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베스트에 남편 같은 그런 남편

비참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14-02-07 20:35:27
베스트글에 오른 그 글-사소한 거에 짜증내는 남편 읽고 제 남편과 참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때 마침 남편이 짜증내고 차갑게 막말하는 것 때문에 크게 싸우고 난 참이라 더더욱..
어제 그 그ㄹ 보여주고 화해도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크게 싸우고 말았어요. 남편은 다른 문제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근본적인 원인이 같아요.
뭔가 남편 뜻대로 완벽하게 흘러가지 않을때, 그게 대화던, 계획이던간에요. 남이 제시한 의견이 자기 의견과 좀 다르거나..할때 감정이 울컥해서 굉장히 방어적이되고 짜증을 내는 거죠. 그런 상태에선 상대방 말은 거의 듣지도 않고 대화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도 보지 못하고 원래 자기 계획대로만 얘기를 끌어가려고 해서 충돌이 일어나죠. 대화는 얼마던지 방향이 미묘하게 바뀌기 마련인데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남편은 니가 이렇게 말했잖아! 하면서 자기 머리속에 처음 입력된 정보들에 집착을 해요. 게다가 문맥이나 의미도 왜곡해서 해석하기 일쑤구요. 그러면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진짜 상대방 뜻이 뭐였는지를 파악하게 되잖아요?
 근데 남편은 아무리 그게 아니었다고 말해도 한번 입력된 정보를 고치려 하지 않지요. 그러니 그 정보, 자기 해석에 기반한 행동과 말들이 정당한 것이라고 항변하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등등. 그럴 수는 있는데.. 문제는 자기 항변만 한다는거에요. 대화로 밝혀지길 그게 아니었으면 자기 일방통행 대화법과 감정적인 반응을 돌아보고 반성을 하던가 미안해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도무지 그걸 못해요. 
나중에 미안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나는 왜 이런 못난 놈일까? 하는 자책, 자학이 90%고 상대방의 심정에 대한 이해는 거의 없지요. 머리로만 이해된데요. ㅎㅎ
그런 남편을 보면서 제대로 된 사과도 못받고 오히려 내가 절절하게 설명해주고 자학하는거 다독여주고 잘해야 다음엔 그러지 말자 하고 또 반복되는게 십년이 넘었네요.

글을 쓰면서도 제 뜻과 제 심정을 이해해줄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오늘은 싸우다가 남편이 차갑고 싸가지 없게 내뱉는 말에 제가 폭발해서 남편 어깨 아래를 주먹으로 세게 때렸어요. 분이 조금 풀리더군요.
남편이 자기 탓만 하지말라고 너 이렇게 폭력쓴거는 잘못 아니냐고 묻는데.. 

누가 잘못 아니래? 우리 사이가 이지경까지 간거야. 끝장이야. 라고 했어요.

지금도 그때 더 세게 때려줄걸 하는 생각만 들거든요. 우리 부부 별로 희망이 없죠?
차라리 남편이 폭력을 쓰거나 바람을 핀거라면 좋겠어요. 자책도 미련도 없이 헤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IP : 129.69.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14.2.7 8:39 PM (223.62.xxx.123)

    에고...저도 비슷한 처지라....그냥 그런 사람인거예요 그런 인품과 그릇인 사람요...원글님이 품거나 도저히 안맞아서 거리를 어느정도 두고 살거나...저는 거리 두는걸로 방법을 정했는데 원글님도 어여 정하셔요..대화의 의미가 없어요 저런사람과는요

  • 2. 남한테
    '14.2.7 8:44 PM (122.128.xxx.79)

    말로 지기 싫어하는 타입이죠. 특히 남자인 경우... 여자한테는 더더욱.

  • 3. 왜 잘못하게 할까요.
    '14.2.8 2:22 AM (59.187.xxx.13)

    숲은 못 보고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면서 잘 잘못을 가리는 듯한 목을 옭죄는 듯한 답답함이란.....
    의견충돌이 있을 때 당장 해결 보려고 하지 마시고 자기주장만 거듭할 때는 더 언쟁을 하지 마시고 지긋이 눈을 감는다든가 하면서 원글님과 남편분에게 텀을 갖도록 해보세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하자..라든가로 대화를 마무리 해버리시고 어차피 옳고 그른것을 판단하기위한 언쟁이 아니잖아요. 남편분은 물러설 분이 아니니까요. 한참 지나서 언급을 하시던가 하는것으로 우회하셔야 할 것 같네요. 하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394 삼겹살에 곱창전골 안어울리나요? 6 ... 2014/03/05 790
359393 책도 온라인으로 사는게 더 싼가요? 5 ㅇㅇㅇ 2014/03/05 1,000
359392 아침부터 힘이 쭉 빠지네요... 7 행운보다행복.. 2014/03/05 1,778
359391 독립해 사는 40 다된 미혼녀 생일때 본가에서 얼마나 관심 가져.. 13 독립해 사는.. 2014/03/05 2,503
359390 로라메르시에 프라이머 써보신분~ 2 호라 2014/03/05 2,319
359389 밀양 '할매'들,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 5 손전등 2014/03/05 513
359388 아이학교에 답례 할일이 있는데 품목 추천 부탁드려요. 5 좋은일 2014/03/05 767
359387 유리창엔 비 너무 좋지않나요? 2 ... 2014/03/05 2,492
359386 선배님들 지혜를 나눠주세요.... .. 2014/03/05 450
359385 튼튼한 베이비체어 사려는데요? 1 푸무클 2014/03/05 371
359384 이보영 쌍꺼풀이 많이 커진(넓어진) 건가요? 6 탈렌트 이보.. 2014/03/05 11,397
359383 천가방 튼튼하고 방수되는 것 어디서 살까요? 3 ..... 2014/03/05 1,393
359382 요즘 뭐에 젤 관심이 많으신가요? 5 질문 2014/03/05 1,085
359381 영화 "하녀"의 끝 7 영화 2014/03/05 2,897
359380 공무원 휴직체계 도움절실요 5 궁금이 2014/03/05 16,250
359379 금융거래 처음에만 주민번호 사용한다 세우실 2014/03/05 471
359378 냉장고는 삼성과 lg중 어디께 튼튼하고 좋을까요? 46 베란다냉장고.. 2014/03/05 20,671
359377 윤진숙 다음으로 오는 해수부 장관은 해수부폐지론자 3 참맛 2014/03/05 882
359376 (연아) 아디오스 노니노 동영상 필요하신분들 7 .. 2014/03/05 1,076
359375 순금이가 고백한건가요?. 1 ㅇㅇ 2014/03/05 631
359374 왜 제 글<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그리고 심판판정 논란&g.. 15 길벗1 2014/03/05 2,372
359373 실컷 울고 싶은데 8 울음 2014/03/05 986
359372 교육비 지원 신청 하려는데,,재산 전산으로 다 검색되나요? 5 중학교 2014/03/05 1,545
359371 곤드레밥 사이트 기억하시는 분요~ 2 곤드레밥 2014/03/05 737
359370 딱딱해진 곶감 어떡해야 말랑해질까요? 5 곶감 2014/03/05 3,687