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학교와 공동육아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도와주세요.

선택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14-02-08 00:29:11

맞벌이예요.

남편은 출퇴근 시간이 맞지 않아서 아이는 제가 데리고 다닙니다.

저는 여덟시 반 출근하고 다섯시경에 퇴근하는 일을 합니다.

 

32개월에 복직해서 그 때부터 놀이학교에 다녔어요.

아이는 이제 44개월이 된 여자아이예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는 다섯살이지요.

 

복직할 때 어린이집에 자리가 없었어요.

출근하는 길에 놀이학교가 괜찮아보여서 다니기로 했고

작년 한 해 잘 다녔습니다.

 

원래 집에서 버스 두 정거장 거리의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었는데

아침에 데려다 줄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놀이학교로 보냈습니다.

 

마침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리가 하나 났다고 하는데,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놀이학교...

올해 유치원을 보내면 좋겠다 생각했었지만 추첨에 모두 떨어진 상태라

그냥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 돈이 좀 들더라고 보내야겠다 생각도 있고

제가 다섯시에 원에 도착하면 우리 딸이 맨 마지막까지 남아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걸 보는 게 마음이 아프고

게다가 올해 제 업무가 많이 늘어나고 회식이나 행사 참여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놀이학교를 가면 제가 더 일찍 출근할 수도 없고

더 늦게 아이를 데리러 갈 수도 없습니다.

너무 인지교육에 치중하는 것도 마음에 쓰입니다.

 

공동육아..

운전.. 거의 못 합니다. 임신해서 운전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그게 벌써 사년이네요.

그러니 버스타고 걸어서 어린이집까지 가야 합니다.

친환경에 전통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라 제가 원하던 환경에서 아이가 자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놀이학교 일년 보내보니 노래부르고 춤추고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커리큘럼이 잘 맞는 면도 있어서 아이가 공동육아 시스템에 잘 적응할 지도 염려가 됩니다.

 

하원도우미를 쓰는 것이 답일까요?

놀이학교에 하원도우미까지 쓰고 싶은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네요.

 

비용은 놀이학교 월 백만원

공동육아 어린이집 출자금 팔백, 월 삼십..

 

남편은 오년 후에 이사계획이 있다면서 놀이학교 비용에 베이비시터까지 하면

너무 지출이 크다고 말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IP : 39.115.xxx.1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8 12:50 AM (121.162.xxx.136)

    지금 놀이학교는 너무 비싸고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원글님이 힘드실거예요.
    공동육아는 단순이 어린이집 보내기만 한다고 되는것은 아니까요.
    참여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어요.

    동네 어린이집을 좀 더 알아보세요.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나 좀 먼 곳은 차량 운행하는 곳으로요.
    민간 어린이집 여러곳에 대기 걸어놓고 기다리면 자리 날 겁니다.

  • 2. 네..
    '14.2.8 1:00 AM (39.115.xxx.150)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데, 동네 어린이집은 자리가 없습니다.
    보육포털에 오래 전에 신청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대기 순번이 177번째네요.
    워낙 아이들이 많은 동네인데다가 유치원 추첨에서 떨어진 아이들은 다니던 어린이집에 그대로 있어요.
    이래 저래 속이 답답하네요.

  • 3. ..
    '14.2.8 1:07 AM (121.162.xxx.136)

    민간 어린이집들은 직접 전화해보세요.

    구립이나 공립 이런 곳 아니면 의외로 금방금방 자리 납니다.

    저도 교육포털만 보니까 도저히 못들어갈 것 같더니만.
    교회 부설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전화했더니 보름 뒤에 한 명 빠져나가서 바로 들어갔어요.

  • 4. ᆞᆞ
    '14.2.8 1:09 AM (116.41.xxx.212)

    공동육아중입니다. 말그대로공동육아잖아요.많은분들의도움을받으실수있을거에요.
    사실은아이보다어찌보면부모의의지가중요합니다.

  • 5. 고맙습니다.
    '14.2.8 1:14 AM (39.115.xxx.150)

    어린이집 말씀해주신 님.. 고맙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은 대부분 우리 딸아이 나이가 되면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더라구요.
    민간어린이집에 전화하고 방문해서 알아보는 일.. 복직할 때 한달 해봤었답니다.
    직장 나간다고 하니 그냥 보육포털에 대기해두라고만 하더군요.

    윗님..
    직장 다니면서 공동육아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괜찮을까요?

  • 6. ᆞᆞ
    '14.2.8 1:15 AM (116.41.xxx.212)

    등하원엄마들이조짜서도와주는경우도많이봤고,다른분들과의유대관계나친밀도가커서아이도전혀거부감을갖지않아요.인지교육을중요시하지않으시다면전추천해요. 일단원에서의생활이엄마가안심할수있을거에요

  • 7. ᆞᆞ
    '14.2.8 1:16 AM (116.41.xxx.212)

    참,지역이어디신가요?

  • 8. ᆞᆞ
    '14.2.8 1:20 AM (116.41.xxx.212)

    제가알기로는공동육아가맞벌이가정을위해만들어저서일곱시반부터저녁일곱시가기본일텐데요?운영이약간씩다르기는해요.

  • 9. 네.. 고맙습니다.
    '14.2.8 1:21 AM (39.115.xxx.150)

    용기를 내어 봐야겠습니다.

    육아독립군이라 복직하고 나서 울면서 일한 적도 있었어요.
    놀이학교에서 휴원하는 날, 직장에 연가를 못 쓰게 하더라구요.
    데리고 나와서 일하라는데 눈물이 왈칵 났어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0. 공동육아는
    '14.2.8 2:36 AM (116.121.xxx.142)

    공동육아는 애한테는 훨씬 좋을 거에요. 다들 5시반 이후 하원하는 걸로 되어 있고 7시까지 봐주는데 애들이 집에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좋아해요.
    노래 엄청 많이 배우니 그건 걱정마시고요.

    평상시에는 안심하고 긴시간 맡길 수 있어 좋은데 각종행사, 나들이 김밥(여러집이 같이 번갈아 싸는 걸로 하면 몇달에 한번만 싸도 될 수도, 근데 교사도시락 당번 등등), 교육아마(일일교사), 터전청소, 김장 대청소 개원잔치 등 행사 참여, 총회와 방모임 각종 회의와 음식해가기 등등 부모참여 부분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일단 가서 면접하고 그 터전 분위기를 파악한 후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거 같네요. 친한집 생기면 본인이 늦는 날 그집이 맡아주고 원글님이 좀 한가한 날 그집 아이 봐주고 하면서 넘어갈 수 있어요. 근데 남편분도 어느 정도 참여하셔야지, 나몰라라 하시면 조합에 민폐되어요. 그 조합이 인원 부족한 상황 아니면 남편분 면접 때 태도로 떨어질 수도 있어요.

  • 11. 공동육아...
    '14.2.8 10:29 AM (1.241.xxx.60)

    애한텐 좋아요. 좀 더 안정적이랄까...
    물론 아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저도 지금 고1이 되는 큰아이 일반어린이집에 다니다(3살부터....) 이사하면서 공동육아(5살부터)에 보냈어요.
    5시에 퇴근하고 데리러가면 어떨깬 애혼 남아서 틀어놓은 비디오보다가 퀭한 눈으로 나오긴도 했는데 공동육아는..좋았지요.
    별관심없던 남편도 둘째땐 어린이집 대표까지 할 정도로 푹 빠져서 지냈어요.
    좋은 이웃도 많이 만났고요, 정들곳 없어 보였던 지역에 결국은 십년넘게 살게 된것도 그 덕분이기도 하겠네요.

    근데 부모품이 참 많이 들어요. 거의...일년 주말의 1/3정도는 공동육아에 쓴다고 보셔야 해요.
    둘다 졸업시키고 나니 주말이 얼마나 한가하던지....

  • 12. 아름드리어깨
    '14.2.8 11:05 AM (203.226.xxx.114)

    공동육아 좋긴 한데 부모손 많이 갑니다 모든 운영을 부모들이 합의해서 하니 각종 행사 결정에 행동까지 스스로 해야해요 도우미한테 도움받을 상황도 아니고요 평일에도 바쁜데 주말까지 육아에 내주심 힘드셔서 할수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827 헤라 매직 스타터나 UV미스트 쿠션 써 보신 분 1 ㅇㅇ 2014/04/02 1,071
366826 '6년단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 발표 4 ㄷㄷㄷㄷ 2014/04/02 1,067
366825 남자 만나러 갈까요? 말까요? 5 벚꽃 2014/04/02 1,567
366824 생모짜렐라, 옥션에서 싸게 파네요 치즈 2014/04/02 762
366823 강아지 피부염/비듬 고치신분 계세요? 14 비듬언니 2014/04/02 7,619
366822 목동근처 뻥튀기 해주는곳 있을까요? 4 .. 2014/04/02 1,388
366821 찹쌀풀 남은것 냉동실 넣어도 될까요? 3 찹쌀풀 2014/04/02 6,371
366820 제 잘못이 아닌데 카드가 연체됐어요. 14 ㅠㅠ 2014/04/02 3,453
366819 여수,순천 여행 ..숙소 팁 좀 주세요~ 2 숙소 2014/04/02 1,877
366818 라텍스 매트리스좀 봐주세요........ 1 ㅠㅠ 2014/04/02 1,059
366817 꽃게 생물을 냉동했다가 쪄먹어도 될까요? 6 샐러드 2014/04/02 2,357
366816 식당에서 갈비먹을때 찍어먹는 새콤한 간장소스 4 어디서파나요.. 2014/04/02 2,011
366815 '동물 고아원' 생긴다…서울시, 유기동물 인수제 도입 14 원순씨 쌩유.. 2014/04/02 1,320
366814 책(전집)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 알려주세요...(급!) 5 찰리브라운 2014/04/02 893
366813 핸드폰을 분실했는데(급) 1 .. 2014/04/02 642
366812 밴드하면서 다같이 MT까지 가는게 가능한가요? 10 .. 2014/04/02 2,168
366811 코스트코 견과류 어떤종류 구입하세요? 9 ..... 2014/04/02 7,392
366810 식사 중에 감식초 희석한 물을 몇 모금 마시니, 소화가 잘 되고.. .... 2014/04/02 1,254
366809 (귀농 귀촌) 상수도 비용+ 마을발전기금? 혹시 아시나요? 4 시골 2014/04/02 3,851
366808 배를 꾹꾹 눌러주는건 어떤가요 6 뱃살 2014/04/02 1,172
366807 네일관리 받았는데 손톱에 기스가 넘 많아요 손톱 2014/04/02 714
366806 가오리핏 옷 수선해보신분 계신가요? 광화문 2014/04/02 2,766
366805 지루성피부염 1 두피 2014/04/02 1,329
366804 갑상선 세침검사 어찌해야할까요? 3 고민 2014/04/02 4,003
366803 여의도 벚꽃 구경하러 가요~ 먹거리 어떻게 하나요? 2 꽃놀이 2014/04/02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