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출산한지 6일차에요.
월요일에 출산하고 토요일이네요.
주수는 잘 채우고, 자연분만 계획했고
진통만 12시간 극심하게 하다가 결국 애기가 내려오지도 않고
진척이 되질 않아 의사가 상태 보더니 아무래도 안될것 같다고
제왕절개 했어요.
하루 반나절 소변줄 꼽고 누워 있었고.
이틀날 부터 걷기 시작했어요.
3일차 밤부터 병원에서 수유하러 오라고 부르더라구요
갔는데
애기는 빨지도 않고
전 가슴은 큰편인데 꼭지가 편평이라 아기가 빨기도 힘든구조라고 하더라구요.
벌써 애기는 젖병 분유에 길들여져서 더 빨지도 않고.
4일, 5일차 오라는대로 갔지만
아기가 빨다 말다가 계속 울기만 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너무 괴로워서 병실 가서 엄청 울었어요.ㅠ
유축기 병원에서 해보니 나오지도 않아
병원 센터 있는 가슴 마사지사한테 2번 받았구요.
그런데도~잘 안되더라구요.
수술로 수술 배 부여잡고 몸은 안좋고..
그렇게 조리원 들어온지 하루차에요.ㅠ
원장님한테 한번 마사지 받았지만..
여전하네요
오늘도 아가한테 물려보니 목청 터지라 울고..
빨지도 않구요.
빨아도 모유가 안나오니..ㅠㅠ 편평유두라 자꾸 미끄러지고
( 유두보호기도 샀는데 이것도 힘들더라구요.)
그 모습 보니
정말 자꾸 울컥 거리고 ..
방에 오면 나도 모르게 펑펑 눈물 나서 견딜수 없구요.
유축기 했더니 10씨씨 나왔나..
그거 겨우 가서 먹이고..
그 이후에 또 해보니 나오지도 않아요.
물 많이 먹어라...
국 많이 먹어라 하는데
의기소침해지고 너무 힘들어요.
조리원에서도
계속 수유콜 하시는데..
원장님하고 이야기 하니..
계속 젖 물리면
아가도 스트레스 받아 아예 젖을 거부할 수도 있고.
저도 너무 스트레스라
당분간은 그냥 젖병 분유 먹이고..
유축기로 나오면 그것 먹이기로 했는데
계속 수유콜이 오네요
올때마다 마음 굳게 먹으려는데
마음이 무너져 버려요.ㅠ
수유실 가기도 싫구요.
다른 사람들은 가슴 작으셔도 펑펑 나오는지
아가들이 달라 붙어서 쪽쪽 빠는데..
전 나오지도 않고 편평이니..ㅠ
출산 6일차인데..
너무 너무 괴로워 죽겠어요.
병원 수유실에서도
조리원에서도...
정말 그냥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한시간 정도 오후에 신생아실 소독 있어서 방에 데리고 왔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애기를 돌본 경험이 없으니..
아기가 앙앙 울어대니 정말 뭘 어찌 해줘야 하는지
기저귀도 갈았다가.. 우유도 줬다고 어버버.ㅠㅠ
조리원2주후에 저 혼자 봐야 하는데
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꾸 눈물 나고..
우리 애기만 모유 못먹고.
분유 먹는것 같고.
괴로워서 자꾸 눈물만 나요.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임신기간 내내 편했는데...
출산과 동시에 이렇게 힘들어질지 몰랐어요..
매일매일
눈물 참고 강해지자 하는데도
마음 잡기가 너무 힘드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