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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누이간(중1.초5) 심각한 다툼에 절실한 조언 구해요

어찌하나요 조회수 : 4,742
작성일 : 2014-02-08 22:37:00
우리가정에 이런일이 있을줄 몰랐어요. 머리가 띵할만큼 충격받을 일이 삼십분전 일어났어요. 핸폰땜에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고 둘이 투닥거리기 시작하더니 오빠가 힘으로 눌렀나봅니다. 그런데 딸애가 부엌가서 흉기를 꺼낸거예요. 이래도 자기 때릴거냐면서요. 전 너무 화가나서 내려놓게 한다음 손으로 애를 마구 때렸네요. 니가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이일이 평생 기억속에 지워질 일이냐고 .. 지금 제가 미칠것 같아요 지극히 평범하고 아빠는 성실하고 부부사이도 좋은 가정인데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뭐가 잘못된건지 혼란스러워요. 아들은 순하고 소심. 딸은 좀 강한편입니다. 평소에 아들이 당할때가 많은지라 편을 들어주긴 했어여. 나름 오빠의 위치를 잡아주려 한게 더 나쁜수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어떻게 훈계해야할까요?. 이런일 흔한 일은 절대 아닌거죠? 상상도 못할 행동은 제가 잘못키운탓인거겠죠. 이때까지 끼고 키운 애들이에요. 조금 엄격하게 가르쳐왔는데..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앞으로 이일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나가야하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딸애한테 어떻게 해야하나요? 동생일이라 생각하고 말씀좀 해주세요
IP : 112.133.xxx.58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8 10:42 PM (124.49.xxx.75)

    자녀 일에는 개입하지 않는게 첫번째 원칙이라던데요.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원글님 성향이 차분하셔서 따님의 행동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실 거고..
    그런데 그 아이 입장에서는 힘으로 역전된걸 만회하려고 나름 상상해 나온 게 부엌칼일테니..
    우선 딸 아이가 왜 그렇게 극단에 몰렸나 먼저 생각해보시구요..
    따님이 다른 집 사람들과 성향이 다르다면 사는게 엄청 스트레스였을거예요.

  • 2. ㅇㄷ
    '14.2.8 10:46 PM (203.152.xxx.219)

    왜 아들 편 들어요.
    물리적으로 딸이 아들을 힘으로 이길수가 없는데요.
    아휴 제발 한쪽만 보지 마세요.
    딸이 계속 힘으로 밀렸을거 아니예요. 누가 옳고 그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딸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칼을 꺼냈을지 생각해보세요.

  • 3. 어머나
    '14.2.8 10:46 PM (58.142.xxx.209)

    윗님.. 뒤집어 질일 입니다.

    육아 전문가가 말하길 형제간에 말로 싸우는건 괜찮으나 어떤 물리적인 행동이 오갔을때는 엄격이 처벌하라고 하라 했습니다.

    따님이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거 같은데 아주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으니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세요.

  • 4. 어머나
    '14.2.8 10:47 PM (58.142.xxx.209)

    5학년이면 아주 혼내세요.

  • 5.
    '14.2.8 10:49 PM (58.142.xxx.209)

    아이들 일에 어른이 관여하지 말라는건 옛말입니다.

    항상 강자가 약자를 누르려고 하지요. 둘째가 억한 심정도 있겠으나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죠.

  • 6. 우리집도..
    '14.2.8 10:50 PM (203.226.xxx.172)

    똑같아요
    학년도
    순한 오빠, 강한 여동생도...
    평소 친하지않고
    으르렁거려 톰과제리 남매라고 합니다..

    저도 늘 걱정이에요

    동생이 오빠한테 한마디도 안지고
    오빠도 센스있게 받아치지 못하니
    늘 앙숙관계네요

    많이 놀라시고 속상하시겠지만..
    진정하시고
    아빠랑 상의하셔서 따님만 데리고 차분히
    얘기도 들어보고 대화해 보세요

    엄마의 참담함도 얘기해주시구요

    요즘 아이들
    우리 클때보다 참 쎕니다...ㅜㅜ

    힘내세요

  • 7. 남매맘
    '14.2.8 10:50 PM (203.170.xxx.94)

    오누이간에 자연스럽게 서열정리가 되었어야하는데 동생이 강한 경우는 그런일 들어봤어요.
    일단 오빠도 동생을 힘으로 누르는건 못하게 하셔야겠어요.
    동생을 호되게 혼낸건 잘하셨네요. 철들면 당연히 안하지만 지금 철없을때잖아요.
    저도 애들 난리칠때는 부엌칼 들고 있는 제가 무섭다는...

  • 8. ...
    '14.2.8 10:51 PM (112.155.xxx.92)

    딸아이가 강한 성격이라면서요. 엄마도 지 편 안들어줘 자기 밥이였던 오빠도 힘으로 제압들어오니 어쭈? 감히? 하며 지 분에 못이겨 부엌칼까지 꺼내든거죠. 절대로 일반적인 경우도 아닐뿐더러 자녀간 서열은 어렸을 때 일찌감치 잡아줬어야 됐는데 뒤늦게 바로잡으려 해봤자 이렇게 역효과만 나죠. 아이들을 엄격하게 가르쳐왔다면 더더군다나 저런 행동을 보일 수 없는데 다툼이 있을 때 어떤 식으로 편을 들어주셨다는건지 원글님 본인의 양육태도를 먼저 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 9. ㄹㄹ
    '14.2.8 10:53 PM (112.149.xxx.61)

    저도 남매 키우고 있고 성향이 님 아이들이랑 비슷하긴 해요
    그런데 칼이라니...그냥 넘길 일 아니에요
    님은 님 가정이 평화롭고 나름 엄격하게 키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삼자가 봤을때는 다른 면이 보일수도 있어요
    소아정신과가 부담스럽다면
    근처 발달센타를 찾아가서 딸과 함께 상담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 10. 원글
    '14.2.8 10:56 PM (112.133.xxx.58)

    원글입니다. 답변감사해요. 소아정신과 상담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 11. 111111111111
    '14.2.8 11:00 PM (211.201.xxx.180)

    저도 한살차이 오빠랑 많이 싸웠어요 어느날은 날 짖밞길래 헛간애서 낫을 들고 쫒은 기억도 있어요 힘으로 안되니까 흉기를 들게 돼요 ㅠ 잘못은 둘다 했죠 난 오빠 이겨먹으려 했고 오빤 동생 다독일줄 모르고 툭하면 때리고 비웃고 욕했으니까요
    집안 환경도 안좋았어요 가난했고 부모님 매일 싸웠고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어머니고 자식이고 두들겨 팼고 어머니는 힘든 일상에 자식들에게 화풀이
    그럼대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절 더 많이 구박하고 혼내고 때리고 ㅠㅠ
    둘이 똑같이 싸웠는데도 저만 후드려맞으니까 오빠에 대한 애정은 없고 증오심만 있었어요
    지금은 사십이 넘은 성인이지만 서로 안보고 살아요
    전 오빠에 대한 중오심
    오빤 절 많이 때렸다는 죄책감(딴 형제가 증언)
    전 부모님도 오빠도 용서 안해요
    저한테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고 구한다 한들 용서가 안되는 깊은 상처가 있으니까요
    그냥 이대로....잘못 태어난 인생...사는데까지 살다 가자라는 맘으로 사니 살아지네요
    흉기을 들수밖에 없는 따님 잘 타일러주시고 기질이 좀 강한 아이니 더 많은 이해심이 필요할거예요
    그리고 폭력을 쓰는 아드님한텐 따님의 기질을 잘 설명해주시고 폭력은 절대 금물. 힘으로 여자를 누르지말라고 교육시키시고 다툼이 있을땐 둘다 똑같이 혼내주세요 싸운건 둘다의 잘못임데 한쪽만 혼내는건 다룬 한쪽의 증오심만 키웁니다

  • 12.
    '14.2.8 11:04 PM (110.15.xxx.254)

    상담 받아보세요. 저는 왠지 딸한테 억울한 점이 있을거 같다라는 촉이 매우 강하게 오는데 그것도 상담으로 알아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상담가자고 하면서 딸 혼자 데리고 가거나 네가 문제라서 너를 교정시켜야한다 식으로 접근하지는 마시기를. 아들 딸 모두 데리고 가시고 너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 우리 같이 개선해보자라는 방향으로 가세요.

  • 13. ᆞᆢ
    '14.2.8 11:04 P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전 형제간에도 서열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오빠는 오빠죠 동생이 매번 억울하게 당하면 편애라고 하겠지만
    요즘 일방적으로 당하는 동생 없어요

    동생을 혼내주시고 안되는건 안된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14. 정말 충격....
    '14.2.8 11:05 PM (175.211.xxx.178)

    그 정도면 딸을 혼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 속에 어떤 억눌림이나 분노가 있는지 꼭 상담 받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ㅠㅠ
    이유가 어찌 되었건 그런 행동은 절대 정상적인 수준이 아닙니다.
    윗님처럼 평생 상처로 남을 마음이 있을 수도 있고 분노조절이 안되는 경우 일 수도 있고요.
    꼭 소아정신과 상담 받아보시고 양육에 문제는 없었는지 오빠와의 사이에서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꼭 가보세요.

  • 15.
    '14.2.8 11:08 PM (110.70.xxx.120)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끔찍한 일이네요

    아이가 그런건 어디서 배웠을까요?

  • 16. 위에211ᆞ208님 댓글보니
    '14.2.8 11:18 PM (175.223.xxx.22)

    딸이 왜 그런지 알겠네요 똑소리 나는 딸 어리버 어리한 아들 부모가 누구편들지 영리하게 아는거죠 딸이 칼을 들었다는데 딸 똑똑하니 봉사하니 하면서 부모가 편들고 있잖아요

  • 17. ...
    '14.2.8 11:26 PM (112.155.xxx.92)

    역시 울나라는 공부 잘 하면 장땡이에요. 오빠를 칼로 위협하는게 똑똑하고 상황판단 빠르다 포장되다니. 나도 기부하고 있지만 기부하는 것 자체로 사람의 인성을 판단할 수 있나요? 뭣같은 인간들도 툭하면 하는게 기부인데. 폭력을 얘기할 때 성별은 개입시키지 마세요. 당찬 남동생이 어리버리한 누나 제압하고자 칼들고 위협했대도 그리 얘기할까요? 요즘은 오히려 똑같이 폭력을 행사해도 남자라는 이유로 역차별 당하는 경우, 적지 않아요.

  • 18. 우리집님
    '14.2.8 11:32 PM (1.230.xxx.51)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식칼로 오빠를 위협하는 초5짜리가 사실은 상황판단 빠르고 영리한 아이일 수도 있지만...허나 가능성 거의 없다 봅니다. 그런 것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실제로는 상황판단 빠르고 영리하고에다가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거죠. 상황판단 빠르고 영리하다고 식칼 들고 덤비는 방법을 선택하진 않거든요. 바로 그 부분이 문제인 겁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 부분요. 남의 자식 일이라고 좋게좋게만 말씀 하실 일이 아닙니다. 댓글 보고 식겁했네요.

  • 19. ...
    '14.2.8 11:34 PM (49.1.xxx.67)

    한살위인 오빠와 많이도 툭닥거리고 자란 저로서는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랬을까 싶습니다.
    저 정도 나이차이가 나고, 사춘기 남자아이 절대 초등여아가 힘으로 이길수없어요, 그리고 부모가 아이일에 개입안했다가는 윗 형제한테 맞아서 병신되는 애들 수두룩일겁니다. 애들이 얼마나 짐승수준으로 본능적인데요.

    동생이 윗사람한테 덤비지않게하려면 윗사람도 윗사람답게 굴어야지요. 서열로 누르고 폭력휘두르고 폭언퍼부우니 동생입장에선 저정도까지 억울한겁니다. 게다가 부모가 방어막이 되어주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니깐 이젠 본인이 직접 스스로를 보호해야하겠다 생각한겁니다. 아이를 혼낼게아니라 얼마나 부모가 신뢰가안갔으면 식칼까지 꺼내들었나 반성하셔야해요.

    상담을 가도 둘다 가야지 혼자서 보내는건 안되요. 분명 벌 대신이라 생각할거고, 가족한테 마음의 벽을 더 쌓을겁니다.

    그리고 제발 어떤 이유로 싸우던 폭력은 절대 금지라는 가족의 룰을 만드세요.

  • 20. 난나야
    '14.2.8 11:35 PM (58.235.xxx.65)

    우선 흉기를 든 상황에 대해 따끔하게 혼내신 건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이 격한 아이일 수록 제 성질에 못 이기면 더욱 험한 생각을 하게되는 듯 하더라구요.
    누구편을 들고말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단은 위계질서를 잡는 것과 화를 낼때 흉기를 드는 성격만큼은 확실히 잡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 21. ㅁㅁㅁㅁ
    '14.2.8 11:38 PM (218.148.xxx.46)

    분노조절장애입니다. 가족 전부 상담 받으셔야 합니다.

  • 22. 원글
    '14.2.8 11:42 PM (112.133.xxx.58)

    좀전에 일단 셋이서 상황정리를 했습니다. 너무속상해서 울었어요. 아빠한테 말해야겠죠? 윗분 말씀대로 서열정리를 지헤롭게 못한거같아요. 아빠나 저는 오빠한테 대들면 그자리에서 혼을냈는데.. 잘 타일러야 했던것 같고요 딸은 남들에게 허투루 안보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고 야무지긴해요. 자기가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된게 아니라는 말을 몇번 했구요. 그렇다고 물질적인거나 다른 걸로 차별하진 않았습니다. 제딴엔 딸이 지나치게 오빠에게 대드니까 동생이 그러면 안된다고 한건데.. 혼란스럽습니다. 아빠가 이걸 듣고 딸아이를 더 엄하게 다룰거 같기도 하고.. 어찌해야 할지..

  • 23. 원글
    '14.2.8 11:47 PM (112.133.xxx.58)

    상담을 가게된다면 같이 갈겁니다. 아들은 동생을 때리거나 욕하는 아인 아닙니다. 딸이 먼저 오빠를 살짝 때린것이 시작이 된겁니다

  • 24. ㅇㄷ
    '14.2.8 11:52 PM (203.152.xxx.219)

    그래요 서열 좋아요. 그럼 물리적으로 힘으로 누르는 행동은 하질 말았어야죠 오빠가
    남녀가 싸울때 아주 어린아이 아니고는 절대 여자는 남자 이길수 없어요.
    오빠에겐 이미 흉기가 있어요 힘이라는
    여동생에겐 아무것도 없어요.
    공평하게 하려면 오빠가 힘으로 여동생을 누른것도 잘못이라고 해줘야 합니다.
    여동생이 칼을 꺼냈을땐, 오빠에게 힘으로 눌린게 얼마나 억울했을까 생각해봐주셔야 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흉기만 문제고 오빠가 이미 힘이라는걸 지니고 있다는건 간과하시네요.
    오빠는 흉기를 꺼낼 필요가 없죠.
    동생으로 태어난게 무슨 죄예요? 오빠라는 이유만으로 동생에게 모든걸 군림하는건 억지에요.
    오빠가 억지부리면 동생은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다 굴복해야 하나요?
    그게 말이 됩니까?
    계속 오빠라는 이유만으로 서열정리하시면요. 나중에 사춘기 되면 여동생 삐뚤어집니다. 그걸 아셔야죠.

  • 25. 윗님은 동생입장같네요
    '14.2.9 12:00 AM (175.223.xxx.244)

    동생이 먼저 때렸다잖아요 상담을 가세요 어차피 여기분들 본인이 딸이라 둘째라 첫째라 입장에 따라 댓글
    달라져요

  • 26. 윗윗님
    '14.2.9 12:07 AM (1.230.xxx.51)

    아무리 억울해도 식칼은 아닙니다. 더구나 여동생이 먼저 오빠를 때린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면 더더욱이요.
    누나는 누나고 오빠는 오빠고 동생들은 동생들입니다. 힘으로 안될 걸 알면 애초에 폭력을 시작하지 말았어야죠. 자기가 먼저 시작해놓고 못이기겠으니 식칼 들고 나온다...이건 어떤 방면으로도 쉴드 쳐줄 일이 아닙니다. 동생이 식칼 들고나오면 오빠는 뭘 들까요? 망치?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걸 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야, 오죽하면 그랬겠어? 해줘야 할 문제는 아니죠. 부모가 그간의 양육태도를 반성할 필요는 있을지 몰라도, 그 건에 관한 한 아이의 행동을 쉴드 쳐줘서는 안됩니다.
    저희집은 누나와 남동생인데요. 서열정리 철저히 합니다. 대신, 딸에게는 대우 받는 맏이로서의 책임도 지게 하죠.

  • 27. ...
    '14.2.9 12:10 AM (112.155.xxx.92)

    딸이 먼저 오빠를 때렸다는데도 오빠에게 힘으로 눌린게 얼마나 억울할지 생각해봐줘야한다니. 본인 먼저 좀 선입견에서 벗어나세요. 남자건 여자건 폭력은 나쁜 거라 가르쳐야죠. 그리고 원글이나 댓글 어디에 오빠가 억지를 부렸다고 나와 있나요. 오히려 딸이 지나치게 대든다라고 써있는데.

  • 28. ㅇㄷ
    '14.2.9 12:10 AM (203.152.xxx.219)

    저 맏딸입니다
    맏딸이라도 남동생한테 매일같이 힘으로 밀렸던 맏딸이예요.
    그래요.
    동생이 먼저 때린건 잘못이죠. 그럼 이 동생이 만약 오빠가아닌 동성인 여동생을 때렸다면
    흉기를 꺼낼 일이 있었을까요?
    아님 언니를 먼저 때렸어도 흉기를 가져오는 일이 있었을까요?
    적어도 힘의 차이가 크지 않은 언니나 여동생이였다면 절대 흉기를 가져올일은 없었을겁니다.
    그러니까 이 여동생은 힘도 약한 여자주제에 그것도 남동생도 아닌,
    힘이 훨씬 더 쎈 오빠한테 간크게 먼저 때린게 잘못인거지
    만약 여동생이나 언니였으면 이렇게까지 큰 잘못은 아니였을겁니다.
    왜냐 흉기를 가져올일도 없었을테니깐요.
    그럼 이렇게까지 부모님한테 크게 혼날일도 없었겠죠.

  • 29. 윗님
    '14.2.9 12:11 AM (1.230.xxx.51)

    논지가 좀 이상한데요. 언니는 무조건 약합니까. 자매간에도 힘의 차이가 큰 자매간도 많습니다. 제 친구도 4살 위 언니한테 매일 심하게 얻어맞으며 자랐어요. 부모님이 장사하시느라 하루종일 자매만 있으니 가능한 일이었죠. 하여간, 상대가 누구냐를 떠나, 힘으로 안된다고 흉기를 들고오는 그 행동 자체가 이미 잘못됐다는 겁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 마인드가 잘못된 거에요.

  • 30. ㅇㄷ
    '14.2.9 12:13 AM (203.152.xxx.219)

    112 155님
    오빠가 억지를 부렸다고 단정지어서 쓴적 없습니다.
    오빠가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동생이 무조건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굴복해야하냐고 한거죠.
    쉴드 아니예요. 이건 근본적으로 동생이나 오빠 잘못이 아닌 부모 잘못이지만..
    오빠가 동생을 힘으로 굴복시켜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시키지 않은 부모의 잘못도 있다는겁니다.

  • 31. ㅇㄷ
    '14.2.9 12:14 AM (203.152.xxx.219)

    그래요. 막말로 초5짜리가 잘못을 했다면 누구잘못일지 잘 생각해보세요.
    결국 부모 잘못일뿐 그 초5짜리 잘못은 아니라는거예요.

  • 32. 203님 그런식으로
    '14.2.9 12:15 AM (180.65.xxx.29)

    자식 키우면 위험해요. 님댁에 아들 없어야 하고 맏이도 없어야 할텐데 그댁도 좀 걱정이네요

  • 33. ...
    '14.2.9 12:15 AM (112.155.xxx.92)

    윗님은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을 투영해 억지를 부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못해요. 도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왜 아예 첫째를 남자로 낳아준 부모탓이라고 하시지요.

  • 34. ㅇㄷ
    '14.2.9 12:15 AM (203.152.xxx.219)

    걱정마세요. 저희집은 그렇지 않아도 징그러워서 자식 하나만 낳았고..
    그 아이가 딸인데 이미 다 커서 고3 입니다.

  • 35. 어휴
    '14.2.9 12:18 AM (182.216.xxx.108)

    딸이 저같아요 미친짓한거지만요 저는 오빠로 인해 가출하고싶었고 억하심정 말로못하구요 부모는 저만잡었죠 결혼하고 애는 외동입니다 형제가 힘이 된다는말 눈꼽만큼도 모르겠네요
    성인이 되고나니 딸이라고 유산도 적게주고 남매가 가장 안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딸 속에 먖힌게많을꺼예요

  • 36. ㅇㄷ
    '14.2.9 12:18 AM (203.152.xxx.219)

    저위에 댓글중 두서너분
    오빠한테 낫가지고 쫓아가셨다는 분이나
    오빠에게 너무 당하고 살아서 이해한다는 다른 분이나
    그분들이 인격적으로 잘못된 분들이라서 낫가지고 쫓아가고 여동생을 이해한다고 하는걸까요?

  • 37. ...
    '14.2.9 12:20 AM (112.155.xxx.92)

    원글님이 댓글로 버젓이 "아들은 동생을 때리거나 욕하는 아인 아닙니다. 딸이 먼저 오빠를 살짝 때린것이 시작이 된겁니다"라고 써 있고만 아주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듣고 싶은대로 각색하시는 재주가 뛰어나시네요.

  • 38. ㅇㄷ
    '14.2.9 12:22 AM (203.152.xxx.219)

    어차피 이건 객관적일수 없어요. 원글님네 사정을 여기에 소상하게 다 쓴것도 아니고
    글로 다 쓸수도 없을테고.. 그 초5짜리의 입장을 들어보면 그 입장대로 할말이 많을겁니다.
    애가 오죽하면 그랬겠어요. 초5짜리가 분노조절장애라면 태어나면서부터 아무 이유없이 저절로
    분노조절장애자겠어요?

  • 39. ㅇㄷ
    '14.2.9 12:24 AM (203.152.xxx.219)

    아들은 동생을 때리거나 욕하는 아인 아닙니다. 딸이 먼저 오빠를 살짝 때린것이 시작이 된겁니다
    이게 사실이라고 하면 그 초5짜리 여동생은 분노조절장애자인거네요.
    얘 혼자 저절로 아무 이유없이 타고난 성품이 분노조절장애자겠어요?
    상담을 받아도 온가족이 다 받아야 합니다. 특히 주양육자

  • 40. ...
    '14.2.9 12:24 AM (112.149.xxx.47)

    여동생 진짜 보통 아니네요.
    그 나이에 그런일을...
    억울하다고 힘이 열세라고 칼을 잡다니...
    다 큰 성인들 싸움에서도 이런일이 생긴다면 남.녀를 떠나 엄청 심각한 일인데 겨우 초등학생이...
    꼭 정신과 치료 받게 하세요. 사이코패스 기질이... 정말 무섭네요.
    만약 학교에서 저런일이 일어나면... 무서운 일이네요.
    억울한 일이 있을꺼라고 쉴드 칠게 아니네요.
    너무 억울해서 발악하다 지 풀에 쓰러지는 애는 봤어도 흉기라니...
    집에서 단순 훈계로 될 일이 아닙니다.

  • 41.
    '14.2.9 12:27 AM (119.196.xxx.153)

    저도 형제간의 다툼에는 부모가 관여하는것에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원글님 댓글보니 동생이 먼저 쳤다고 써있는데 일의 자초지종이 어찌 된건지 모르겠으나 아무리 강한 동생이라 한들 오빠한테 손이 나가다니요...
    오빠라서 때리면 안되고 그 얘기가 아니라 손윗 사람한테 손이 나가는게 강.하.다 라는걸로 변명이 되냐는거죠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하는거보니 동생으로 태어나서 나는 불리하고 피해를 받고 있다라고 생각하나보네요
    그때 그럼 오빠는 오빠로 태어나고 싶어서 오빠로 태어났겠니? 하고 물어보시죠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그런짓(흉기를 드는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아두시고 오빠한테 대드는건 안된다고 하세요
    오빠라서 안되는게 아니라 손윗사람이라서 안된다라고 말씀하세요
    형제간의 서열이 정리가 안되면 나중에 더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 42. 서로 노터치
    '14.2.9 12:31 AM (1.240.xxx.9)

    먼저 때린것도 여동생,흉기위협한 것도 여동생
    여동생문제가 큰거 아닌가요?
    물론 오빠가 때리지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오빠도 겨우 중1
    오빠입장에서도 참다 못참고 벌어진일 같은데 오빠도 상처가 클거 같아요…
    너무 여동생입장이 많은 거 같아서 오빠입장 헤아려봅니다

  • 43. 원글
    '14.2.9 12:34 AM (112.133.xxx.58)

    부모 잘못이 제일큰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말씀이 도움이 됩니다. 일단 제딸은 오빠를 우습게 압니다. 공부는 오빠가 더 잘하지만 천성이 눈물이 많고 맘이 약해요. 전 그게 싫었어요. 약자편에 서게 됩니다. 오빠라는 이유를 말해도 딸은 그걸 수긍하지 못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고요. ㅇㄷ님 말씀에서 상대가 언니였다면 그정도까지 하지않았을거라거 .. 정말 그랬을 거 같습니다. . 물론 그냥 넘어갈수 없는 행동임은 분명하고.. 사는 곳이 소도시인지라 소아정신과가 없네요. 가정상담센터. 아동심리상담샌터 등등이 있는데 거기라도 알아봐야겠습니다. 혹시 그 분야로 잘아시는 분 계심 조언 구합니다

  • 44. ...
    '14.2.9 12:37 AM (112.149.xxx.47)

    부모가 잘못 이라니...
    이런일은 부모탓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기질적으로 그렇게 태어나는 애들 있잖아요.
    케빈 같은 애들...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우리 애 학교에도 그런 애 있어요.
    다툼이 있을때 어른들 없는곳으로 가서 어디서 배웠는지 팔을 뒤로 돌려 꺽어놓고 어른들한테 말하면 죽여 버린다고 하고선 자기는 어른들 다과하는데 와서 아무일 없다는듯 웃고 과일 먹고 당한 아이는 팔이 꺽여저서 울고있는데.... 이게 초1이 한일 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있어요.
    이겨야만하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애들...

  • 45. 딸2맘
    '14.2.9 12:47 AM (218.156.xxx.124)

    보아하니 엄마가 큰아들이 약한것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을 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성향이 그렇게 태어난걸 어떻게해요.. 그래서 유독 그런 곳에만 엄마가 민감하게 반응을하니까 야무지고 성향도 다른 둘째딸이 엄마의 반응에 더 악하게 된것같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둘이 똑같이 싸워도 맨날 지는 큰아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지 않으세요? .그런 생각을하는거 자체를 눈치빠른 둘째가 이미 느꼈을거같아요. 어떻게해도 오빠만 감싸는구나....
    그러다가 이제 진짜로 힘으로안되서 질거같으니까 막다른골목이니 방법이 없었겠죠.
    딸도 인정을하시고 아들도 인정을 하세요. 딸은딸대로 잘났고 아들은 아들대로 좋은 성격이니 누구의편을 들지 마세요..

  • 46. 원글
    '14.2.9 1:05 AM (112.133.xxx.58)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딸2맘님. ..님의 말씀에 눈물이 납니다. 정말 그러해요. 우리딸이 정말 그러해요. 사이코패스소리들을 만큼 은 절대 아닙니다. 분노조절장애도 아닙니다... 눈치빠른 아이앞에 제가 안그런척 오빠편을 들어온거 .. 그 얄팍하고 성의없던 양육이 문제임을 깨닫습니다. 제가 잘못한겁니다. 억울하게 만든 제 잘못이 제일 큽니다.

  • 47. 그럼요
    '14.2.9 1:07 AM (1.230.xxx.51)

    누구나 다 자기가 한 행동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죠. 그런데 그게 사회보편적인 상식선에서 용납 되느냐 아니냐는 또 다른 문제죠. 또, 같은 행동을 했어도 지극히 일시적으로 실수로 그랬을 수도 있고, 뭔가 정말 문제가 있어서 그게 터져나와 그랬을 수도 있고, 이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겁니다.
    점 두 개님과 이 댁 따님이 똑같은 성격이고 똑같은 상황이라고 누가 보장합니까. 원글님이 적으신 사실만 해도 대부분 지기 싫어하는 여동생에게 당하기 일쑤인 오빠 캐릭터인데, 여기서부터 점 두 개님 오빠와는 다르네요.
    안좋은 상황이 될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미리 알아보고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괜찮을 거야, 하고 방심했다가 진짜 아무일 없으면 다행이지만, 행여나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건 아니라면...일단 예방은 철저히 해야하는 거죠.
    그러니, 어설프게 공감 얻으려 하기보다는, 가족 모두 제대로 상담 받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저도 엄마에게서 편애 받는 남동생에게 치이며 자란 누나 입장인데요. 의기양양한 동생한테 얻어맞고 자존심 미치게 상해서 죽도록 덤벼서 쌍코피 터뜨린 경험은 있어도요 (그 뒤 엄마한테 실컷 야단 맞고 참 슬프고 외로웠죠. 허나 남동생은 귀찮아서라도 주먹질은 다시 안하더군요) 식칼 꺼내들고 덤비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형제한테 힘으로 당하고 엄마한테 외면 당해서 속으로 울분이 쌓인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건 아니에요. 제가 잘했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 식칼 들고 덤비는 그런 반응이 일반적인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반응이 아이의 천성 및 기질에서 나온 건지, 가족들간의 문제에서 나온 건지, 단순히 실수였고 일회성에 그칠지를 잘 알아보기 위해 가족상담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문득, 심각하면 심각할 수록 82에서 조언을 얻는 건 어느 면에서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물론 그렇겠지만, 대다수가 자기 경험에만 지나치게 몰입된 채로 주장을 하니...아니다 싶으면 초기부터 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48. 딸2맘
    '14.2.9 1:17 AM (218.156.xxx.124)

    그럴수있어요. 첫째에 대한 엄마의 마음.. 누구보다 잘키우고싶고 첫애라 숙해서 내가잘못키운건아닐까 그래서 애가 이런거아닐까하는 걱정이크죠. 그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구요... 이제 그걸 아셨다면 나도모르게 나오는 차별이 왜 어디서 나오는걸까 잘 고민해보시길바래요.. 누구나 완벽하게 키울수는 없는거같아요. 그냥 하나의 해프닝이다 생각하시고 이제라도 아셨다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손 없으니.. 둘다소중한 아이로 자라게 사랑받게 해주세요.

  • 49. 저도
    '14.2.9 1:20 AM (211.108.xxx.69)

    잘 기억은 안나지만 초등학생때 동생한테 식칼로 뺨 맞았어요 ㅠㅜ
    어찌하다 육탄전을 하게됐고 제가 목을 졸랐고 동생이 칼을 들고와서 칼옆날로 제 따귀를 한대 때렸어요.
    맞고 엄청 울고 그랬는데...
    (넘 오래전이라 이젠 제 기억에 의심이 드는데 이제와 동생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ㅠㅜ)

    엄마는 집에 안계셔서 이 엽기적임 상황을 모르셨구요.
    사실 동생과 전 초등때 공부 잘하는 범생이었어요.
    엄마는 많이 무서운 편이라 남매가 엄마눈치는 좀 봤구요.

    암튼 이런 사이코패스같은 일이 딱 한번 있었고 삼십대인 지금 남매가 사이는 적당히 좋습니다.
    성격이나 사회적으로 전 무난하고, 남동생은 학창시절 친구가 없긴한데 회사선 친구들 좀 생겨서 인생 줄기고 잘 살아요.

    너무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몰라요.
    어린시절 싸움에 넘 몰입해 살짝 이성을 잃었긴했지만 자기도 저지르고 알았을겁니다.
    잘못했단걸,,,
    내가 잠시 미쳤구나 싶을거에요 지금 따님은...

  • 50. 오라
    '14.2.9 1:22 AM (119.196.xxx.153)

    옳고 그름이 분명한 아이 같다는 댓글 보이는데 옳고 그름이 분명한걸 아는 아이가 흉기 듭니까? 그른걸 알 텐데요? 이건 앞뒤 경위가 어찌 됬건 흉기부분만큼은 단호히 뭐라고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위에 어떤 댓글님 말씀처럼 동생이 칼들면 오빠는 망치들고 엄마는 톱들고 나오고...오냐..분했지 분했으니 들었겠지...이러고 넘어가선 안된다는거죠

  • 51. 티눈
    '14.2.9 1:50 AM (110.12.xxx.8)

    저도 어릴 때 이런 적 있었는데... 댓글이 엄해서 이런 말 해도 되나 싶네요.
    제가 식칼 든 건 아니고 한 살 아래 여동생이 그런 적 있어요. 딱 한 번.
    연년생 자매라 정말 많이 싸웠는데 서로 때리기보다는 감정 대립이 심했지요. 말싸움 하다 안 되면 서로 아끼는 물건-인형이나 필기구 따위- 던지고 그랬는데 그러다 제가 동생이 제일 아끼는 것을 건드렸나?
    애가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들더라구요.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냥 들기만 했어요. 울면서. 그러고 나서 서로 놀라고.
    엄마 시장 간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 세 살 위 오빠가 중재해줘서 마무리됐는데
    그땐 어땠더라? 전 무서우면서도 충격이었고, 동생은 내가 이렇게까지 하다니 상처받고 그랬던 것 같네요.
    엄마는 그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그저 많이 속상해했던 것 같구요.
    우리 집이 아주 화목한 집은 아니었지만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부모님이 저흴 잘못 키워서는 아닌 것 같고. 기질과 어쩔 줄 모르는 어린아이의 분노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동생 이상한 성격 전혀 아니고 오히려 이상하다면 제가 예민하고 까칠해요.
    그 후로 그런 일 없이 잘 컸고.
    이제는 그냥 부끄러운 기억. 물론 남들에게 말하면 이상해 보이긴 하겠지만-미치게 싸워본 적 없는 분들 눈에는^^;;- 제 기억엔 그냥 우리 그때 죽도록 싸웠지. 이 정도예요.

    도움이 전혀 안 되는 댓글이지만... 제가 조언할 위치도 아니지만... 너무 상처받지만은 마시라고 글 남겨 봅니다. 그럴 수도 있다. 너무 자책하실 필요 없다. 조금 대범하셨으면 좋겠다.(상담 뭐 이런 건 해보면 나쁠 건 없겠지만서도) 그런 마음이 들어서요.

  • 52. ..
    '14.2.9 2:39 AM (211.245.xxx.226)

    원글님.
    저는 님 성품이 괜찮은 부모인 거 같은데
    남편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딸아이와의 관계말입니다.

  • 53. 원글
    '14.2.9 2:43 AM (112.133.xxx.58)

    늦은시간까지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딸애랑 둘이 얘길 좀 헀어요. 많이 울더라구요. 저도 미안하다고 그랬고 니가 얼마나 소중한 딸인데 너무 속상하다고.. 처음으로 아이앞에서펑펑 울었습니다. 엄마한테 서운한거 억울한거 닺 말하라고 했죠. 딸애말이 오빠편드는 엄마에게 화나지만 그마음도 이해는된다고 그러네요. 죄송하대요. 그동안 사춘기에 들어선 딸에게 무심했던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오빠에게 동생이 먼저 때리면 너도 참지 말라고 말했던 제가 정말 한심해요. 너무 안일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글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상황의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54. ...
    '14.2.9 2:46 AM (59.15.xxx.61)

    처음에 쓰신 것...
    오빠가 힘으로 동생을 누른것...이걸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핸드폰 때문이라고 했는데
    서로 갖겠다고 실랑이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힘으로 누르니...중1이면 이제 초등여아가 당하지 못하지요.
    그러니 지기 싫어하는 동생이 극단적으로 행동했네요.
    그러나 그 한 번의 사건으로 그리 극단적이진 않을 듯...
    그동안 계속해서 힘으로 눌리 적이 있고
    어떤 때는 엄마가 오빠 편을 들어서 억울한 적도 있었고...동생으로 태어나 억울해 하는 걸 보니...
    결론적으로 알게 모르게 딸에게는 오빠를 편애한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던 듯 합니다.
    원글이나 댓글에 아들을 많이 감싸고 두둔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 55. 원글
    '14.2.9 2:49 AM (112.133.xxx.58)

    남편은 보수적입니다. 아이들에게 애정표현도 잘하고 가정적이죠. 7남매의 5째고 위의 형님누님께 깍듯해요. 그러니 딸애가 오빠한테 좀 함부로 하면 바로 야단칩니다. 전 혼자 자라서 싸우는 거 모르고 컸으니 딸애 모습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구요. ..님. 가족일처럼 조언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56. ...
    '14.2.9 2:52 AM (59.15.xxx.61)

    저도 아이가 둘입니다.
    딸들이지만 싸우고 샘내고 질투하고...
    어린애들의 싸움은 대개 장남감이나 학용품 ...그런거잖아요.
    아예 싸울 소지를 주지 말아야 해요.
    우리애들도 큰애가 중학교 가면서 핸드폰 해주었더니
    동생이 자기도 갖고 싶다고 반발이 말도 못했어요.
    너도 중학교 가면...이라고 했지만 동생은 차별로 느끼더군요.
    초딩들도 많이 가지고 다닌다고...
    그 핸드폰 때문에 자매 우애가 갈라지길래...같이 해주었어요.
    뭐가 공편한건지...에효~~

  • 57. 에휴
    '14.2.9 3:37 AM (211.192.xxx.132)

    5학년짜리가 화난다고 칼을 꺼내들었다, 라...
    솔직히 빨리 바로잡아주지 않으시면 큰 일 날 거 같습니다.
    당장 소아정신과 클리닉 데려가세요.
    어른이라도 저 상황에서 칼을 꺼내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가 벌써 저런 짓을 하다니요.
    일단 심리검사 자세히 좀 받아보세요.

  • 58. 에휴
    '14.2.9 3:39 AM (211.192.xxx.132)

    범죄자 만들기 싫으시죠?
    말도 안되게 편들어주는 헛소리 듣지 마시고 빨리 병원을 데려가시든가 해야할 거 같습니다.
    화난다고 칼을 드는 건 어떤 경우라도 정상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 59. ...
    '14.2.9 9:39 AM (1.243.xxx.129)

    저도 태어난 순서대로 서열 정리하는 거 회의적이에요. 저희는 그런 거 없이 컸고 서열대로 복종이나 양보 강요대신 그냥 평등하게 컸지만 별 문제 없었어요. 오빠라서 따르는 게 아니라 서로 잘 해주고, 때리고 못 살게 굴면 안 된다는 거는 원칙이었죠. 잘잘못 가릴 때도 니가 누나니까 참아라, 동생이니까 그냥 져줘라 이런 거 보다 시시비비 가리는 편이었고요. 그래도 사춘기 때 싸움이 격렬하면 치고 받고 싸웠고 저는 누나였는데 힘이 딸리니까 지기 싫어서 무기를 들까 생각한 적도 없지 않았어요.


    원글님 딸이 칼까지 든 건 아마 억울해서였을 걸요. 오빠는 아들인데 약하고 동생은 딸인데 강하고, 이런 편견을 버리셨으면해요. 애들은 자기 개성을 타고 나요. 왜 억누르고 틀에 맞추나요. 강한 아이는 가끔은 자신을 절제하고 약한 쪽을 배려할 수 있게 가르쳐야지 오빠니까, 니가 져라, 여자애니까 얌전하게 굴고 욕심 부리지 마라, 하면 반발심만 듭니다.

    누가 동생으로 낳아달랐냐는 거 보니까 아이가 억울했나보네요. 식칼까지 들고 싸운 건 문제가 있지만 제가 아는 사람은 지금 중년에 멀쩡하고 아주 사이도 좋은 자매간에도 식칼이 한 번 등장했었다고 해요. 정상적인 아이도 화가 나면 그럴 수 있거든요. 정신과 상담이니 분노조절 장애 딱지 붙이기 전에 원글님이 한 번 양육 태도랑 남매란 역학관계를 곰곰히 돌이켜 보고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60. 늦게
    '14.2.9 10:23 AM (125.185.xxx.138)

    답글답니다.
    여동생이 지기싫어하는 기질이 있고 오빠가 내가 오빤데 너한테 이길 수 있어라는 뉘앙스를 풍겼네요.
    아직 초등이니 잘 다독거리세요.
    따로 불러 여동생의 마음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충분히 한 후에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어떠한 벌도 감수해야하는데 너가 책임질 수 있겠냐.
    엄마가 이번 한번만 봐주지만 다시는 하면 안된다라고 꼭 말해주세요.
    오빠도 따로 사소히 힘으로 누르려하면 안된다.
    형제간은 말로 이야기하고 같이 상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지......고 잘 타일러야죠.
    둘다 사춘기이니 너무 예민해지니 웬만하면 오래 둘이 두지 마세요.
    상담할 돈으로 이번에 핸폰 하나 구입해주시던지, 같이 놀이동산 가시길 바래요.

  • 61. ㄴㄷㄴㄷ
    '14.2.9 11:10 PM (180.224.xxx.37)

    엄마의 사랑이 더 많이 필요해 보여요. 어릴적 동생에게 느꼈던 억울한 마음과 비슷하네요. 저도 언니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똑같은 인간인데 차별하냐고 많이 대들었네요. 동생처럼 엄마의 사랑이 받고 싶었던것같아요. 그런데 동생말은 첫째인 제가 많은 혜택을 받고 자랐다고 하더라구요. 언니니까 동생이니까 라는 말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말인 것 같아요. 그걸 잘 받아들이면서 자라는 사람도 많이 있더라구요. 제 남편이 그랬어요. 서열이 확실했고 그래서 싸울일이 없었다고. 그런데 원글님 딸은 동생으로서 뭔가 억울한 감정이 많아 보여요.

  • 62. 오빠라고 무조건
    '14.2.10 6:59 AM (119.149.xxx.16)

    편을 드냐............. 미친 아줌마네.......... 딸이 그럴만할 것도 같다......... 제일 피해자는 딸이고, 어매란 여자는 상황정리를 전혀 못하는 무능력자........... 남편한테 딱 붙어서 권위라고는 하나도 없이 딸 비스무리하게 살아가는 반핑이 엄마 스멜이 물씬 난다................ 아마도 딸이 어매보다는 낫지 싶다. 아들은 두말할 것 없이 별 볼일 없을 듯하고........

  • 63. 온라인상이라고
    '14.2.10 4:14 PM (1.244.xxx.137)

    오빠라고 무조건 '14.2.10 6:59 AM (119.149.xxx.16) 편을 드냐............. 미친 아줌마네.......... 딸이 그럴만할 것도 같다......... 제일 피해자는 딸이고, 어매란 여자는 상황정리를 전혀 못하는 무능력자........... 남편한테 딱 붙어서 권위라고는 하나도 없이 딸 비스무리하게 살아가는 반핑이 엄마 스멜이 물씬 난다................ 아마도 딸이 어매보다는 낫지 싶다. 아들은 두말할 것 없이 별 볼일 없을 듯하고........


    이런식으로 댓글다는 119.149 같은 사람들은 후에 그 화가 본인에게 고대로 간다는걸 왜 모를까..
    참으로 심보 못된 사람이네.

  • 64.
    '14.2.17 4:09 PM (116.200.xxx.94)

    정말 억눌려 자란 아이는 칼들고 그런 짓 감히 못해요.반대로 점점 위축되지요..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겁니다.분노조절을 제대로 못하네요. 우리 둘째는 흉기까진 아니지만 화나면 무조건 소리를 버럭 지릅니다.화가 날땐 어떻게 해소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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