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의 열성유전자만을 모아모아서 가지고 태어난 저

모지란 조회수 : 3,230
작성일 : 2014-02-09 20:53:30

부모의 열성 유전자만을 모아모아서 가지고 태어나신분 있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전 머리좋고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아빠의 유전자는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고 아빠의 게으름,  부족한 공감능력,  부족한 공간, 지각능력, 부족한 상황대처능력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구요

또 엄마의 부지런함, 눈치빠름, 절약정신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고  엄마의 함몰유두, 성장기의 튼살의 유전자만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제가 삼남매중의 막내인데

저만 유독 이렇게 못나게 태어난 것 같아 곧있음 마흔을 바라보는데도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의 관계가 저의 부족한 공감능력으로 관계형성시 정말 힘들었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었는데

사회생활할때는 부족한 공감능력에 똑부러지지 못하고 거기다 눈치없음으로 곱절은 더 힘드네요

거기다 엄청난 길치라 한번 간길 못찾는건 당연하구요  열번이상 가야  '아 이제 알만하다' 할정도예요

그래서 네비게이션 없으면 운전도 제대로 하지못한답니다.

외모적으론 함몰유두라는 컴플렉스로 목욕탕도 제대로 못가고,  종아리 튼살로 인해 여름에도 맨다리를 내놓기가

힘들어요  

다행이 제 딸은 저의 모지란 유전자를  안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 그거 하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산날 만큼 앞으로 더 살아내야 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고 산다면 덜 했을 스트레슨데

제가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저의 컴플렉스들로  계속 부딛치며 살아야 될것이기 때문에 막막하네요

너두 힘들고 우울해서 한번 끄적거려 봤습니다.

이해해 주셔요들

IP : 124.53.xxx.1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2.9 8:55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열성 유전자만 갖고 태어났어요, 운동 좋아하고 긍정에너지가 넘치고
    인물 훤한 부모님이 항상 생경하게 느껴졌어요.
    마흔 되니까 그냥 열성유전자에도 적응이 되서 나름 나에게 정이 드네요, 살아져요.
    그리고 가끔 행복해요.

  • 2. 난또
    '14.2.9 8:59 PM (14.32.xxx.97)

    열성유전자들 때문에 여직 결혼도 못하고있다는줄알았네요 ㅋㅋ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됐자나욧!

  • 3. 원글이
    '14.2.9 9:02 PM (124.53.xxx.111)

    난또님 저 사랑해서 결혼은 했었던것 맞지만 남편의 바람으로 돌싱된지 5년됐네요ㅠ.ㅠ

  • 4. 에고
    '14.2.9 9:28 PM (59.14.xxx.172)

    원글님~
    따님은 대대의 모든 우성 유전자를 다 모아모아 가져서
    훌륭하게 자라 원글님의 큰 의지가 되리라 믿어요^^

  • 5. 토닥토닥
    '14.2.9 9:33 PM (61.98.xxx.145)

    원글님 모든것을 본인의 부족함으로 돌리고 마음에 기운이 있으신 분입니다
    마음이 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은 못보고 남탓만 하거든요
    열성인자라는것도 부모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니잖아요

    자신을 바라볼 마음의 힘이 이후 님의 삶을 따뜻하게 해줄겁니다
    그리고 상황이 그랫다 뿐이고 미숙할때가 있엇를지언정 모두 님탓도 아닐겁니다

    곱씹어 보면 노력하지 않아도 즐거웠고 더불어 따뜻한때가 일상처럼 많았을 꺼에요

    올해는 그 일상을 더 잘 느껴보세요

  • 6. 저도...
    '14.2.9 11:52 PM (58.141.xxx.87)

    그래요.
    원글님 보다 한두살 더 먹었을것 같은데,
    아이 키우면서 첨으로 나를 사랑할 마음이 조금 생기는것 같더군요.
    (내 소중한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모자르다는 생각에 한동한 우울해서 죽을것만 같았는데....)

    그 전까지는 잘난것 하나 없다고 생각하며 자존잠 완전 바닥으로
    어찌 살아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가 너무 안쓰럽다라구요.

    이젠 외모컴플렉스도... 의술의 힘을 좀 빌려서라도 고쳐야 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주 많이 발전했답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직장도 다녀야할 처지라서 더욱더 뭔가 이젠 포기만 하고 살지는 않으려고요.
    많이 늦었지만서도......

  • 7. 저도...
    '14.2.9 11:54 PM (58.141.xxx.87)

    원글님도 화이팅!!

  • 8. ㅇㅇ
    '14.2.10 7:29 PM (121.181.xxx.203)

    원글님~
    따님은 대대의 모든 우성 유전자를 다 모아모아 가져서
    훌륭하게 자라 원글님의 큰 의지가 되리라 믿어요^^

    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621 애들 생일날 외식하시나요? 5 생일 2014/02/18 1,156
351620 도우미 아주머니가 45 ㅠㅠ 2014/02/18 18,710
351619 2014년 2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4/02/18 500
351618 이사 나가야하는데.... 8 24 2014/02/18 1,350
351617 NYT, 이석기 내란음모 이례적 사건, 구성 의문 일으켜 1 light7.. 2014/02/18 435
351616 마트서 파는 학생용 속바지 사이즈가 원사이즈인가요?요 4 .. 2014/02/18 520
351615 손뜨개 체계적으로 배워보신분 계신가요?? 1 ᆞᆞᆞ 2014/02/18 668
351614 일반적인 보약먹는 기간 6 ㅇㅇ 2014/02/18 2,057
351613 유가족 인터뷰ㅠㅠ 14 ㅠㅠ 2014/02/18 9,142
351612 정말 키크는 한약이 있던가요? 16 한약 2014/02/18 5,832
351611 동탄 메타폴리스 아이스링크 1 동탄메타폴리.. 2014/02/18 2,243
351610 손톱을 늘 깨끗하게 할수 있는 도구 4 손톱 2014/02/18 1,035
351609 딸애 친구가 주점보도를 뛴다는말을 30 2014/02/18 10,870
351608 새벽에 깨면 잠을 못자요 3 2014/02/18 1,469
351607 음식값 바가지 짜증나 2014/02/18 578
351606 한 이틀 굶어야 피부가 맑아지는 11 2014/02/18 4,788
351605 역사 공부를 하고 싶어요 9 ... 2014/02/18 1,456
351604 자면서 우는거...흔한가요? 3 ㅇㅇ 2014/02/18 4,638
351603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야한게임을 보네요... 1 어쩌지요 2014/02/18 1,632
351602 상대방이 대화중 악의없이 한 말..웃어넘기시나요? 5 ... 2014/02/18 1,970
351601 건성인데 비누로 몸을 닦으면 너무 가려워요ㅠㅠ 14 샤워할 때 2014/02/18 2,513
351600 삶의 지혜와 통찰을 기를 책 추천 좀.. 6 행복을믿자 2014/02/18 1,857
351599 뉴스 보시나요? 8 힘내라.. .. 2014/02/18 2,707
351598 삼성 리빙케어 ci종신보험에 관해 여쭤요 5 내비 2014/02/18 2,117
351597 82를 하면서 보게 되는 공통점 9 혐혐 2014/02/18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