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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오누이 이야기요..

ㅇㅇ 조회수 : 3,494
작성일 : 2014-02-09 00:02:03
저희집 7살 9살 오누이의 5년후 같아서 댓글 하나하나
열심히봣어요
우리집에도 똑같은! 남에게 허투루안보일려는 야무진 여동생
어리버리하고 심성착한 오빠가 있어요

딸래미는 걷기도전부터 오빠 물건 뺏고,.큰애는 울고 ...
둘째 심술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오빠가 무섭다고 부리지말라고하는 만화주제가가있어요;
일부러 부르고 하지말라면 더 크게하고
제가 제재하면.. 난 왜부르고 싶은 노래도 못하냐 울고..
오빠가 좋아하는거 일부러 망가뜨리고 실수엿다고
미안~하며 웃으며사과하고...
난 다음에 태어나면 누나로 태어날거라고 그러네요 예전부터...
서열정리 시키려고 저도 원글쓴님처럼
오빠의 웬만한 폭력에는 못본척 넘어가기도햇는데
동생 맷집만세지고.. 큰애는 더 세게때리고..
그래서 일체 폭력은 금지햇구요

저희가 하고있는 노력은 ...친하게 지낼때 칭찬많이해주는것
서열정리에 더이상 마음쓰지않고 오빠가 배려하고 양보하는순간에
더 칭찬하고 더 착한아들로 키우려고하는...

제가 맞게가고있는건가요? ㅜ
댓글의 억눌렷던 여동생분들은 부모가 어떻게 중재했으면 하셨는지 궁금해서요
이렇게 어린아이때는 뭐가 제일 힘드셨나요?

IP : 211.36.xxx.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9 12:06 AM (211.36.xxx.14)

    댓글중에 나머지 가족과 성향이 맞지않는 딸이 힘들엇을수있다..에
    많이 공감햇어요
    저도 남편도 동생많은 맞이이고..기질적으로 아들과 비슷해요
    딸은 자유롭고 활달한 스타일 ..유치원에서는 모든아이들과 다 잘지내고 자상한 언니 누나라고 항상 칭찬받는데...
    집에서만 저러는건 뭔가 억눌림이 있나보다 싶긴해요 ㅜ

  • 2. 이웃집
    '14.2.9 12:08 AM (175.223.xxx.244)

    딸 똑똑하고 애교 많고 뭐든 잘하고 오빠는 어리바리 맨날 혼나요 여동생 때문에도 많이 혼나고 부모는 항상 모범생 동생말 믿고 오빠 혼 냈는데 하루는 동생이 엄마가 아끼는 그릇을 깨는걸 엄마가 봤데요 근데 딸이 자기방으로 살짝 들어가더니 밤에 아빠에게 오빠가 엄마가 아끼는 그릇 깻다고 고자질 하더래요

  • 3. ㅇㅇㅇ
    '14.2.9 12:13 AM (68.49.xxx.129)

    무조건 형제 자매 서열 세우려 하는거 좋은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애들로부터 반항심 들수도 있어요 저도 어릴때 엄마가 무조건 언니니까 ..언니한테 그게 뭐니 이거 너무 싫었거든요

  • 4. 어차피
    '14.2.9 12:16 AM (180.65.xxx.29)

    여기 댓글은 모두 맏이는 맏이데로 피해자 둘째는 둘째 데로 피해자 같아요
    엄마들과 얘기를 해보면 본인이 맏이면 맏이에게 본인이 둘째면 둘째에게 감정이입해서 자식 차별 하더라구요
    본인이 그심정 너무나 잘알기 때문에

  • 5. ㅇㅇ
    '14.2.9 12:23 AM (211.36.xxx.14)

    네..그래서 저희가 잘모르는 여동생분들의 억울함을 알고싶어사
    질문햇어요
    나름 애정표현많이 해주는데 ..사실 이쁘게생겨서 그냥 보고만있어도 아들볼때랑 달리 표정관리도 안되는데
    뭐가 저리 불만일까 싶거든요 ㅜ

  • 6. ...
    '14.2.9 12:31 AM (112.155.xxx.92)

    결국 아들 하나만 참으면 집안 조용해지니 만사오케이라는 거 아닌가요? 딸 이해하려다가 아들 홧병 걸리겠네요.

  • 7. ㅇㅇ
    '14.2.9 12:35 AM (211.36.xxx.14)

    점세개님 더 좋은방법있으면 한 수 알려주고 가시지요

  • 8. ㅇㅇ
    '14.2.9 12:37 AM (211.36.xxx.14)

    아들한테 자꾸 동생을 이기라고하는게
    맘대로 되지도 않고.
    폭력만부른다는걸 알았어요
    본성대로 사는것이 이애한테는 더 편안하겟다 생각한건데
    그게 아들만참으면 만사오케이라고 생각한건 아니라는..

  • 9. ???
    '14.2.9 12:40 AM (175.209.xxx.70)

    헉 7살이 남 약올리는법도 아나요? 우리애도 7살인데 상상불가네요

  • 10. ...
    '14.2.9 1:08 AM (121.165.xxx.82)

    저같음 동생이 오빠를 괴롭혀서 오빠가 힘들어하면 오빠를 오래 안아주고 위로해주겠어요. 동생이 저도 안아달라고 하겠지만, 오빠가 속상하니까 오빠를 안아줘야 한다고 하겠어요. 몸으로 보여주겠어요.
    그리고 혼내고 야단치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아이-아들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책임 전가예요. 어른도 어쩌지 못하는 동생을 어린 아이가 심성도 여린 편이라는데 어떻게 응징할 수 있겠어요. 애매할때는 적당히 넘어가더라도 동생이 명명백백히 잘 못했을때는 크게 혼내주겠어요. 특히 예를 들으신 노래 같은 경우....저같으면 남들이 싫다고 하는데 계속하는 것은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해주겠어요. 실제로 저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상대편이 싫어하는 일인데 계속하면 괴롭히는 나쁜 짓이라구요. 동생이 그리 인지하도록 확실히 가르치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11. ...
    '14.2.9 1:10 AM (121.165.xxx.82)

    아 그리고 착한 아들로서 키우시려다보면 자칫 잘못하면 동생과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착한 역할만 하게된다는 걸 아셔야해요. 부모님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드러날 수 도 있지만, 확신이 없으시고 혼란 속에 계신 걸 보니 아드님의 인간관계에서 착한 사람이 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12. ......
    '14.2.9 1:17 AM (1.225.xxx.101)

    딸 둘이고 4년 터울인데, 원글님네랑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첫째는 어리바리할 정도로 순하고, 둘째는 영리하고 성격도 강하고...

    큰애의 너그러움을 엄마가 알아주고, 동생의 영리함도 알아주고, 각자의 억울함도 살짝 알아주고
    둘 다에게 (둘 중 하나만 있을 때 - 같이 있을 때 하면 간혹 역효과) 서로의 장점을 은근히 부각시키고
    언니가 너를, 동생이 너를 사실은좋아한다고 세뇌시키고
    가끔은 둘이 같은 편이 되도록 약하게 악역도 하고
    ...

    가장 중요한 건, 엄마는 나를 조금은 더 사랑한다고 각자 느끼게 해주고요 ( 이게 좀 어렵지만 중요한 게
    아이들에게 여유가 생겨요)

    저도 완전히 성공했다 자신할 순 없지만요^^

    아... 저희 애들 20살, 16살이예요.

  • 13. 흠..
    '14.2.9 2:01 AM (119.64.xxx.40)

    제가 그 동생같은 상황이었어요. 원인은 질투였죠.
    아무래도 2살이 많은 오빠가 있다보니 뭘 시작해도 오빠가 먼저였어요. 유치원도 먼저 가고.. 학습지도 먼저..
    학교를 가도 오빠가 먼저... 사실 그게 당연한건데 어릴때 이해가 가겠나요? 나이차는 생각못하고
    왜 오빠만 챙기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질투했죠. 덕분에 학습진도가 제가 더 빨랐어요. 오빠가 귀찮아한
    학습지 제가 다 풀고 어떻게하면 관심받을 수 있나 노력했죠. 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미리 구구단 다 외우고..
    근데 문제는 그러다보니 엄마는 저는 알아서 잘 하는걸로 보이니까 더 손을 놓고 오빠에게 매달리더라고요.
    지금에 와서는 그게 맞는건데 어릴때는 차별받는다 생각하고 크게 상처 받았어요. 6,7살 때요.
    그러다보니 더 악이 받쳐서 독하다는 소리 듣게 되고...

    오빠가 때리는데 놔둔다? 평소에 당하니까? 최악의 선택입니다. 동생 마음에 악마가 쌓이는거예요.
    칼들었다는 아랫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분노가 쌓여서 그 어린나이에 식칼로 거북이 찔러 죽이는
    상상도 많이 하고... 싸우다가 문에 의자 집어던진 적도 있었어요. 왜 둘다 같이 싸우는데 나는 동생이라는
    이유로 대들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건가... 그러다가 자해하기 시작했어요. 벽에 머리 박고 머리카락 쥐어뜯고
    뺨때리고 칼로 손등 팔뚝 긁고...

    어린아이도 다 알아들으니까 설명을 해주세요. 오빠를 더 사랑하는게 아니라 나이에 맞는 일들을 하는거고
    너도 오빠 나이가 되면 똑같이 하게 될 것이다. 이런거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행동하시는게 좋아요. 솔직히 서열은... 전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가요. 부모자식도 아니고 왜
    형제간에 서열을 두는건지.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혼내야해요. 동생이라, 혹은 오빠라 혼나거나 참아야
    한다는 말도 마시고... 더 잘못했으니까 혼나는거다. 라고 공정하게 대해주시는게 좋아요.
    윗분 말씀처럼 나를 조금은 더 사랑한다고 각자 느끼게 해주시는거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단, 너를 '더' 사랑한다. 라고 비교로 말하는게 아니라 사랑을 충분히 표현해주시는거죠.

  • 14. ..
    '14.2.9 3:44 AM (112.149.xxx.47)

    서열 같은거 신경 안쓰고 무조건 잘못한 녀석 혼냅니다.
    이유불문 사람 사는데 누구와 어떤식으로든 의견차이나 싸움이 생길 수 있는데 사람이니까 말로 해결 하는거라고 가르치고 그걸 신체폭력으로 먼저 해결하려고 하는 녀석 혼냅니다. 머리써서 지능적으로 모함하는 녀석 솔직히 다 보이니까 거짓말하고 오노짓 했다고 가중처벌 합니다. 어떤 기준을 만들어 주면 그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더군요. 여자 애들 쇼하는거 더 혼냅니다.

  • 15. ..
    '14.2.9 3:51 AM (112.149.xxx.47)

    어휴 윗님 대단하네요.
    어머니 힘드셨겠네요.
    뭐 그리 극단적인...
    남한테 인정 받고 사랑 받으려는 욕구가 크신 분이네요.

  • 16. ...
    '14.2.9 4:02 AM (121.170.xxx.158)

    그새 내공이 느껴지는 주옥같은 댓글들이 달렸네요
    글만봐도 시끄러웠던 마음이 평온해지네요
    많이 힌트얻고 잊고 잊었던 생각들도 떠올리며 ..소중한 댓글 잘 봤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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