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들이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몇 안되는 여사원인데요
남자는 애기 안낳고 여자만 애기 낳는거 몰랐던거 아닌데..
요즘 임신해서 울렁대는 입덧, 소화불량, 더부룩함, 두통, 극도의 피로감 참고 직장 겨우겨우 다니고 있거든요, 회의실에서 잠깐 다같이 얘기하는데 어제 술마신 이야기, 담배이야기, 그냥 먹고싶은거 다 먹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다들 덩치도 좋고 힘도 세고, 한두사람은 100킬로도 넘을거 같아요. 웬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엔 여자도 다 맞벌이 해서 생계부담은 나눠갖는데 아기는 오로시 여자만 감당해야하나 저사람들은 힘도 세고 체력도 좋은데 저런 사람은 힘든 임신 한번도 안겪어보고 우리같은 힘없고 약한 여자들만 이 무게를 다 감당해야하나. 괜이 얄밉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남자니까 출산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고 출산,육아 정책을 펼치는게 당연히 현실성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아는것과 경험하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낳을수 있는건 행복이고 감격할 일인데 제가 아직 철이 없나봐요 ㅠ
괜이 별의별 생각 다 드네요.
에궁. 좋은맘 가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