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 날씨 알코드래요 ( 강원날씨 알려드려요) 해석판

알감자 조회수 : 2,255
작성일 : 2014-02-09 13:35:55

강원도 날씨 눈소식 알코디래요

(= 강원도 날씨 눈소식 알려드려요)

클나싸요 클나싸

(= 큰일났어요)

이거이 원

하늘에 누가 앉아가

(=하늘에서 누가)

씨멘포대가치럼 생긴 쌀가루담긴

(= 시멘포대 담긴 눈을)

포대 한 1만트럭옆에노코

(=엄청난 양을 옆에두고)

살살 웃어싸는얼굴로

(= 재밌다는듯이)

하염없이 봉다리뜯어 훼~훼 뿌려쌓는

(= 계속 봉지뜯어 이리저리 뿌리는 모습이)

꼴이 당쵀

(=그런모습이 참)

이기 뭐 할말이 없잖소

(= 어이없어 말이 안나와요)

쫌 이래 숨을 돌릴 틈을 주지안코 오째서 이런가

(= 그치지도않고 어떻게 계속오는지)

하늘에 누가 그러는지 내

(=신이있다면)

귓다방새이를 쌔리고싶은 마음이잔소

(= 뺨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네요)

 

 

 

아침에 살살 이러나보니

(= 아침에 눈떠보니)

댄이고 정소고 마당이고 하이튼 뭐 길가고 뭐고 매련도 없어요

(=뒤뜰,화장실,마당과 길에 하여튼 말도못하게 엄청많이 쌓였어요)

얼른 저 머이나 삽자루 기다난거 하나들고

(= 얼른 뭐냐 눈삽들고)

마커 이누무 눈 치워싸는다고 열나게

(= 글쎄 이눈 치운다고 열심히)

대가빠리 흔드러싸면서 치워봐도 이기뭐 되나

(= 머리흔들며 치워도 소용없어요)

 

 

 

 

눈을 뭔자로 재늤지는 내 안봐 모르지만

(= 눈온 측정을 어찌하는지 모르지만)

인간자로 재보니 언나들은 대갈박도 안보이고

(= 사람으로치면 애들은 머리도 안보일정도고)

할머이나 하라버이들은 눈구녕막혀 안보이잔소

(=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눈썹까지 다 파묻힐정도인데)

집에 창까지 눈이 싸여가 내다볼수가 없는기

(= 창문까지 쌓여서 밖에도 잘 안보여요)

그래니 테레비에 얼마왔다 말은 필요도 없는기야

(= 그러니 티비얘기보다 훨씬많이 쌓였어요).

 

 

 

그칠기미가 안보이니 이 어카면 좋소

(= 아직 계속오고 있으니 참 문제네요)

지붕무너지면 큰일나겠다야

이기 길가집도 이른디

(= 이게 길가의 집도 이정도인데)

가집말고 새벼리안쪽은 어짤지 모르겠소

(= 길가가 아닌 안쪽동네는 어떨지 걱정되요)

 

 

동게올림픽한다고 머이나 저 쥐친지 소친지에선

(= 동계올림픽하는 소치에선)

얼음판에서 치뛰고 내리뛰고

(= 얼음위에서 열심히)

어느언나나 장제이 잘허는가 눈까리뒤집고 아가빠리 꽉다물고 다툰다는데

(= 각국선수들이 누가 잘하는지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여는 뭐 눈허고 그라고 안자스니 내 할말이 없지안은가?

(= 여기선 눈과의 전쟁이네요).

 

 

 

아이구야 허튼소리하고 안자따

(=넋두리해봤네요)

연탄불꺼먹기전에

삽대기하나 쳐들고 얼푼 눈치우러 가야되겠소

(= 눈삽들고 얼른 눈치우러 가야겠네요.)

 

 

이상 강원도 날씨 알코디래요

(= 이상 강원도날씨 알려드려요).

IP : 220.70.xxx.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9 1:42 PM (110.15.xxx.54)

    두 번 읽었드래요~ 해석판 없었으면 못알아 들을뻔 했드래요;;
    눈좀 그만 오길 빌어드려요 ㅠㅠ
    현실은 심각한텐데 알감자님 글이 넘 유쾌하잖소 ^^

    또하나의 약속 본 덕에 알감자님 글이 리듬감있게 착착 감겨져서 들래 ~~

  • 2. 진주
    '14.2.9 1:44 PM (112.159.xxx.171)

    댄 정소 매련 ..해석 감사해요
    우리 나랏말 정말 재미져요 ^^근데 이 엄청많이 인거죠?

  • 3. 진주
    '14.2.9 1:59 PM (112.158.xxx.160)

    매련이 엄청많이 맞나요?

  • 4. ㅎㅎㅎ
    '14.2.9 5:01 PM (58.235.xxx.120)

    해석판 읽고나니 심각함이 반감하는 것 같아요.
    역시 잘은 몰라도 스 지역 말로 하는 것이 팍팍 와닿네요.
    그나저나 눈이 많이 와서 어쩐대요.
    울동네에 그 눈 왔다면 엄~~~청 환영 받았을텐데.
    아깝네요

  • 5. 매런은
    '14.2.9 5:43 PM (116.124.xxx.173)

    경상도 일부에서도 어른들이 쓰시는 말인데
    매런없다=볼품없다.형편없다,꼴이 말이 아니다란 뜻인듯해요.
    ...예)며칠을 굶은 아 맹키로 얼굴이 매런없다.

  • 6. 감사
    '14.2.9 9:34 PM (182.215.xxx.139)

    눈은 얼른그쳤으면하고
    원글님 사투리 가끔올려주세요 넘 정겨워요^^

  • 7. ..//
    '14.2.9 11:33 PM (121.161.xxx.30) - 삭제된댓글

    정말 재밌어요.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개콘에 강원도사투리하는 남자보다 더 잘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196 임신하시구나서 남편분이요..? 8 임신8주.... 2014/02/17 1,897
351195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260만원 복비 얼마를 내나요? 2 부탁드려요 2014/02/17 1,386
351194 까미유 끌로델은 혼자 감정에 치우친 사랑을 한걸까요.... 8 ㅁㅁ 2014/02/17 3,015
351193 거창고등학교의 (이상한) 직업선택 10계명 3 거꾸로 2014/02/17 3,853
351192 아기옷 기증 가능한 곳 알고 싶네요. 7 쿠이 2014/02/17 1,733
351191 또하나의 약속 좋았어요!! 7 aaa 2014/02/17 721
351190 안선수사태와 그것을 보며 기뻐하고 있을 그 분께.. 38 구운몽 2014/02/17 8,983
351189 등이 너무 아파요 5 ㅠㅠ 2014/02/17 2,273
351188 유기견 들어왔어요. 9 쿠이 2014/02/17 1,672
351187 인생이 뻔할거같고 남은건 고행밖에 없을거같고 3 ㅇㅇ 2014/02/17 2,267
351186 진짜사나이의 헨리 보고 생각난 북미 사람 일부 특징 30 으음 2014/02/17 15,731
351185 [신신당부] 텔레마케터라는 직업 절대 하지마세요 32 ㅇㅇ 2014/02/17 13,852
351184 부쩍 말이 느는 5살 아들 2 쿠이 2014/02/17 893
351183 미샤 수면크림과 비슷한게 뭐 있을까요? 1 수면 2014/02/17 1,149
351182 아까 SBS 스페셜 보신 분들 좀 봐주세요 1 궁금이 2014/02/17 1,648
351181 이슬비선수 눈 무섭지않나요? 19 컬링 2014/02/17 3,778
351180 강아지사료 뭐 먹이세요??^^ 전 로얄캐닌 인도어 먹이는뎅~ 14 쿠쿠밍 2014/02/17 5,582
351179 세자매 세가족 엄마모시고 태국 or 베트남? 20 큰언니 2014/02/17 2,649
351178 스타벅스 체리블라썸 먹고 토할뻔했어요 17 스벅 2014/02/17 9,273
351177 왕가네 수박이와 순정이 같은 경우 현실에서.. 옛날사람들 2014/02/17 1,181
351176 우와~ 매일 싸우고, 담배 피우고 하던 아랫집 이사 갔어요. .... 2014/02/17 1,112
351175 같은말 반복하는게 너무너무 싫어요. 11 ..... 2014/02/17 6,962
351174 아래 형님네와 기브엔테이크 글보고...제 이야기. 3 속병나요 2014/02/17 2,349
351173 싸구려 애국심 글보니... 친일파 욕할 이유가 없네요. 52 ..... 2014/02/17 2,438
351172 울릉도 여행가려는데 2 호박엿 2014/02/17 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