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보고 왔습니다.
눈물 콧물..
휴지도 없이 난감했었네요.
영화 보면서 생각 해 보니..
제게도 삼성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네요.
10년 전 쯤 재개발 아파트에 입주 했는데..
시공사 잘못으로 준공이 나질 않아서 재산권 행사를 못 했습니다.
주민들이 항의하며 시위를 했는데..
이건희회장 집앞에서 시위 한다고 해서 갔는데
엉뚱하게 제일기획 앞이었습니다.
경찰에게 항의하니..
이회장 집앞에서는 1인시위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왕 나온 김에 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 앞에 가자마자 어디선가 남자들이 떼로 몰려오더니..
제 손팻말을 빼앗아 쪼개버리고 저를 강제로 질질 끌고 내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손가락이 부러졌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다음 날 혼자서 목격자들 이야기를 녹음하러 현장에 갔는데..
전 날..
절 위로 해 주시던 구멍가게 아주머니는 자기는 못 보았다며 딱 잡아뗐습니다.
삼성측에선..
200만원 줄테니 받든지 소송하든지 하라더군요.
일단 고소는 했었는데..
경찰이 제게 집시법 위반이라며 절 처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들과 싸움 할 자신이 없어서 200만원 받고 말았는데..
손가락 5년간 제대로 사용 못했었네요 ㅠㅠ
지금도 그 들에게 질질 끌려 내려오던 생각을 하면..
모멸감과 분노로 눈물이 납니다.
고 황유미씨 아버님이 그 동안 당했을 일 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지네요.
그 분은 딸의 사연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셨을겁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양극화가 극에 치달은 상황입니다.
억울한 일 당한 이웃을 외면하면..
내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도와줄 이웃이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연대 만이 그나마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외면하지 말고 동참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