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간호사란 직업이 좋다고 생각했고 진로도 그쪽으로 잡았는데..
역시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고....병원에 며칠 입원했는데..
환자입장이지만 고된(특히 비위쪽으로;;) 간호사 모습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싱숭생숭한거예요..
비위가 약한게 고민이네요..ㅠㅠ아무래도 일할때 힘들기는 합니다. 수술방 적응 못해서 다른 검사실로 가거나
아니면 피 보는게 싫어서 그냥 병원 예약접수 쪽으로 가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경력 쌓이고 능력 있으면 피 전혀 안보는 파트쪽에서 일할 수도 있지요.
간호사가 병동에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네.. 피보고 기절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답니다.
딸이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밤에 응급실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할머니 한 분밖에 없었는데
조금 있다보니 다친 사람이 들어와서 꿰메고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또 어떤 젊은남자는 며칠전에 편도선 수술했는데
그 곳이 터져서 계속 피를 토하면서 왔어요.
우리 애가 해열제 맞고 수액 맞는 2시간 동안
정말 비위 상하는 일이 많더군요.
병동에서 처치중 왈칵 토하는 사람,
오랜 환자 특유의 냄새,
자신도 모르게 옷에 실수한 환자 처리 등등..
병원 병동 간호사 6개월동안 별별일 다했지만 맨날 그런건 아니니 순간만 참으면 넘어가지더랩니다.--집에선 음식 쓰레기도 한 번 안 버려본 딸애 말이
피야 어쩔수 없지만 사람 몸은 이루는게 피 말고도 침,가래, 진물, 오물등등 참 많은게 있는데 입원하다 보니 저도 별별일을 다 겪게 되고 또 보게 되니까 고민되는거 있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