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KBS 27기 기자들, 민경욱 임명 반대 성명서 발표

박근혜퇴진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14-02-08 14:11:18
http://ilyo.co.kr/detail.php?number=70939&thread=02r01

성명서 전문입니다. 


음력 정초부터 날아든 참담한 소식에 수많은 KBS 기자들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민경욱 전 KBS 앵커, 현 문화부장, 청와대 대변인 내정. KBS 뉴스 간판으로서 시청자들에게 KBS 보도의 상징으로 각인된 인물이 정권의 품에 안겼다는 쓰라린 소식이었다. 

언론사 뉴스 핵심 인물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정권과 손을 잡은 사례는 한국 언론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민경욱 전 앵커가 KBS 9시 뉴스 앵커 직에서 내려온 지 고작 석 달 남짓 지났다. 대변인 직 내정 소식이 공개되기 불과 하루 전인 어젯밤 KBS 9시 뉴스에서는 데스크 분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1분 남짓 화면에 현직 보도국 부장으로써 출연까지 했다. 

묻고 싶다. 박근혜 정권은 언론사 KBS가 권력의 영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이어야 한다는 대전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가? KBS 앵커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앉히겠다는 발상이 참으로 경악스럽다. 권력과 거리를 두고 감시와 견제에 매진해야 할 현직 언론인, 그것도 KBS 메인 뉴스 앵커라는 상징을 지닌 인물을 권력의 대변자 자리에 임명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KBS를 정권의 일개 부속기관으로 여기고,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하수인 집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에 다름 아니다. 

KBS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에 이번 대변인 임명이 어떻게 비춰질 지는 명약관화하다. KBS 뉴스를 만드는 이들은 언제든 정권과 한 몸이 될 수 있는 자들이라는 단순한 명제다. 앞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우리 뉴스를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우리 뉴스는 공정하다고 감히 입을 놀릴 수 있겠는가. 

민경욱 전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는 사건은 마지막 남은 KBS 저널리즘의 자존심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행위다. 올해 입사 14년차를 맞은 우리 27기 기자들은 그 동안 체득한 언론인의 양심과 사명감에 비춰 이런 비극적 상황을 순순히 용납할 수 없다. 허탈함과 분노에 온 몸이 떨릴 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민경욱 전 KBS 앵커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아울러 KBS 뉴스를 신뢰해온 시청자들과 KBS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2014년 2월 5일 

IP : 222.233.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사람
    '14.2.8 2:24 PM (182.172.xxx.87)

    하고 대변인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여기서 대변은 화장실에서 보는 대변입니다.
    대변인, ㅋ.
    잘 어울려요, 그 사람 청화대 대변 받아서 대변 처리 하는 거 좋아할 거 같네요. 대.변. 인 ㅋㅋㅋㅋㅋ

  • 2. 구구절절
    '14.2.8 2:39 PM (110.15.xxx.54)

    옳은 말들입니다. 기자분들 응원합니다 !

  • 3. 그런데
    '14.2.8 2:49 PM (116.39.xxx.87)

    댓통령 격에 어울리는 분이세요
    윤알몸 이후에 가장 적당한 분이 아닌가 해요
    빨아주기 올인하셔서 권력의 단물에 푹 절어 살아가실 자질이 대단하신분

  • 4. ...
    '14.2.8 2:52 PM (180.227.xxx.92)

    기자님들 화이팅~~ 민경욱 임명 꼭 철회 되기를 ...

  • 5. ,,
    '14.2.8 3:24 PM (222.234.xxx.138)

    기자로서의 윤리의식은 제로인거죠. 청와대도 상도덕 없는거고... 참 낯뜨거울만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만한 멘탈에 경의를 표해요.

  • 6. ㅎㄹ
    '14.2.8 3:50 PM (115.126.xxx.122)

    이런 짓거릴보면...

    똥누리당에서...개표조작을 대대적으로
    할 것 같다는...앞으로도 어떤 선거에서도..

    ...저것들이 그런 확신이 잇으니..저렇게
    줄서려고 난리라는.....특히 똥누리당...대통령 임기야
    고작 5년인데...저렇게 막 나가는 거 보면...

  • 7. 반칙으로
    '14.2.8 3:58 PM (211.194.xxx.170)

    청와대에 들어간 것과 반칙으로 그 수족이 된 것... 하여간 뭐 하나 반듯하게 하는 게 없네.

  • 8. 한가지만
    '14.2.8 4:01 PM (223.62.xxx.24)

    전앵커가 청와대대변인을 하면 왜 안되는거죠?
    자기들이랑 안맞는 곳에 갔다고 저리 돌팔매질인가요.

  • 9. 한가지만 말씀
    '14.2.8 4:13 PM (1.231.xxx.40)

    그러니 천안함이 파란색 1번

  • 10. 그래~!
    '14.2.8 6:18 PM (59.0.xxx.141)

    닭은 인간들에게 사과하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210 박원순 "저도 시장이기 이전에 아버지입니다" .. 1 샬랄라 2014/03/21 873
362209 스마트 폰 게임, 어느정도 허용하세요? 3 고민 2014/03/21 525
362208 친정엄마의 이런 말투,,ㅠ,ㅠ 3 속상해 2014/03/21 1,998
362207 빕스 요즘도 예약안하면 당일 못들어가나요?? 11 내일 2014/03/21 5,842
362206 보상금 절반 요구한 엄마..;; 22 ==;; 2014/03/21 10,663
362205 롯데 캐시비카드 분실 시 잔액 확인돼도 환불 불가라네요. 2 불합리해 2014/03/21 4,722
362204 얼마전에 식자재 인터넷으로 사는거 쫙 정리해주신 글 검색 어떻게.. 7 panini.. 2014/03/21 1,063
362203 40대 중반 건축 관련 일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4/03/21 958
362202 남자 동기가 45세에 대기업 퇴직했네요. 7 45세 2014/03/21 8,825
362201 패트병물 먹고 있는데.. 정수기 설치 할까요? 15 2014/03/21 4,166
362200 ”문용린 교육감 축구대회 오신다” 학생들 강제 동원 4 세우실 2014/03/21 575
362199 건강관리 안하는 남편이 너무너무 한심해요. 2 한심해 2014/03/21 1,973
362198 자이글 쓰시는 분들 계세요? 5 자이글 2014/03/21 1,972
362197 고속도로에서 블루투스통화 잘안되나요? .... 2014/03/21 286
362196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그림이 좋은가요? 17 ........ 2014/03/21 3,608
362195 수영이랑 병행해서 할만한 운동 뭐가있을까요 8 운동 2014/03/21 1,856
362194 대학병원 특진과 일반진료 차이가 많이 있나요? 7 궁금 2014/03/21 10,179
362193 매직트리하우스 cd 에 대해 문의드려요 1 궁금이 2014/03/21 848
362192 엘지 지프루2 광고 음악 중독되네요 ㅜ 9 ㅎㅎ 2014/03/21 1,159
362191 현금 영수증카드요... 2 .. 2014/03/21 482
362190 운현궁 공짜되던 날…”무료가 최선입니까” 5 세우실 2014/03/21 1,524
362189 홍삼정 궁굼해요 2 궁금 2014/03/21 872
362188 전기차 상용화 - 2014/03/21 359
362187 반건조 대구 물메기가 있는데 어떻게 해먹니요? 4 .. 2014/03/21 1,051
362186 아이허브 물품 추천좀 해주셔요. 6 .. 2014/03/21 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