 6:28 PM (58.231.xxx.143)

    눈에 본듯 절절한 심정 알죠.
    그렇게 보낸 시간이 어느덧 흘러 울아들은 이달말 전역해요.
    이등병만 지나면 그래도 한시름 놓아요.
    어리고 약한 애들 군에 가니 늠름하게 잘 견디고 훌륭하게 군생활해요.

  • 3. 공군
    '14.2.10 6:41 PM (211.36.xxx.139)

    20살된 저희 아이도 공군 가고 싶어 하는데
    가기 몇달 전쯤 어디에 신청 해야 할까요
    자세한 정보 볼수 있는 곳이나 문의 해 볼 수
    있는 곳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 ...
    '14.2.10 7:00 PM (218.236.xxx.183)

    윗님, 대한민국공군이라고 치면 사이트 나옵니다. 거기 들어가면 지원방법 나오구요.

    점수가 모자란다 싶은데 꼭 가고 싶음 학기중에
    입대하는 기수에 신청하면 경쟁률도 좀 낮고 합격 확률이 높아집니다.

    공군은 24개월 복부라 제대후 바로 복학이 가능한 1,2월 입대가
    가장 힘들구요. 7,8월도 좀 그렇구요.

  • 5. ...
    '14.2.10 7:02 PM (218.147.xxx.206)

    윗님, 다음에 있어요.
    스마트폰에 앱 다운받으셔도 됩니다.
    공군관련 방대한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가입하셔서 꼼꼼히 읽어보세요.

  • 6. ...
    '14.2.10 7:04 PM (218.147.xxx.206)

    문장부호가 등록이 안되고 자동 삭제되네요.
    다음 카페 부모님과 곰신을 위한 공군가족카페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425 암튼 푸틴의 러시아는 나라 홍보 제대로 했어요. 4 ... 2014/02/25 744
355424 미친듯이 사야하는 품목 있으세요? 47 루비 2014/02/25 11,398
355423 [펌] 김연아 선수 드디어 한국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네요 20 무명씨 2014/02/25 9,850
355422 겨울패딩 진공백에 넣어놔도 괜찮을까요? 2 보관문제 2014/02/25 2,061
355421 취업이 될 거 같은데 기분은 좀 그렇네요. 4 2014/02/25 1,707
355420 아까 기자회견장에서 빙상장 얘기하던 기름진 아저씨는 누군가요? 2 허경영닮은 2014/02/25 1,194
355419 1년 넘게 일하다가 최근 쉬게되었는데, 무료해서 뜨개질 배우는거.. 3 심심타..... 2014/02/25 1,228
355418 공기청정기 다들 쓰시나요? 미세먼지 2014/02/25 565
355417 전세집 도어락, 부엌 티브 모니터 고장 누가 수리 하나요? 4 궁금~ 2014/02/25 1,692
355416 인터넷 커뮤니티를 너무 의존하진 마세요 22 2014/02/25 4,887
355415 전자동 커피머신 쓰시는분요 2 ... 2014/02/25 967
355414 사주에 상관이 있으면 안좋은가요? 2 2014/02/25 17,426
355413 건동홍 가려면 전국 몇퍼센트나 해야하는지요? 8 .. 2014/02/25 3,751
355412 에어콘 공기정화 기능 사용할 때 팬은 안돌던데요 3 망할미세먼지.. 2014/02/25 559
355411 고3아들이 몇일전에 헌혈을했는데요 12 헌혈 2014/02/25 2,705
355410 친구의 고민, 자궁적출 or 근종수술? 15 오리무중 2014/02/25 4,746
355409 아이 수영선생님께 선물하고 싶은데 2 .. 2014/02/25 916
355408 광명KTX 주차장 이용 해보신분 6 부산 2014/02/25 1,889
355407 눈밑지방재배치 하신분들 만족하시나요?? 2 000 2014/02/25 2,285
355406 동인비 화장품이라고 아세요? 1 영양크림 2014/02/25 1,632
355405 집을 나왔습니다. 4 흠흠 2014/02/25 1,710
355404 요새 신혼부부들 남편들이 설겆이 많이 해주는 편인가요? 15 flower.. 2014/02/25 2,934
355403 저의 요즘 소원은.. ^^* 2014/02/25 462
355402 식사중 가시/씨 나오는 것 입으로 버리세요? 손에 뱉어내서 버리.. 4 오물오물 2014/02/25 1,205
355401 소치 국가대표에게 초콜릿 메달...장난하나 5 기쁜하루 2014/02/25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